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도 광장이나 성도미니크 광장 등 마카오의 유명 관광지 앞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비곤 한.

특히나 SBS 런닝맨 아시아 특집을 촬영하기도 했던 성 바울 성당이나 육포 골목은

발걸음을 옮겨놓기가 힘들만큼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연일 발디딜 틈이 없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곳 마다 몰려드는 인파에 지칠 때 쯤 

 골목으로 빠져나와 십여분만 걸어가면 금세 한적한 일상으로 빠져들게 된다.

 

 

 

 

까모에스 광장 입구에 이르니 그렇게 많던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고

현지인들 몇몇이 벤치에 앉아 쉬는 모습이 눈에 뜨일 뿐이다.

 

 

 

 

까모에스공원, 까사 가든, 신교도묘지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곳.

제일 먼저 까모에스 공원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공원 안에 들어오니 광장에는 뜻모를 조각상이 세워져 있고 주변에는 색색의 화분으로 장식을 한 모습이 보인다.

 

 

 

 

열대수가 우거진 까모에스 공원은 정말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다.

가는 곳 마다 바글거리던 마카오의 관광객들이 이곳까지는 찾아오지 않아서 좋다.

 

 

 

 

계단 한가운데 위치한 모자이크 타일 깔사다는 인물의 모습을 조각해 두었다.

무언가 내용이 있는 조각 같은데 마카오 사람이 아니니 알기가 힘든 일이다.

 

 

 

 

공원의 한가운데 반석으로 된 작은 굴 입구에 까모에스의 흉상이 놓여 있다.

포르투갈의 군인이자 국민 시인으로 알려진 루이스 데 까모에스(Luis de Camoes).

공원의 이름 까모에스는 바로 이 포르투갈 시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인가 보다.

마카오 정부청사 건물인 릴세나도 빌딩 정원에도 까모에스의 흉상이 있던걸로 보아

루이스 데 까모에스는 마카오에 많은 영향을 끼친 훌륭한 시인이었던가 보다. 

  

 

 

 

여기도 우리나라 공원처럼 각가지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어서 다들 열심히 운동을 한다.

  

 

 

 

공원 한켠에 놓인 새장이 이색적이다. 공원 산책길에 집에서 기르던 새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다.

자신의 새를 공원에 가지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중국 사람들의 풍습이라고 한다.

비록 새장에 가두어 키우기는 하지만 새장 안의 새에게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작은 배려로 보인다.

 

 

 

 

공원을 한바퀴 돌며 산책하다 보니 공원 안에 고양이가 정말로 많다.

 

 

 

 

정원 수풀 사이사이에 고양이가 진을 치고 앉아 산책하는 사람을 물끄러미 구경을 한다.

 

 

 

 

너무나 귀여운 새끼 고양이도 수줍은 듯 조그만 얼굴을 빼꼼이 내어밀고

 

 

 

 

어떤 녀석은 아예 사진 좀 찍어주소......하는 듯 사람 앞에 포즈를 취하고 앉는다.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만나면 피하기가 일쑤인데 이곳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마카오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 까모에스 공원은 완전히 고양이의 천국이다.

 

 

 

 

조금 걸어가다 동네 주민들이 산책길에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저씨가 캔에 든 고양이 먹이를 꺼내자 고양이들은 금세 아저씨 주변으로 모여든다.

 

 

 

 

아저씨가 남겨놓은 먹이를 맛있게 먹는 고양이들. 사람이 바로 옆에 가도 전혀 경계하지 않고 먹는데 열중한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해코지하지 않는다는걸 이 고양이들은 잘 알고 있는 눈치이다.

 

 

 

 

공원 산책로 여기저기에 앉아 귀여운 자태를 뽐내는 고양이들에게 그만 반해버려

다른 곳으로 가야할 시간도 잊어버리고 철퍼덕 주저 앉아

고양이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한참이나 보낸 후에야 겨우 자리를 뜰 수 있었다.

북적이는 도시 안에서도 인간과 동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어 아름다운 곳. 

마카오 까모에스 공원의 여유로운 오후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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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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