지난번 포스트에서 '백종원의 3대천왕 분식3대맛집편'에 출연했던 명동쫄면을 먹어본 소감을 올려드렸는데요.

오늘은 '불고기 맛집편'에 소개되었던 '남정부일기사식당'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예전부터 경주 사람들에게 알음알음으로 '기사식당 짬뽕집'으로 잘 알려진 집인데 지금에야 맛보러 가게 되었어요.





'남정부일기사식당'......식당이름이 참 재미있지요. 이곳은 경주시 배리1길 3번지에 위치한 기사식당입니다.

배병우가 멋진 소나무 사진을 찍었던 삼릉에서 내남면 용장리 쪽으로 가다보면 경주 교도소(내남 교도소)가 나오는데요.

인가도 드문 경주 교도소 정문 바로 앞에 달랑 하나 있는 식당이 바로 '남정부일기사식당'이랍니다.

차로 스쳐 지나갈 때 마다 교도소에 면회 오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식당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 맛집이었고 얼마전에 3대천왕에 소개되기까지 한집이라고 하네요.





방송을 타서 그런지 저녁 식사하기엔 다소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식당 방 마다 사람이 바글거리네요.

주말이 되면 번호표를 받고 한참 대기해야 한다는데 평일 이른 식사시간이라 어렵지 않게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벽 한가운데 붙어 있는 'SBS 백종원의 3대천왕' 출연기념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3대천왕 메인MC들의 기념 사인이 3대천왕 출연맛집임을 인증하고 있군요.





바로 아래에는 백종원, 이휘재, 김준현, 하니 4명의 메인 MC들의 사인이 곁들여져 확인도장을 찍어주네요.





식당의 메뉴는 짬뽕 8,000원, 낙지볶음 8,000원, 돼지볶음 8,000원, 돼지찌개 7,000원인데요.

중국집도 아닌데 짬뽕이라는 메뉴가 참 생소해 보이지요? 중국식 짬뽕이 아니라 돼지볶음과 낙지볶음이 섞여 나오는 메뉴네요.





주문하자마자 기다릴 새도 없이 반찬 8가지가 차려졌는데요. 반찬은 그럭저럭 평범한 반찬입니다.





반찬 반대편에는 상추, 깻잎, 고추 한접시가 나오구요. 상추 옆에는 커다란 통에 담긴 김가루가 눈길을 끄네요.





이어서 등장하는 기사식당의 메인 메뉴 짬뽕. 돼지고기볶음와 낙지볶음의 환상적인 만남입니다.

백종원씨가 식당에 방문했을 때보다 돼지고기와 낙지가 양이 더 푸짐한게 아주 인상적이네요.





돼지고기는 얇게 썬 머리삼겹살이라고 하는데 빛깔이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낙지는 굵고 통통한게 스르륵 입맛을 돋구네요.





뒤적거려 보니 물은 거의 없고(소주컵으로 생수 한잔만 첨가한다고 합니다.) 파와 양파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네요.

내용물을 확인한 후 다시 양은 뚜껑을 덮어 잠시 두었다가 김이 나면 뚜껑을 열고 양념이 섞이게 잘 저어주어야 합니다.







물이 별로 없어서 혹시 타지나 않을까? 우려가 되었는데 

파와 양파에서 금방 물이 자박하게 우러나와 바글~바글~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네요.






김이 서서히 오르고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두팔 걷어붙이고 짬뽕과의 전투 태세에 돌입합니다.





양념이 잘 배인 돼지고기, 오동통함이 살아 있는 낙지, 잘 익은 대파를 상추에 짬뽕해서 입으로 가져가 봅니다.

우왕~! 굳~! 매콤함과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입안에 가득해집니다. 특히 낙지가 질기지 않고 오동통함 그 자체네요.

채소 육수와 고기 육즙이 서로 만나서 그런지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 맛이 먼저 느껴지고 

설탕 맛에서 나오는 달콤함이 아니고 파와 양파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달콤함이 뒷맛으로 전해집니다.

불고기 양념도 심하게 맵지 않고 적당하케 매콤해서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도 도전할 수가 있겠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짬뽕 비빔밥에 도전해 봅니다. 

커다란 면기에 밥을 투하하고 그 위에 낙지, 불고기 짬뽕을 올린 후 김가루, 참기름을 올리고 쉐킷쉐킷~ 비벼봅니다.







촉촉하게 잘 비벼진 비빔밥 속 돼지고기, 낙지 짬뽕과 함께 큼지막하게 썬 대파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파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뭐 이렇게 볶음에 파가 많이 들어 있노?" 하시겠지만 대파가 신의 한수라고 할만큼 달콤하니 맛있어요. 





이제 남은 밥 한 그릇을 프라이팬에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무나물, 콩나물......등 남아 있는 반찬을 다 붓고 그 위에 김가루를 뿌리고 잘 섞어줍니다.







잘 섞은 밥을 고르게 눌러 편 후 잠깐 뜸을 들여 살짝 눋게 하니 짬뽕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볶음밥 맛도 비빔밥에 못지 않게 고소한 것이 아주 맛납니다.





전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편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곳 짬뽕불고기는 많이 맵지 않고 속이 편안해서 좋네요.

굳이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한 맛집이어서가 아니라 

가격이나 맛에서 엄지들어 추천하고 싶은 경주 맛집. '남정부일기사식당'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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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매월 첫째주 화요일 쉰답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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