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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경주 시민 및 관광객을 설레이게 하던 경주 안압지 상설 공연이
7월부터는 그 장소를 변경하여 봉황대 상설 공연으로 다시 선을 보이게 되었다.
7월 24일 토요일은 봉황대에서 토요일 상설 공연이 개최된지 두번째,
한국을 대표하는 퓨전 재즈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초청 콘서트가 있다기에
비가 올듯 말듯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빨리 콘서트장에 도착하여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아직 메인 콘서트가 열리기도 전, 직장인 밴드 '보너스'가 한참 열정적인 무대를 벌리고 있는데
허거.....! 맑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뚝뚝....떨어지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봉황대 콘서트가 야외 공연인데다 밴드의 특성상 수많은 전자 악기가 무대 위에 포진하고 있는데 비라니....
거기다 방수 방적 기능이라고는 1%도 없는 보급형 카메라를 들고 간 필자....
할 수 없이 카메라를 비닐 봉지에 싸들고 내리는 비를 추적추적 맞으며 처량하게 앉아
비가 많이 오면 일어나 가야 하나....? 계속 앉아 있어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으려니
동요하는 관객들을 걱정한 주최측에서 얼른 비닐 우의를 나누어 준다.
관객들에겐 비닐 우의를, 무대에는 임시로 천막 두개를 올려서
키보드나 드럼 등 많은 전자 악기의 비를 가리고는 곧 이어 메인 콘서트가 시작되었는데
김종진, 전태관 두사람만 SSAW 멤버인 줄 알았더니 우르르......11명이나 되는 멤버들이 올라와 무대를 가득 메운다.
보컬리스트이자 기타리스트인 김종진, 드러머 전태관을 비롯하여
기타, 베이스, 키보드, 트럼펫, 트럼본, 섹소폰에다 3명의 여성 코러스까지.....밴드 멤버가 화려하기 그지없다.
빗속의 공연이 더욱 멋지지 아니한가....하는 김종진의 멘트와 함께 내리는 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시작된 공연.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미인.....등 몇 곡 부르지 않아 멤버들의 혼신을 다한 공연에 하늘도 감동한 듯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서서히 그치더니 공연 내내 시원하고도 쾌적한 밤하늘을 보여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못다한 내 마음, 한잔의 추억, 어떤 이의 꿈.....등 주옥같은 히트곡이 이어지니
듣는 관객들의 감동은 점점 더 깊어지고 봉황대 옆을 지나던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장으로 삼삼오오 모여든다.
80분의 공연이 금새 끝나고 제일 마지막 앵콜곡으로 'Bravo My Life'를 부를 땐
관객들도 모두 한 목소리로 따라 부르며 무대와 객석이 혼현일체가 되어 버렸으니....간만에 맛본 행복한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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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았던 퓨전 재즈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열정적인 콘서트.
계속 바뀌는 무대 조명, 충분치 않은 광량 때문에 ISO를 최대로 높이고
손가락이 아프도록 열심히 찍었지만 열어보니 실망일 뿐이고.....ㅠㅠ
하지만 콘서트 분위기 짐작 차원으로 노이즈 심한 사진이나마 몇장 올려드리니 즐감하시기 바라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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