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5.25 완전 빵 터진 수학여행 성교육 110
  2. 2009.09.07 몽골 초원에서 만난 청초한 에델바이스 53



오랜만에 1박 2일을 본방으로 보니 마침 경주 수학여행 특집을 방영하고 있는 중이다.
버스 안에서의 장기 자랑이나  교복을 입은 멤버들이
경주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스탬프를 찍는 장면들을 지켜보고 있으려니

빛 바랜 사진처럼 희미해져 가던 수학여행에서의 추억이 하나...둘 ....되살아났다.

필자는 초, 중,고를 거치는 동안 경주, 설악산, 남해안.....등의 역사 문화 명소를 수학여행으로 돌아보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어린 시절에야 유적지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지라
무엇을 보았는지는 거의 기억에 남아 있지 않고

오고가는 버스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잘거리며 노래 부르던 일,
장기 자랑 하던 일, 버스가 흔들리도록 쿵쿵거리며 춤 추고 놀던 일,

밤새 한잠도 자지 않고 이 방 저 방 돌아다니며 잠 자는 친구들 얼굴에 매직으로 그림을 그리고 손발을 묶어 놓던 일,
선생님 신발을 감춰 놓고 밤에 몰래 놀러 나가서 선생님들을 골탕 먹이던 일 등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는데......


오늘은 '어느 선생님의 수학 여행에서의 맺힌 한이 구구절절이 드러나 있는 학습지'를 소개할까 한다.

선생님의 다년간의 지도 경험과 수학 여행에서 골탕먹은 끔찍한 기억이 생생히 살아 있는 학습지를 받아 든 필자.
톡톡 튀는 질문을 읽어 내려가다가 그만 빵....터져버리고 말았는데......


차창 밖으로 손이나 머리를...? ( 내밀지 않는다, 내밀어 장애인이 된다. )
버스 안에서 멀미가 나면......? ( 옆 친구바지에 토한다, 비닐 주머니에 토한다. )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 할 때는......?
( 속히 제자리로 승차하여 인원점검을 받는다.
나 때문에 선생님께 욕먹고 우리 차가 제일 꼴찌로 가게 한다. )
위험한 곳은......? ( 가지 않는다. 가서 119를 부르는 등 선생님의 혼을 쏙 빼놓는다. )......등등

수학여행을 앞두고 성희롱, 성폭력, 안전 교육을 위해 만드셨다는
선생님의 장난기 가득한 '수학여행 사전 교육 학습지'를 풀어보면서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계속 깔깔거리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학습지는 처음 풀어봐요~!!" 했다고 하니
'수학여행 가서 이런 행동은 절대 해서 안 됩니다...'하는 주입식 교육 보다는 몇 배 더 효과 있는 학습이 아니었을까...?
아이들에게서 입수한 수학여행 사전 교육 학습지를 이웃분들에게도 살짝 공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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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에 소개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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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아침 이슬에 젖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 트랩 대령이 기타를 치며
'에델바이스'를 부르던 장면은 누구나 기억하실 것이다.

필자 또한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볼 때마다 이
노래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함께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곤 했으니...


영화 사운드 트랙으로 인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름인 '에델바이스'
유럽의 알프스와 히말라야에서 자생한다는 '에델바이스(edelweiss)'는 스위스의 국화인데
고산 식물인 에델바이스를 우리 주변에서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에도 에델바이스와 비슷한 솜다리꽃이 설악산이나 한라산의 고산 지역에서 자라나기도 하는데
일부 등산객들이 설악산에서 자라는 솜다리나 산솜다리를 에델바이스로 잘못 알고 마구 뽑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솜다리는 한국에서만 자라는 희귀 식물로 에델바이스와는 다르다고....


알프스에서만 만나리라 생각했던 에델바이스를 몽골 초원에서 만났다.
울란바타르에서 약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달려가면 나오는 만쉬르 수도원은
몽골에서도 보기 드물게 초원과 침엽수림이 한데 어울린 곳인데
인적없는 만쉬르 수도원 입구에는 에델바이스가 지천으로 피어 찾는 이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소중한 추억'이 꽃말인 에델바이스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눈으로 뒤덮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에 '에델바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얼음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원래 '에델바이스'는 천사였는데 변덕스러운 신이 그녀를 인간으로 만들어 산꼭대기로 내려보낸 것이었지요.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을 발견한 등산가가 그녀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에 그만 매혹되었답니다.
산을 내려온 등산가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했고 이를 전해들은 젊은이들은
'에델바이스'를 보려고 앞을 다투어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에델바이스'를 보지도 못한 채 등산 도중에 목숨을 잃어 갔죠.
이 사실은 안 '에델바이스'는 몹시 슬퍼 신에게 자신을 멀리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신은 한줄기 빛을 보내 '에델바이스'를 다시 천사로 만들어 하늘로 올라오게 했죠.
그녀가 가버린 뒤 그 집에는 새하얀 꽃이 피었는데..사람들은 그 꽃을 '에델바이스'라고 불렀답니다.


그 이름과 자태처럼 아름다운 전설을 가진 에델바이스.
초원에서 만난 귀한 에델바이스는 눈과 사진으로만 담아 가지고 왔는데
몽골을 떠나던 날 뜻하지 않게도  책갈피에 곱게 말린 에델바이스를 진주라는 아가씨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지금도 필자의 수첩 갈피에 곱게 끼워져 있는 에델바이스.
만쉬르 초원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 몽골의 '소중한 추억'을 되살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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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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