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산책........................../마카오'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14.02.10 마카오 여행 결산 - 걸어서 돌아보는 세계문화유산 30 11
  2. 2014.02.06 여유가 느껴지는 마카오 길거리 풍경 12
  3. 2014.01.24 퓨전의 진수, 마카오 타이파 레스토랑 '갈로(Galo)' 14
  4. 2014.01.22 쓰지 못한 편지를 부치다 - 마카오 우편함 수집기 17
  5. 2014.01.17 마카오 거리를 접수한 아바타 나무 '반얀트리(Banyan tree)' 18
  6. 2014.01.15 마카오 타이파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명물 간식 - 주빠빠오, 세라두라 19
  7. 2014.01.10 마카오 여행 상식 - 마카오 집 앞 마다 놓여 있는 이것은? 15
  8. 2014.01.06 마카오 명소로 거듭난 섬마을, 타이파 빌리지 11
  9. 2014.01.02 마카오의 클래식! 파스텔컬러가 아름다운 타이파 주택박물관 39
  10. 2013.12.30 마카오 길바닥 수집기 - 아름다운 모자이크 길 '깔사다(Calcada)' 20
  11. 2013.12.27 마카오 뒷골목에서 맛본 생애 최고의 라면 35
  12. 2013.12.23 낯선 이방의 뒷골목을 거닐다. 마카오 펠리시다데 거리 31
  13. 2013.12.19 홍등가의 변신은 무죄? 도둑들 촬영지 마카오 '펠리시다데' 거리 31
  14. 2013.12.16 이보다 더 럭셔리할 수 없다!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The Venetian Macao) 33
  15. 2013.12.13 마카오 꼴로안 골목의 게으름냥이들 32
  16. 2013.12.11 마카오에서 맛본 최고의 에그타르트 - 꼴로안빌리지 '로드 스토우즈 카페' 45
  17. 2013.05.20 현대미술작품 같은 마카오 꼴로안 골목길 풍경 18
  18. 2013.05.15 가는 곳 마다 시선이 머무는 바닷가 마을, 마카오 꼴로안빌리지 24
  19. 2013.05.10 '도둑들'에 나와 더 유명해진 마카오 꼴로안의 노천카페 '응아팀 카페' 18
  20. 2013.05.08 '도둑들', '궁' 촬영지 마카오 꼴로안의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20
  21. 2013.03.25 포르투갈 부호의 별장 마카오 까사가든의 아름다운 정원 23
  22. 2013.03.21 평화가 잠들어 있는 곳, 마카오 신교도묘지 18
  23. 2013.03.18 고양이의 천국 마카오 까모에스 공원의 한가로운 오후 17
  24. 2013.03.08 김대건 신부의 흔적이 여기에? 마카오 성안토니오 성당 15
  25. 2013.02.04 마카오 세계문화유산 자비의 성채 28
  26. 2013.02.01 상큼한 유혹에 빠지는 마카오 아이스크림 '레몬첼로 젤라토' 26
  27. 2013.01.30 맛보지 않고는 못 지나가는 마카오 명물 어묵 거리 21
  28. 2013.01.21 마카오 필수여행지, 정원이 아름다운 릴 세나도 빌딩 22
  29. 2013.01.17 작은 카페에서 맛보는 여행의 여유, 마카오 맥팀 카페 25
  30. 2013.01.14 마카오 필수 여행 코스 대성당 광장과 모자이크 타일 아줄레주 27


세계문화유산이란 1972년부터 유네스코(UNESCO)에서 인류가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특별히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놀라운 것은 이런 세계문화유산이 좁디좁은 마카오에만 총 30군데가 있다는 사실이다중국문화와 포르투갈 문화가 잘 조화된 고색창연한 건물들은 동서양 문화의 통합과 공존의 살아있는 증거물로써 건축학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매우 의미가 깊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카오 여행 자료를 찾는 분들을 위해 여행 중 돌아본 세계문화유산 30곳을 간략하게 소개하오니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이룬 마카오 세계문화유산들을 앉은 자리에서 즐감하시길 바라오며......

 

   

1. 아마사원 (A-ma Temple)  

 

 

아마사원은 마카오라는 도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훨씬 전부터 이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사원에는 신상제일(神山第一殿), 홍인전(弘仁殿) , 관음각(觀音閣)과 불상등이 있다. 각기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는 신전이 있는 아마사원은 각각 유교, 도교, 불교뿐만 아니라 다수의 토착 신앙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이다.

 

 

2. 바라 광장

 

 

아마 사원 앞에 자리잡고 있으며 내항을 마주하고 있다. 광장의 앞면은 포르투갈풍의 모자이크 무늬로 조성되어 있다. 물결 무늬로 디자인된 광장의 표면은 바다의 물결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고, 마치 흐르는 물의 느낌과 해변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3. 무어리쉬 배럭(Moorish Barracks)

  

 

1874년 건축된 무어리쉬 배럭은 마카오 치안을 담당하기 위해 인도 고아(Goa)로부터 파견된 인도 고아인 용병을 수용하기위해 사용되었다. 지금은 마카오의 해상 행정국의 본부를 사용되고 있다. 건물의 모습에서는 무굴제국의 요소가 가미된 신 고전주의 양식이 돋보이고 있다

 

 

  

4. 만다린 하우스 (Mandarin’s House)  

 

 

1869년에 건축되었고, 중국의 유명한 사상가 정관잉(鄭觀應)의 고택이었으며, 여러가지 모양의 창과 지붕, 집의 상부구조, 건축 재료 등은 주로 중국 전통방식으로 설계 되었다. 그러나 회색 벽돌의 사용과 인도 스타일의 천정, 문틀, 창문 개폐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이국적인 양식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5. 릴라우 광장(Lilau Square)

 

 

릴라우의 지표에서 나는 물은 예전 마카오의 주요 수원이었다. 유명한 포르투갈의 속담중에 릴라우의 물을 마셔본 사람은 결코 마카오를 잊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에 대한 마카오인의 애정은 각별하다. 이지역은 처음 포르투갈인들이 마카오에서 거주했던 지역 중 하나다.


 

6.성 로렌스 성당 (St. Lawrence’s Church)

 

 

마카오의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인 성 로렌스 성당은 원래 16세기 중반에 예수회에 의해서 건축되었으며, 현존하는 모습은 1846년의 재건된 것이다.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카오 반도 남쪽 해안에 자리잡은 이곳은 포르투갈 선원들의 가족들이 선원들의 안전 귀항을 기원하며 기도 드리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곳은 펑순탕 (Feng Shun Tang) - 바람을 잠재우는 곳 - 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성당의 주변 지역은 부촌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를 두고 성당의 영광 때문에 이렇게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성당 외부 장식은 바로크의 영향을 받은 신 고전주의 스타일로 설계되었다.

 

 

7. 성 요셉 신학교 및 성당 (St. Joseph Seminary and Church)

 

 

 

 

이 신학교는 1758년에 성바울 대학과 함께 건축되어 중국과 일본 등 각지에 다수의 선교사들을 파견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이 신학교는 대학과 동일과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을 양성 했으며, 1800년대 포루투갈의 여왕인 도나 마리아 1세로 부터 사명감으로 뭉친 집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신학교 옆에 있는 성 요셉 성당은 1758년에 건축되었으며, 중국에서의 바로크 양식이 적용된 대표적인 예로 여겨지고 있다. 이곳은 2001년 유네스코에서 발간되는 알틀라스 먼디알에 소개 되기도 했다.

 

 

  8. 성 아우구스틴 광장 (St. Augustine’s Square)  

 

 

 

이 곳은 성 아우구스틴 성당과 돔 페드로 5세 극장, 성 요셉 신학교 및 성당 그리고 로버트 호 퉁 경의 도서관과 같은 주목할 만한 유적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또한, 조약돌로 된 포장 도로는 전통적인 포르투갈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9. 성 아우구스틴 성당 (St. Augustine’s Church)  

 

 

 

1591년에 스페인 아우구스틴(Augustinian) 사제단에 의해 신학교로 건설되었으며, 부활절때, 도시를 가로지르는 유명한 행진을 매년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과거에 사제들은 비가 올때마다 지붕을 중국 야자나무 잎으로 덮었다고 한다. 이때, 바람에 야자나무잎의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용의 수염처럼 보였다고 해서 이 성당의 별명이 롱송뮤” (龍鬚廟) - 긴 수염을 가진 용의 사원이라는 뜻 - 라고 도 한다

 

 

10. 돔 페드로 5세 극장 (Dom Pedro V Theatre)

 

 

300석 규모의 이 극장은 1860년에 지어졌다. 그 당시에는 극장의 주요 부분만이 지어졌고, 1873년에 와서야 신고전주의 풍의 정면까지 완성되었다. 이곳은 중국에 최초로 설립된 서양 스타일의 극장으로, 오랜 기간 마카오인의 문화적 상징물로서 각광을 받았으며, 현재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1. 로버트 호 퉁경의 도서관 (Sir Robert Ho Tung Library)  

 

 

 

 

이 빌딩은 원래 1894년 이전에 지어졌으며, 도나 캐롤리나 쿤하(Dona Carolina Cunha)의 거주지였던 곳이다. 그러나 1918년에 홍콩의 부유한 사업가인 로버트 호 퉁경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어 그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1955년에 로버트 호 퉁경이 별세 하였을 때 그의 유언에 따라 마카오 정부에 공용 도서관으로 사용되도록 기부되었다.

 

   

12. 릴 세나도 빌딩 (“Leal Senado” Building)

 

 

1784년에 마카오 시 의회 건물로 지어졌으며, 지금까지 이러한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 ‘릴 세나도(Loyal Senate)’라는 이름은 신의 도시 마카오, 이보다 위대한 것은 없으니라고 1654년 포루투갈의 왕 돔 존 4세가 부여한 것에서 차용한 것이다. ‘릴 세나도빌딩은 신 고전주의 디자인의 장식과, 원본 그대로의 벽과 뼈대, 뒤뜰의 정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건물의 1층에는 포르투갈 스타일의 작은 도서관과 작은 예배당이 자리잡고 있으며, 의전을 진행하던 회의실도 자리하고 있다.

 

 

13. 세나도 광장 (Senado Square)

 

 

세나도 광장은 초창기부터 이어온 마카오의 중심지로서, 현재에도 많은 공식적인 행사와 축제 장소로서 각광받고 있다. 광장 양면의 건물들은 파스텔 빛의 신 고전주의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유럽의 우아한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관광객들과 현지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4. 삼카이뷰쿤 (Sam Kai Vui Kun) ; 콴 타이 사원 (Kuan Tai Temple)

 

 

이 사원은 최근에는 성 도미니크 시장으로 불리는 오래된 중국식 시장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 곳은 상인들의 회의 장소였으며 현재 중국인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로서 이용 되고 있다. 서양풍의 건축물들과 이국적인 광장으로 이름난 중심부에 가장 중국적인 사원이 오랜 시간 동안 본래의 기능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은 2가지 문화의 공존과 번영이 낳은 마카오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 주고 있다.

 

 

15. 자비의 성채 (Holy House of Mercy); 자애당

 

 

자선 사업을 위해 지어진 이곳은 1569년 마카오의 첫 주교에 의해 설립되었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자선 단체를 모델로 만든 이곳은 마카오의 첫 서양식 병원으로서,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다양한 사회 복지에 대한 기초를 만든 곳이다. 신 고전주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옆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박물관에는 선교와 관련한 다양한 유적들이 전시되어 있다.

 

 

16. 대성당 (Cathedral) 

 

 

이곳은 1622년에 타이파(진흙과 갈대로 구성된 건축재료)로 지어진 카톨릭 성당이다. 1780년의 재건축 동안, 그동안에 지켜져 오던 종교적인 행사들은 자비의 성채의 옛 예배당으로 옮겨 졌다. 건물의 정면은 기둥과 두개의 종탑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외벽은 상하이 석고로 발라져 모놀리식 외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 대성당 광장

 

 

대성당 앞의 광장은 종교적 이유로든 역사적 이유로든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 곳이다.

 

 

18. 로우 카우 맨션 (Lou Kau Mansion)

 

 

1889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저택은 도시 곳곳에 고급 저택을 소유했던 중국의 부유한 사업가 '로우 카우'의 가족이 거주하였던 곳이다. 이 오래된 저택의 위치는 과거크리스천 도시의 중심지인 세나도 광장과 대성당 광장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다양한 사회적 단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 스타일의 청회색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이층 집으로, 후기 청 왕조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인 시관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19. 성 도미니크 광장

 

 

성도미니크 성당 앞에 자리잡고 있는 광장은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광장 주변은 음식, , 화장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20. 성 도미니크 성당 (St. Dominic's Church)

 

 

 

본래 멕시코의 아카풀코에서 건너온 3명의 스페인계 도미니카 사제들에 의해 1587년에 건축되었으며, 이 성당은 성녀 로자리의 형제애 (Brotherhood of Our Lady of the Rosary)라는 곳과 이어져 있다. 중국땅에 발간된 첫 포르투갈 신문 (1822912일자 [차이나 삐])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건물 뒷편의 종탑은 작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300점을 공예품을 소장하고 있다.


 

21. 성바울 성당의 유적(Ruins of St. Paul's)

 

 

 

성바울 성당의 유적은 1602년부터 1640년에 지어졌고, 1835년에 훼손되었던 마터 데이 성당의 정면과 성당 옆에 위치해 있던 성바울 대학의 잔해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옛 마터 데이 성당과 성 바울 대학, 그리고 몬테 요새는 모두 예수회의 건축물로 마카오의 아크로폴리스(성채)”로서 여겨졌다. 근처에 성 바울 대학의 오래된 고고학적 유물들이 그들의 정교한 학술 프로그램과 함께 극동에 지어진 첫 유럽풍의 대학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오늘날의 성 바울 성당의 유적지는 도시의 제단으로서의 상직적인 역할을 한다.

 

 

22. 예수회 기념 광장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1920년돠 1930년 사이에 건설되었으며 그중 두개의 건물은 19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23. 구 시가지 성벽 (Section of the Old City Walls)

 

 

1569년 초기부터 포르투갈인들은 마카오 주위에 성벽을 쌓기 시작 하였다. 이는 포르투갈인들이 외부의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아프리카나 인도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독특한 것은 현지의 재료와 기술을 혼합하여 포르투갈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완성하였다는 것이다. 진흙, 모래, 볏집, 자갈, 귤껍질등을 혼합한 춘암보 (Chunambo)는 성벽의 주재료가 되었다.

 

 

 24. 나차 사원 (Na Tcha Temple)

 

 

 

 

1888년에 지어진 이 사원은 당시에 급속도록 퍼지고 있던 전염병을 막기 위해 나차에 바쳐진 곳이다. 성바울 성당의 유적 바로 뒷 편에 위치하고 있는 나차 사원은 마카오가 중국과 서양의 문물이 공존하면서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를 보여주며 다양한 문화의 정체성과 종교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마카오의 대표적인 매력 중에 하나다.

  

 

25. 몬테요새( Mount Fortress)

 

 

 

 

몬테요새는 1617년에서 1626년 사이에 건축되어 사다리꼴 모양으로 약 10,000 평방 미터 지역을 점유하고 있으며 마카오의 방어를 위한 중심부였다. 원래 요새는 300여년 동안 제단으로 사용 되었으나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요새로 전환되었다. 요새는 후에 마카오 총독의 관저로 사용 되었으며 또한 육군막사, 감옥, 관측소 등으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막카오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성 바울 성당의 유적과 마카오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26. 까모에스 광장

 

 

 

이 광장은 까모에스 정원돠 성 안토니오 성당, 신교도 묘지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까모에스 정원은 푸른 나무드로가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많아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이다.

 

 

27. 까사 가든 (Casa Garden)  

 

 

 

1770년에 포르투갈 귀족이자 정치가이며 부유한 상인인 마뉴엘 페레이라 (Manuel Pereira)의 여름 별장으로 건축되었으며, 마카오에서 가장 좋은 별장이라 할 수 있다. 후에 동인도회사에 대여를 했으며, 현재는 동방기금재단 (Oriental Foundation)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다.

   

 

28. 신교도 묘지 (Old Protestant Cemetery)

 

 

신교도 묘지는 마카오의 다양한 커뮤니티의 측면에 대한 식견을 제공하는 곳이다. 카사정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은 마카오의 초기 신교도인 커뮤니티의 광범위한 기록을 보여준다. 묘지와 함께 1821년에는 로버트 모리슨(1782-1834)을 기리며 오늘날 모리슨 예배당이라고 불려지는 예배당이 설립되었다.  18세기에 마카오에서 살았던 위대한 화가 죠지 쉬너리, 대영제국 드루이드호의 함장이자 윈스턴 처칠의 조상인 존 스펜서 처칠 경 등 역사 속의 유명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다. 저명 인사들과 함께 동인도회사의 직원들과 미국과 영국 출신의 신교도인들도 함께 잠들어 있다. 

 

 

29. 성 안토니오 성당 (St. Anthony’s Church)

 

 

1560년 이전에 대나무와 목재로 만든,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한 곳이다. 이 곳은 예수회가 마카오에 가장 처음으로 본부를 설치한 곳이기도 한다.. 성당은 몇 번의 재건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보고있는 성당은 1930년대에 만들어진 성당다. 과거에는 많은 포르투갈인들의 결혼식이 이 성당에서 거행되었으며 중국인들은 그것을 화왕당花王堂- 꽃들의 성당 - 라고 불렀다고 한다. 

 

 

30. 기아요새(기아 예배당 및 등대포함) Guia Fortress( including Guia Chapel and Lighthous)

 

 

기아 요새는 1622년에 건축되었으며, 반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 요새는 기아 등대와 예배당을 포함하고 있다. 기아 예배당은 1622년에 건축되었으며 동서양 기술을 절묘하게 적용하여 장식한 다채로운 벽화들이 독특한 곳이다. 

 

(문화 유산에 대한 모든 해설은 마카오 정부 관광청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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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종합적인 소개를 마지막으로 지리하게 연재되었던 마카오 여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다음에는 초스피드 일정으로 다녀온 일본 큐슈 여행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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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도시의 일상을 떠나 훌쩍 떠난 마카오.

중국과 포르투갈, 동서양의 문화가 섬세하게 조화를 이룬 마카오.

느긋하게 산책하며 파인더에 담아본 마카오의 길거리 풍경을 소개해 본다.

 

 

 

 

베란다마다 보색의 대비가 아름다운 이 건물은 포르투갈 서적을 파는 서점이다.

 

 

 

 

라이트 핑크로 된 건물의 색감이 너무 곱다. 무슨 건물인가 봤더니 은행이다.

우리나라 은행 같으면 신뢰감 떨어질까봐 좀 더 묵직한 색깔로 칠할텐데.....

 

 

 

 

심지어 관공서로 보이는 건물도 핫핑크다. 하얀 창문과 어울려 어찌 그리 화사한지......

.

 

 

 

길가다 본 꽃으로 장식한 벽. 모노톤의 꽃들이 모던한 느낌을 준다.

 

 

 

 

길가에 있는 건물들도 무심하지 않다. 연노랑과 화이트, 갈색의 문이 서로 조화롭다.

 

 

 

 

동향회 건물로 보이는 이 오래된 건물은 오래 된  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성바울 성당 근처에 있던 중학교. 마테로 리치 중학교라는 이름이 눈에 뜨인다.

 

 

 

 

리치중학교에서 나온 아이들. 교복 재킷이 공단같은 천이다.  

 

 

 

 

길거리에 주차된 녹색의 자동차들이 눈에 뜨인다.

이날 녹색 자동차와 승합차가 한곳에 10대 정도 주차되어 있는걸 보았다.

마카오 사람들은 녹색 자동차를 특히 좋아하는건지 궁금.....

 

 

 

 

 

길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노란색 택시. 광고판이 무지 화려하다.

 

 

 

 

만다린 하우스 뒷편 좁은 골목에 주차되어 있던 예쁜 차. 차의 주인이 누굴까 궁금케 한다.

 

 

 

 

꼴로안으로 가던 택시 안에서 찍은 앞차. 트랑크 밖으로 손이 나와 있기에 깜놀해서 봤더니 카테리어의 일종이었다.

 

 

 

 

마카오는 길이 좁고 일방통행이 많아서 오트바이가 제일 가는 교통수단이다.

 

 

 

 

어딜 가든지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오토바이 주차장.

 

 

 

 

건축 보수 현장. 건축 현장 지지대가 모두 대나무인 것이 무척 신기하다.

 

  

 

 

마카오는 습한 곳이라 햇빛만 나면 어디든 빨래를 널어 말린다.

 

 

 

 

갓난아이가 있는 집인지 철조망에 애기옷이 많이 걸렸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다닥다닥 붙은 구시가지의 아파트들.

 

 

 

 

5층이상 아파트들도 모두 베란다를 창살로 가린 것이 너무 답답해 보인다.

 

  

 

 

 침침한 조명 때문에 으스스한 느낌마져 불러일으키던 구멍가게.

  

 

 

 

따스한 남쪽 나라라서 과일은 정말 싸고 맛있었다. 너무 싱싱하고 달콤했던 마카오의 감귤.

 

 

 

 

너무 오래 되어 눈금도 희미한 노점의 저울.

각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도 뭔가 여유가 느껴지는 마카오의 길거리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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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재료와 요리접이 포르투갈 요리에 가미되어 퓨전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매케니즈 요리'

매케니즈 요리((Macanese Food)를 제대로 하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서 찾아 보았다.

 

 

 

 

타이파 쿤하거리 입구에 위치한 '갈로(Galo)'. 갈로는 포르투갈어로 '수탉(公鷄)'이란 뜻이다.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6시 이후에만 문을 여는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은 1,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레스토랑의 이름에 어울리게 수탉 장식품을 인테리어에 많이 쓴 것을 볼 수 있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갈로의 상징인 수탉이 그려진 종이 테이블 매트 위에 접시가 얌전히 등을 돌리고 앉았다.

 

 

 

 

종업원이 가져온 메뉴. 하드 커버로 된 메뉴판이 아니고 바인더로 되어 있는게 특이하다.

 

 

 

 

메뉴판이 바인더로 된 이유는 메뉴판에 음식 사진이 그대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음식 이름만 보고 주문하기 힘든 여행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음식 가격은 비교적 센 편이지만 마카오 여행 중 싼 음식을 계속 먹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몇가지를 주문했다.

바칼라우 수프, 피시 필레, 그린 샐러드, 쥬스, 그리고 디저트로는 세라두라와 커피를 먹기로 했다.

 

 

 

 

주문을 다 받은 종업원은 테이블에 엎어져 있는 접시를 바르게 놓아 주고 간다.

 

 

 

 

맨 처음 그린 샐러드가 나왔다.

 

 

 

 

그린 셀러드는 식초와 찬 물에 담가 놓아 식감을 잘 살린 토마토, 당근, 양파, 양상추, 올리브 등의 재료에
올리브 오일과 레몬 주스를 뿌려 놓은 너무나 신선한 샐러드이다.

 

 

 

 

찬물에 담가 놓아 무척 신선하고 재료의 맛이 하나 하나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올리브 오일과 레몬 소스의 맛으로 인해 톡 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상큼하게 식사를 시작할 수 있다.

 

 

 

 

셀러드 다음으로 나온 피쉬 필레(Fish Fillet). 생선을 토마트 소스로 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필레 안에 든 감자는 단단한데 씹으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라 좋다.

 

 

 

 

오늘의 메인 메뉴인 바칼라우 수프((Bacalhau Soup)가 나왔다.

바칼라우는 소금에 절인 대구를 2~3일 동안 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후에 음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살고 바칼라우를 먹고 생활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느 집이든 어떤 요리든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바칼라우이다.

 

 

 

 

바칼라우 수프는 주재료인 바칼라우와 중국 배추, 당근, 피망...등 야채와 쌀, 고수 등을 넣고 뭉근하게 끓인 죽이다.

바칼라우는 쫄깃하면서도 탱탱한데 씹는 삭감이 상당히 부드러워 목에 잘 넘어간다.

동서양의 조화가 느껴지는 맛이라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상당히 잘 맞는 맛이다.

 

 

 

 

둘이 앉아 샐러드. 피쉬 필레, 바칼라우 수프, 쥬스 등을 다 해치우고 나니 배가 너무 부르다.

 

 

 

 

자! 메인 메뉴를 다 먹었으니 이제는 포르투갈식 디저트 세라두라(Serradura)를 먹을 차례이다.

세라두라는 곱게 가루낸 쿠키와 아이스크림을 층층이 번갈아 올려가며 케이크처럼 만든 포르투갈 전통 디저트이다.

 

 

 

 

쿠키 가루, 아이스크림, 쿠키 가루, 아이스크림의 순서로 층층이 얹은 세라두라를 숟가락으로 푸욱 떠서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아이스크림과 쿠키 가루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행복감을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몇번 퍼서 먹으니 금방 다 없어졌다. 한개 더 시켜 먹어? 말어? 고민하게 하는 세라두라이다.

 

 

 

 

식사의 대미는 커피. 풍부한 크레마가 얹어진 신선한 커피 한잔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만족감을 안겨준다.

 

 

 

 

종업원을 불러 계산서를 달라고 하니 손으로 써진 계산서를 가지고 왔다.

352MOP(파타카)이니 우리 돈으로는 48,000원 정도이다.

 

 

 

 

계산은 앉은 테이블에서 바로 하면 된다. 마카오에서는 홍콩 달러가 그대로 쓰이기 때문에 홍콩달러로 계산을 했다.

 

매케니즈 푸드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타이파 빌리지의 레스토랑 갈로(Galo).

마카오 여행 중 타이파에 가시는 분은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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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골목 대문마다 걸려 있는 우편함이 시선을 끈다.

어느 집 대문 앞에는 하나. 어느 집 대문 앞에는 서너개.

또 어떤 집 앞에는 예닐곱개......

 

대문 앞 우편함에는 마카오가 보인다.

오밀조밀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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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를 보신 분들은 영화에서 '홈 트리'로 불리우는 거대한 생명나무를 기억하실 것이다.

나뭇가지가 옆으로 퍼지고 수많은 뿌리가 가지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기이한 모양의 홈 트리는

하와이에서 제일 큰 '반얀 트리(Banyan Tree)'를 모티브로 그려낸 것이라고 한다.

 

반얀 트리는 용수(榕树), 벵골 보리수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만고무나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식물이라고 한다.

뽕나무과에 곳하는 식물인 반얀 트리의 학명은 Ficus microcarpa로서 아시아의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데

가지에서 공기 뿌리(기근,氣根)가 내려오고 그것이 다시 지주근(支柱根)이 되어 하늘로 뻗어 자라는 희한한 나무이다.

실제로 계림애 있는 대용수(大榕树)는 1000년 전에 뿌리를 내렸는데

아직도 끊임없는 생명력으로 자라 마치 하나의 산처럼 큰 나무를 이루었다고 한다.

 

마카오를 여행하다보면 시내 대부분의 가로수가 반얀 트리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뿌리가 산발한 머리카락처럼 내려오고 땅에 닿은 뿌리는 다시 가지가 되어 하늘로 자라는 반얀트리는

수많은 정령들이 그 속에 깃들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신비하기도 하고 한편 섬뜩하게도 느껴진다.

우스개 소리로 '귀신나무'라고  부르기도 했던 반얀 트리.

마카오 여행 중에 담은 반얀 트리의 사진 몇 장을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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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과 필자의 마카오 여행은 '처묵처묵 로드'라고 명명할 만큼

여행의 주가 되는 관광보다 맛집 기행에 비중을 둔 식탐 여행이었다.

타이파 마을에서도 마찬가지. 타이파 마을을 한바퀴 돌고나니 약간의 시장기가 돈다.

저녁 식사까지는 시간이 한참 남았기에 타이파의 명물 간식 주빠빠오를 먹어보기로 했다.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유명 식당을 찾아가니 아뿔사! 식당이 그만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바로 근처의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 하며 주빠빠오를 맛보기로 했다.

 

 

 

 

타이파의 명물 간식 주빠빠오는 38MOP.  주빠빠오 2개와 커피 2잔을 주문해 본다.

 

 

 

 

주빠빠오(주빠 바우, 猪扒包)란 빵 사이에 두툼한 돈까스를 끼운 이른바 돈까스빵이다.

먹기 좋게 가운데를 반으로 가르고 토마토와 오이를 곁들여 내었다.

 

 

 

 

빵은 부드럽다기 보단 약간의 씹는 맛이 있고 빵 사이에 끼운 돈까스는

우리나라처럼 옷을 입혀 튀긴 형태가 아니고 돼지고기를 그대로 구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간식으로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 빵이 너무 커서 반만 먹어도 배가 불러오는 느낌이다.

 

 

 

결국 주빠빠오를 반만 먹고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도 제법 먹을 만 했다.

 

 

 

 

자! 이제 주빠빠오를 먹었으니 마카오의 명물 디저트를 먹으러 갈 차례다.

쿤하 거리 입구 음료수와 세라두라를 파는 가게를 찾아가 본다.

 

 

 

 

 이집에서 가장 맛있는 먹거리는 단연 '세라두라(Serradura)'.

여행객들이면 빠짐없이 사 먹고 가는 타이파의 명물 간식 세라두라. 대체 어떤 맛일지 기다려진다.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되어 나온 세라두라. 생각보다 무척 조그만 크기이다.

 

 

 

 

세라두라는 곱게 가루낸 쿠키와 아이스크림을 층층이 번갈아 올려가며 케이크처럼 만든 포르투갈 전통 디저트이다.

 

 

 

 

살짝 얼린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기똥차다.

 

 

 

 

바로 옆에 있는 포르투갈 식당 '갈로(Galo)'에서도 디저트로 나오는 정통 세라두라를 만날 수 있었다.

 

 

 

 

달콤하고 상큼해서 느끼한 음식을 먹고 후식으로 먹으면 입안을 깨운하게 해준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 달콤하고 상큼한 세라두라. 우리나라에 분점 낸다면 완전 대박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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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 여행 중 가정집이나 가게 앞에서 한결같이 만날 수 있는 풍경은

출입문 아래 놓인 조그만 분향단 앞에 향이나 과일 등이 놓여 있는 것이다.

이런 작은 분향단은 도교적인 관습으로 집이나 가게에 귀신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서 나쁜 것들을 쫒아버리기 위해 놓아둔 것이라고 한다.

 

분향단의 색깔은 대부분 빨간색이고 놓여 있는 그릇이나 과일들도 빨간 색이며

향도 빨간색으로 피우는데 이는 귀신이 빨간 색을 싫어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기분 좋지않은 일이 생기면 분향단 앞에서 빨간 부적을 태우기도 한다.

모두다 마카오에 뿌리내린 도교적인 풍습으로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행위들이다.

마카오 여행 중 만난 조그만 분향단의 사진들을 모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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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가 소매치기를 당했을 때 하재경이 구해주는 장면,

그리고 금잔디가 또 다시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F4가 나타났던 장면을 촬영한 곳.

바로 타이파 섬에 위치한 타이파 빌리지의 골목이다.

 

오래 되어 낡았지만 나름 운치있는 집들이 빼곡이 들어선 타이파 골목.

바깥 쪽의 큰 길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고층 건물들이 반듯반듯하게 서 있지만

작고 낡은 집이 복닥거리며 붙어 있는 안쪽 골목은

이국적이면서도 향토적인 삶과 정서가 묻어나는 곳이다.

 

때로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아름다운 성당이나 웅장한 요새를 둘러보는 것보다 더 마음에 와 닿는 법.

빛바랜 건물이 좁은 골목에 바싹 몸을 붙이고 서 있고 평화로움이 거리마다 깃들여 있는......

여행자의 마음을 붙드는 타이파 빌리지의 골목을 산책해 본다.

 

 

 

 

 

타이파 주택박물관 위에 위치한 카르엘 성모 성당에서

계단을 통하여 타이파 빌리지로 내려가본다.

 

 

 

 

오래전에 지어진 낡은 집 낡은 창문이 시선을 붙든다.

 

 

 

 

거리는 좁지만 무척 깨끗하고 꽃으로 장식된 가로등이 정겹다.

 

 

 

 

중심가의 뒷골목. 노랑, 민트, 화이트, 핑크.......집들의 색감이 아기자기하고 조화롭다.

 

 

 

 

소호구락부(구락부=클럽)라는 간판이 붙은 집. 너무 낡아 페인트 아래 벽돌이 다 드러났다.

 

 

 

 

 

 

광장 옆에 위치한 매케니즈 요리 식당 '갈로'

수탉이 그려져 있는 이집은 타이파에서 제일(?) 유명한 맛집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쿤하 거리. 마카오 명물 아몬드 쿠키 등을 비롯해서 기념품들을 파는 골목이다.

 

 

 

 

3m 남짓 되는 거리에 작은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들어서 있는 이곳은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유명 레스토랑과 쿠키집 코이케이, 초이헝윤이 늘어서 있는 이 광장은

매주 일요일 11시에서 오후 8시까지 작은 벼록시장이 열린다.

주로 액세서리나 공예품 등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먹거리 포차들이 들어선다.

 

 

 

 

쿠키 상점 초이헝윤 벽의 재미있는 벽화들.

 

 

 

 

 

 

타이파 구 시가지 건너편에 줄지어 있는 고층 아파트들.

 

 

 

 

마카오의 모든 거리의 표지판은 이렇게 광동어와 포르투갈어가 병기되어 있다.

 

 

 

 

거리는 일방통행 도로가 많고 가로수는 대부분 반얀트리이다.

 

 

 

 

길가에 자리잡은 예쁜 학교.

 

 

 

 

타이파의 세개의 사원 중 하나, 틴하우(天后)를 모신 사원 天后宮.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드는 만수향이 사원 문앞에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선형의 만수향들은 짧은 길이의 향보다 상대적으로 오래 타는데 때로는 몇달씩 타오르기도 한단다.

 

 

 

 

사원 참배객들은 향을 피우면 자신이 바라는 소원이 하늘에 닿아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는지라  
좀 더 긴 시간 동안 향이 피어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탈 수 있는 나선형의 향을 매다는 것이다.
향이 타오르면서위에서부터 떨어지는 재를 맞으면 재수가 좋다는 일도 있다,

 

 

 

 

천후궁 바로 맞은편 파스텔톤의 건물은 타이파, 꼴로안 역사 박물관이다.

5MOP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콜로안 지역에서 발굴한 역사적 유물,고대 농업과 수공품,

타이파와 콜로안의 건축모습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월요일 후무 )

 

 

 

 

타이파 마을에 어둠이 깃들면 불빛으로 벽은 불그스럼하게 물들고

 

 

 

 

해저물녁, 주택박물관 쪽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편안함이 묻어난다.

 

 

 

 

마을 앞 광장에도 푸르스름한 하늘 아해 가로등 불이 하나 둘 켜진다.

 

 

 

 

오후 내내 문이 닫겨 있던 레스토랑 갈로도 서서히 불을 밝히고

쿤하거리의 불빛도 낮의 보았던 모습보다 더 생기있게 변해간다.

 

 

 

 

 

저멀리 수없이 반짝이는 호텔들의 불빛을 배경삼아 마카오인의 삶과 골국이 그려지는 곳, 타이파 빌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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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원래 반도와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어촌 마을이었지만

포르투갈 사람들이 건너와 생활하게 되면서 아시아 속의 작은 유럽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물에 젖은 화물을 말린다'는 핑게로 1550년대 처음 마카오에 상륙한 포르투갈 무역상은

중국 관리들과의 협정을 통해 이곳의 거주권과 무역권을 얻어내는데

 범선으로 해양무역을 하던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곳을 탐낸 것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최적의 위치인 마카오의 지리적 위치 조건이 한 몫을 했다.

이후 500년이라는 시간 동안 동서양 양쪽의 문화는 독특한 모습으로 마카오에 녹아 들었는데

마카오의 각종 문화유산에는 이곳에 정착한 포르투갈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나타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 마카오의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타이파 주택박물관(Casas-Museu da Taipa)'이다.

 

 

 

 

타이파 빌리지의 해변마로(海邊馬路,Avenida Da Praia)에 자리잡은 타이파 주택박물관은

클래식하면서도 매력적인 매캐니즈(Macanese) 주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매케니즈(Macanese)'란 포트투갈인과 중국인의 피가 섞인 혼혈인들을 이르는 말인데 
1921년에 지어진 이곳의 집들은 포르투갈 고위 공직자와 매케니즈 가족들이 살던 곳이다.

 

 

 

 

파스텔톤의 깔끔한 가옥들은 포르투갈 통치 당시의 식민지풍 컨셉으로 지어졌다.

 

 

 

 

90년대 후반 마카오정부는 이들 주택의 건축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여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고......

 주택박물관의 외관을 돌아보는데는 입장료가 필요없으나 내부 전시관을 돌아보려면 5MOP의 입장권을 사야 한다.

월요일은 전시관이 휴무이니 유념하시길.....

 

 

 

 

 

마카오인의 집((Macanese House)'에서는 19세기 마카오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를 구성하는 중요한 두축인 중국과 포르투갈의 가구가 혼재하여 있는 것이 재미있다.

 

 

 

 

식탁이 놓여 있는 방. 포르투갈풍의 커튼이 세련미를 더한다.

 

 

 

 

의자는 중국풍이고 커튼 역시 마카오사람들이 좋아하는 붉은색이다.

 

 

 

 

 

자그마한 식탁과 다리미판이 놓여 있는 주방. 바닥의 타일이 무척 깔끔해 보인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좁은 공간도 놓치지 않고 작은 커튼을 드리웠다. 

계단은 좁고 가파르다. 오르고 내릴 때 부딛히지 않도록 조심해서 올라본다.

 

 

 

 

넓은 욕실에 썰렁하게 놓인 변기와 욕조. 따스한 마카오라서 춥지는 않을 것 같다.

 

 

 

 

2층에도 차분한 색감의 가구와 함께 그린색의 커튼이 조화를 이룬다.

 

 

 

 

2층의 거실. 바닥에 카페트가 깔려 있지만 가구에서 중국풍이 배어나온다.

그 시절 귀하디 귀한 싱거(Singer) 미싱은 보물처럼 창 아래 모셔져 있다

 

 

 

 

주인의 침실. 더운 날씨에 맞는 시원한 침대와 함께 성모상 제단이 눈에 뜨인다.

 

 

 

 

많은 연습의 결과인 듯 페달이 많이 닳은 풍금도 창 아래 고이 놓여 있다.

 

 

 

 

아일랜드 하우스에서는 타이파섬과 꼴로안섬의 모습을 담은 여러 자료를 볼 수 있다. 


 

 

 

 

 

 포르투갈인의 집에는 포르투갈의 전통 의상,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주택박물관 앞 벤치에 앉으면 바로 건너편에 코타이스트립(Cotai Strip)이 펼쳐진다.

콜로안섬과 타이파 섬 사이, 두 섬의 크기 만큼 넓은 바다를 메워 만든 코타이스트립은 

 베네시안 마카오, 포시즌즈호텔, 시티 오브 드림즈, 갤럭시 메가 리조트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호텔과 카지노가 있는 신천지이다.

 

 

 

 

주택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언덕을 올라가면 노란색으로 지어진 카르엘 성모 성당이 나온다.

마카오 반도와 연결하는 다리가 없던 1885년, 타이파섬의 천주교인들을 위해 세워진 카르엘 성모 성당은

바다와 타이파 빌리지, 코타이 스트립을 바라보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쉬어가기 좋다.

성당 앞에서 한참을 쉬다 언덕 아래로 난 계단을 통해 타이파 마을로 내려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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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뿐 일상, 잠깐의 쉼표가 필요할 때 찾는 도시, 마카오.

서른군데나 되는 문화유산, 동서양 문화의 특징이 고루 묻어나는 고색창연한 건물을 돌아보다보면

길이나 광장 등 가는 곳마다 모자이크로 바닥을 아름답게 장식한 것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이  모자이크 바닥 장식을 '깔사다(Calcada)'라고 부르는데 

마카오의 길바닥을 장식하고 있는 모자이크 바닥돌은 포르투갈에서 가져온 것이다.

 

'물에 젖은 화물을 말린다'는 핑게로 1550년에 처음 마카오에 상륙한 포르투갈 무역상은
마카오항을 통하여 중국의 수많은 물자를 자국인 포르투갈로 실어날랐는데
올 때는 빈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배 밑바닥에 포르트갈 석회석을 가득 채워가지고 와서
중국의 물자를 배 한가득 싣고 돌아갈 때는 배 밑에 채워왔던 돌을 모두 마카오에 버리고 갔다.

 

그때 마카오 항구에 버려졌던 포르투갈의 석회석들은 조각으로 잘라져서

 광장이나 길을 장식하는데 쓰였는데 이것이 바로 깔사다(Calcada)인 것이다.

마카오의 광장과 길바닥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깔사다는 그 모양이 아주 다양한데

문자나 물고기, 조개, 랍스터, 해마, 새, 별, 범선, 건물......등 예쁜 모양을 넣기도 하고

때로는 기하학적인 모양이나 물결 무늬 등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돌 하나 하나에 마카오 수백년 역사의 무게가 고스란히 박혀 있는 깔사다.

마카오에서 담은 깔사다 사진 몇 장을 소개해 드리니 즐감하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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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마카오 최고의 홍동가였던 펠리시다테 거리. 그 한켠의 거리 음식점이 슬금슬금 나를 부른다.

좁은 골목길 한켠에 비만 겨우 가리도록 쳐 놓은 차일 아래 펼쳐진, 허름하기 이를데 없는 길거리 식당이다.

 

 

사람들이 쉴새 없이 다니는 골목 한켠에 접이식 테이블을 몇개 펴놓고 플라스틱 의자 몇개 갖다 놓은 것이 전부이다.

 외식을 즐기는 마카오 사람들은 아침 식사 마져도 주로 사먹는 경우가 많아서

외식산업이 발달되어 있고 길거리 음식도 매우 다양하다.

 

 

칼국수집, 비빔밥집, 곰탕집, 냉면집.....처럼 우리나라는 한가지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많지만

홍콩, 마카오 사람을 비롯한 중국 사람들은 음식점에 한두가지 메뉴 밖에 없다는 것을 아주 이상하게 생각한다.

세계 3대 음식으로 손꼽히는 중국 음식은 수십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골목에다 테이블을 놓고 장사하는 길거리 식당조차도 메뉴판의 앞뒤가 빼곡하도록 메뉴가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다.

 

 

세나도 광장 부근 시장에서 완탕면을 배불리 먹은지 아직 얼마 되지 않은지라 여기서는 차한잔 정도만 하기로 하고

골목 안 남의 집 벽에 기대어 놓은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커피와 라이차, 그리고 파오(包=빵)하나를 주문했다.

커피와 라이차는 각 8 MOP(파타카). 한화로 1,00원 정도이다.

잠시 후 내어놓는 라이차와 커피. 커피는 우리네 자판기 커피와 별반 다르지 않는 맛이었지만 라이차는 제대로이다.

거리 식당에서 우유를 탄 글라스 위에 거름망을 놓고 클래식한 티포트까지 내어 놓다니.......역시나 마카오다.

 

 

티포트를 열어보니 차가 정말 많이 들었다. 한방울의 차도 허투르게 흐르지 않도록 끼워둔 꼭지도 인상적이다.

한참 우려낸 차를 우유가 담긴 글라스에 가득 따르고 그 맛을 보니 음~~~!

제법 제대로 된 영국식 '에프터눈 티(Afternoon Tea')이다.

마카오에 깃든 유럽의 식문화 중에 가장 여유롭고 가장 고상한 것이 에프터눈 티라는데

고급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 에프터눈 티를 뒷골목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니......대박이다!

 

 

하나에 6 MOP(820원) 하는 큼지막한 파오는 양손으로 가르면 너무나 부드럽게 결대로 잘 갈라진다.

부드럽게 쭈욱 찢어서 입에 넣고 음미해보니 파오 맛이 정말 부드럽고 쫄깃하다.

 

 

파오 하나와 커피, 라이차로 점심을 대충 때우려다 옆 테이블을 보니 어떤 남자가 라면을 정말 맛나게 먹는다.

남이 먹는 자장면과 남이 먹는 라면은 언제나 맛나게 보이는 법! 갑자기 식욕이 동하여 여주인을 불러

건너편 테이블을 가리키며 똑 같은 걸로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끄덕이더니 금방 라면을 준비한다.

 

 

보골보골 끓는 라면 옆 프라이팬에서는달걀 프라이와 중국식 햄이 함께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간다.

 

 

이윽고 다 끓여진 라면을 넓적한 라면 그릇에 붓더니

 

 

라면 위에 육수에 데쳐낸 배춧잎 몇 포기와 함께 중국식 햄, 달걀 프라이를 소담스럽게 올려 테이블애 올린다.

노르스름한 라면 위에 붉은색 햄, 그 위에 하얗고 노란 달걀 프라이, 하얀 숟가락, 연두색 젓가락......

햐~~! 정말 죽이는 색감의 조화이다.

음식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주인 아주머니는 '腿蛋麵(퇴단면)'이라고 쓰인 메뉴를 손가락으로 짚어준다.

'腿(넓적다리 퇴:중국식 햄),蛋(달걀 단)麵(면)'이니 '햄과 달걀을 올린 라면'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가격은 16 MOP(파타카)이니 한화로 약 2,200원 정도가 되겠다.

 

 

퇴단면의 면발을 들어 살펴보니 면발이 오돌오돌~~아주 탄력 있어 보인다.

한 젓가락 들어 맛을 보니 오~~올~~~!! 면발이 정말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하다.

겨기다 라면 육수는 또 얼마나 진하고 구수한지.....

달걀, 햄 등 동물성 고명으로 인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은 살찍 데친 배추가 산뜻하게 입맛을 다스려준다.

 

 

아침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라면 먹기 전에 파오(빵)와 차까지 미리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맛보는 퇴단면의 환상적인 맛에 반해 허겁지겁 먹다보니 금새 라면 그릇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백개의 라면을 먹었겠지만 이날 마카오 펠리시다데 거리 뒷골목에서 먹었던 라면 퇴단면은

첫손가락으로 꼽고 싶은 '내 생애 최고의 라면'으로 내 마음의 일기장 한편에 진하게 아로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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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옛 홍등가인 펠리시다데 거리, 

낯선 이방의 거리 뒷골목은 어떨까?

메인 스트리트 뒷쪽으로 난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본다.

 

여행길에서 여자 혼자 낯선 골목은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잘못하면 구경은 커녕 낭패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언가에 이끌려 발걸음을 한걸음씩 옮겨 놓았다.

좁고 허름한 골목길......인적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조여오는 듯한 긴장감에 등에 식은 땀이 흐른다.

 

낡고 닳아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홍등가의 뒷골목.

뭐라도 불쑥 튀어나올거 같고 너무 적막하고 음산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노랑, 파랑, 빨강, 민트.....색감의 조화가 나를 잡는다.

빛바랜 색감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그 낡은 뒷골목은

처음 들어갔을 때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어느새 떨쳐버리고

뭔가 모를 신비감으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참이나 머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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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에서 마카오의 카지노에 감춰진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집결한 한국과 홍콩의 도둑들이

처음 마카오에 도착한 곳, 10명의 도둑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며 걸어가는 좁은 골목길. 

마카오에서 가장 중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의 이름은 '펠리시다데 거리(Rua da Felicidade)'이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 세나도 광장을 거쳐 펠리시다데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학생들 몇몇이 재잘거리며 오갈 뿐 일직선으로 뻗은 거리는 한적하고 조용하기만 하다.

 

 

 

 

‘행복의 거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골목은 좁은 길 양 옆으로 하얀 건물이 온통 붉은 덧문과 창문으로 꾸며져 있다.

 

 

 

 

붉은 색의 거리. 바로 이곳은 마카오에서 유명한 홍등가였던 곳이다.

 

 

 

 

예전에는 여인들이 웃음을 팔던 홍등가였던 펠리시다데 거리.

지금은 현지인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맛집과 소소한 간식가게들로 변모했다. 

 

 

 

 

 

 

유구한 역사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펠리시다데 거리는 홍콩영화에서는 이미 여러 번 등장한 배경이라고......

 

 

 

 

붉은 덧문 아래 진초록의 문......벽의 하얀 색과 어울려 색감의 조화가 강렬하다.

 

 

 

 

빼꼼히 열린 창문으로 눈길을 주니 금방이라도 치빠오를 입은 예쁜 아가씨가 창문을 열며

"어서 오세요(欢迎)"하며 눈웃음치며 인사할 것 같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렇게 오래 된 홍등가는 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딛혀 철거부터 하고 볼텐데.......

홍등가라고 무조건 철거하지 않고 오히려 잘 바꾸어 관광객을 다 많이 불러들이는 마카오의 지혜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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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타이파섬과 코타이섬 사이의 매립지 '코타이 스트립'은 마카오 최고의 호텔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최고급 호텔들이 즐비한 코타이 스트립에서도 가장 유명한 호텔은 '더 베네시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o)' .

비록 다른 호텔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마카오까지 왔는데 유명한 베네시안 호텔에 안 가볼 수 없다.

 꼴로안 빌리지에서 하루를 보낸 날 저녁 무렵, 시내 버스를 타고 베네시안 앞 도로까지 이동했다.

 

 

 

 

한 정거장 쯤 너무 빨리 내린걸까? 내리고 보니 베네시안 호텔 바로 앞이 아니다.

샤넬, 프라다.....등의 명품 매장이 포진해 있는 포시즌즈 호텔을 지나서

산 마르코 캄파닐레를 카피한 종루가 보이는 곳으로 한 정거장 정도를 걸어가야 했다.

 

 

 

 

도로 건너 호텔들은 영화 '도둑들'에서 다이아몬드 절도 계획이 진행되는 곳인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

크라운 타워즈, 하드락 호텔 마카오,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 등 3개의 호텔이 연결되어 있는 이곳은

카지노와 공연장, 쇼핑몰, 레스토랑, 클럽 등 없는 것이 없는 엔터테인먼트 천국이다.

영화에서 전지현이 줄타고 호텔 벽을 날아다니던 곳은 오른쪽에 원형으로 지어진 하드락 호텔이다,

 

 

 

 

베네시안 호텔 앞에 서서 보니 외관이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The Venetian Las Vegas)과 똑 같다.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을 경영하는 샌즈 그룹이 2007년에 같은 컨셉으로 오픈했기 때문에 

컨셉이 거의 비슷하지만 규모는 거의 3배 정도에 이른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의 상징인 종루

'산 마르코 캄파닐레(Campanile di San Marco)'를 본뜬 종루가 호텔 앞에 우뚝 서 있고

 

 

 

 

호텔 입구는 베네치아 산마르코 성당 옆에 있는 두칼레 궁전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서 지었다.

다리 양 옆을 흐르는  대운하(그랜드 캐널,The Grand Canal)는 호텔 안까지 연결되어 있어

 뱃사공이 곤돌라를 타고 실내 운하를 지나가며 세레나데를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호텔 입구로 들어서면 대형 혼천의가 제일 먼저 투숙객을 맞이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컨셉으로 한 더 베네시안 마카오는 호텔의 커다란 을 비롯하여 

모든 천정에 이렇게 화려한 금빛 장식과 아울러 베네치아 미술작품들을 그려 놓았는데 

 

 

 

 

자세히 보면 손으로 그린것이 아니라 전사한 모작들로 보인다.

라스베가스 베네시안보다 싼티가 많이 나보인다는건 개인적인 편견일까...... 

 

 

 

 

울퉁불퉁한 것 처럼 착시를 일으키는 호넬 로비 바닥도 라스베가스 베네시안과 똑 같다.

바닥을 보면 걸려 넘어질 것같은 혼란이 생기기 때문에 멀리 보고 걸어가는게 상책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3,000여개의 객실 모두가 다 스위트룸인 이 호텔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는 구불구불 골뱅이 파마를 한 구준표(이민호)  소유 호텔로 나왔단 사실을 기억하시는지......?

 

 

 

 

'마카오'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도박의 도시'일 듯......

 

 

 

 

도박 도시의 명성에 맞게 더 베네시안 마카오의 카지노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카지노에서의 한판이 눈 앞에 그대로 펼쳐진다.

 

 

 

 

  

 

카지노, 카지노, 카지노......! 운동장처럼 넓은 카지노에 가득차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이다.

 

수백, 수천억.......셀수도 없는 엄청난 돈이 하루 저녁에 왔다 갔다 하는 곳......인생의 희비가 엇갈리는 곳이다.

 

 

 

 

카지노를 나와 호텔 밖에서부터 안으로 흐르는 대운하(그랜드 캐널,The Grand Canal)쪽으로 가본다.

 

 

 

 

운하 양 옆 쇼핑가에는 350여개의 유명 브랜드와 30여개의 레스토랑,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운하 양 옆으로 베네치아 스타일의 건물을 배치시켰고 하늘도 베네치아의 하늘을 그대로 가져왔다.

 

 

 

 

실제 하늘과 꼭 같이 그린 천정화는 너무나 사실적이라 여기가 호텔 내부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해 준다.

 

 

 

 

좁은 운하 사이에는 곤돌라가 손님을 태우고 유유히 흘러간다.

 

 

 

 

곤돌라를 운행하는 뱃사공들이 가끔 '산타 루치아'등 이탈리아 민요등을 부르기도 하지만

본 고장 베네치아 뱃사공들이 부르는 노래에 비하면 그저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 

곤돌라가 제법 자주 다니는데 의외로 타는 사람들이 많다.

마카오의 호텔 실내 운하에서 타는 곤돌라지만 잠시라도 베네치아의 기분을 낼 수 있다면 이 또한 여행의 추억일 듯.......

 

 

 

 

식당가를 돌아보다가 이곳에서도 '로드 스토우즈 카페' 분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관련 포스트 : 마카오에서 맛본 최고의 에그타르트

 

 

꼴로안에서 맛보았던 환상적인 에그타르트를 베네시안에서도 맛볼 수 있다니.....

이미 어느 정도 요기가 된 후라 에그타르트 두개만 먹기로 했다.

 

 

 

 

에그타르트 2개와 커피, 레모네이드 한잔에 42MOP(파타카).우리 돈으로 약 5,800원 정도이다.

에그타르트와 커피를 마시고 푹신한 소파에 앉으니 갑자기 졸음이 오며 피로가 급 밀려온다.

넓디 넓은 베네시안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다보니 지칠대로 지쳤나보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페 안의 소파에 기대어 살짝 눈을 붙이고 나니 시간이 제법 흘렀다.

이제는 이 화려한 베네시안을 떠나 펜하힐의 편안한 우리집(응?) 리비에라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다.

별빛보다 불빛이 더 반짝이는 곳, 더 베네시안 마카오의 문을 나서 평온이 감도는 펜하힐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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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길을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서 길고양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가족의 고양이를 직접 키우지 못하고 있는터라

고양이를 만나게 되면 가던 길을 멈추고 그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이나 바라보다 오곤 하는데.....

 

마카오에 오니 여기저기 가는 곳 마다 고양이들의 천국이다.

우리 길고양이들처럼 사람을 경계하여 가까이 가면 재빠르게 도망가버리지도 않고

가까이 가서 쓰다듬어도  마치 강아지같이 사람의 손길에 자신을 편안하게 맡기는 <개냥이>가 많았다.

 

 

 

 

꼴로안 골목 안 따스한 담벼락에 삼삼오오 기대어 오수를 즐기는 한떼의 냥이들을 만났다.

 

 

 

 

꼬박꼬박 졸고 있던 턱시도 냥이, 발자국 소리를 듣고 흠칫 깨어나 발자국 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한다.

 

 

 

 

"아....뭐야.....또 동네에 놀러온 관광객이잖나.....!"

 

 

 

 

"제 멋진 턱시도를 구경하러 오셨나요?
이번 한번만 포즈 취해 드릴테니 잘 찍어주세요~" 하며 살며시 포즈를 취해 준다.

 

 

 

 

어떤 냥이는 아예 사지를 쭈욱 뻗고 숙면에 들었다. 최고로 편안해 보이는 취침 자세이다.

 

 

 

 

오후의 햇살을 받아 잠자는 치즈태비는 털빛깔이 황금색이다. 잘먹었는지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랐다.

 

 

 

 

또 한쪽에도 나무 그늘 마다 냥이들이 한 마리씩 들어 앉았다. 고등어태비 한마리, 턱시도 한마리......

 

 

 

 

고등어태비도 살금살금 다가가는 발자국 소리에 흠칫하며 눈을 부릅 뜨는가 하더니........

 

 

 

 

이내 "아항.....너무 졸려...."하며 슬며시 눈꺼풀을 닫고 꿈나라로 들어간다.

 

 

 

 

나무 그늘 아래 턱시도는 너무 깊이 잠들었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무지 깰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골목 옆집 문 아래에서 젖소 냥이 한마리가 나오더니 물끄러미 필자를 바라본다.
"꼴로안에 처음 오셨나요? 이곳은 우리들의 천국이랍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올려다 보던 냥이. 어이없게도 스르르 눈이 감기기 시작한다. 사람 다니는 길목에서 졸면 어떡해...얼른 일어나!

냥이들을 쳐다보던 필자도 갑자기 졸음이 밀려온다. 카페의 따스한 의자라도 하나 점거하고 얼른 오수를 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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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도 한적한 바닷가 마을인 꼴로안 빌리지의 마을 광장에는

마카오는 물론이고 홍콩에서도 찾아온다는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바로 '로드 스토우즈 카페(Lord Stow's Cafe)'이다.

 

 

 

꼴로안 로터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로드 스토우즈 카페 앞에 이르니 생각 외로 가게가 정말 조그마하고 볼품이 없다.

낡고 협소한 이 가게가 마카오에서 제일 유명한 에그타르트집이란 말인가? 싶을 정도로......

 

 

 

 

휴일이면 로드 스토우즈 카페의 주력상품인 에그타르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가게 앞에 긴 줄이 이어진다는데

이날은 월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 두어 커플이 드나들 뿐 가게 앞은 제법 여유가 있어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주지훈, 윤은혜, 김정훈, 송지효가 출연하여 히트쳤던 MBC드라마 '궁(宮)'에서

자전거를 탄 윤은혜(신채경)가 로드 스토우즈 카페에서 에그타르트를 사서

윤은혜를 찾아 마카오로 온 주지훈(신군)과 꼴로안 거리에 앉아 함께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부터

마카오를 찾는 여성 여행객들이라면 누구나 빠짐없이 들리는 필수 여행 코스가 되었다.

 

 

 

 

1989년에 세워졌다는 로드 스토우즈 카페. 이 가게에서 만드는 케잌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간판에 그려진 에그타르트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름이 카페이지만 앉아서 빵이나 커피를 마시며 쉴만한 공간은 거의 없고

케잌이나 에그타르트를 만들고 구워내는 작업 공간과 협소한 진열대가 카페 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곳에 진열된 빵들은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쳐다만 봐도 입안에 침이 하나 가득 돌 정도로......

 

 

 

 

 

 

한국에 분점 내면 잘 되겠네.....생각했더니 우리나라에도 벌써 로드 스토우즈 카페 분점이 세군데나 있단다.

한국 사람들의 에그타르트 사랑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금 기다리니 고소한 향기가 진동을 하는 에그타르트가 나온다. 정말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다.

에그타르트 한개의 가격은 8 MOP(파타카). 우리 돈으로 1,100원 정도이다.

 

 

 

 

가게 안에는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조건 테이크아웃으로 에그타르트를 사야 한다.

종이 포장지에 담아주는 에그타르트를 가지고 나와 바닷가 벤치에 앉아 인증샷을 찍어본다. 

겹겹이 쌓인 페스츄리 안에 부드러운 계란 크림이 소복이 들어있는 에그타르트를 보니 먹기도 전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한입 깨어무니 정말 부드럽고 고소하다. 바삭한 패스츄리에 달달한 계란 크림은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다른 곳에서도 에그타르트를 먹어보았지만 이곳의 에그타르트는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하다.

에그타르트와 레모네이드를 함께 사와 바닷가 벤치에 앉아 먹으니 한봉지가 금방 없어진다.

다시 마카오에 간다면 즉시 꼴로안으로 달려가 싱그러운 레모네이드와 함께

마카오의 명물, 에그타르트의 부드러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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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도는데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마카오 꼴로안 빌리지.

동네를 대충 돌아보고 유명한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을 구경한 후

유명한 에그 타르트나 사먹고 돌아와야지.....했던 생각은 오산이었다.

 

꼴로안의 협소한 뒷골목으로 발을 들이미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벽과 문......

세월의 흔적이 입혀진 듯 빛 바랜 낡은 벽들과 여기저기 칠이 벗겨진 문들은 

마치 현대 작가의 미술작품처럼 나의 시선을 사로잡아

주변이 어둠으로 까맣게 물들때까지 골목을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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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도 가장 남쪽 끝부분에 자리잡은 작은 어촌 마을 꼴로안 빌리지(Coloanne Village)는

호젓하고 운치있게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아할 만한 장소이다.

버스가 돌아서 가는 콜로안의 로터리는 정말 소박하기 이를데 없다.

로터리 오른쪽으로는 이색적인 수상가옥들과 대구를 건조시킨 바칼라우를 파는 거리가 나오고

로터리 왼쪽으로 가면 드라마 '궁'과 '도둑들'의 촬영 배경이 되었던 한적한 해안가 도로가 나온다.

해안가 도로 중간 쯤에 나오는 노란 빛깔의 예쁜 성당은 '궁'드라마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결혼식을 올렸던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최근에는 성당과 바로 앞 레스토랑 응아팀카페에서 영화 '도둑들'의 중요한 장면들이 촬영되기도 했다.

성당에서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나오는 조그마한 도서관을 비롯하여

콜로안 마을의 좁은 뒷골목은 길을 잃고 하루종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다.

 

 

 

 

꼴로안 마을의 중심 로터리. 이곳에서 버스가 승객들을 내려주고 로터리를 돌아서 나간다.

로터리에 내려 보면 "완전 코딱지만한 마을이잖아?"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마을의 규모는 소박하다.

 

 

 

 

로터리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해안길로 가보기로 한다.

 

 

 

 

초록색 창문이 있는 하얀 건물은 바로 에그 타르트로 유명한 로드 스토우즈 카페.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가 이곳에서 사먹은 에그 타르트를 사먹는 장면이 나온 이후로

에그 타르트를 맛보기 위한 목적으로 꼴로안에 오는 사람도 많이 있을 정도이다. 

 

로드 스토어즈 카페를 지나 마을의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우리나라의 어촌과 비슷한 친근한 풍경이 펼쳐진다.

 

 

 

 

좁은 지역에 통일성 없이 다닥다닥 붙여 지은 건물들은 우리나라 어촌을 연상케도 하는데

 

 

 

 

간혹 가다 이렇게 새로 지은 산뜻한 건물도 오래된 건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파스텔톤의 페인트를 곱게 칠한 포르투갈풍 공공건물은 여기가 마카오임을 실감케 한다.

 

 

 

 

해안가에는 이렇게 바칼라우를 파는 가게가 여기 저기 눈에 뜨인다.

바칼라우는 대구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으로 포르투갈 사람들은 바칼라우가 없이는 밥을 먹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수백년간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았던 마카오 사람들에게 바칼라우는 마치 김치와도 같은 존재.

 

 

 

 

동쪽 해안 도로의 끝 부분에는 이렇게 수상가옥들도 몇채씩 눈에 뜨인다.

 

 

 

 

해안도로의 동쪽 끝에는 작은 부두가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서 배를 타면 바로 건너편에 있는 중국 본토로 가게 된다.

 

 

 

 

해안 부두쪽에서 다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해안가도로를 따라 걸어본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이렇게 예쁜 벤치가 놓여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다 보면 제일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단연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이다.

크림과 화이트가 조화를 이루는 이 아름다운 성당에서는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촬영되었고

영화 '도둑들'에서는 마카오 박과 펩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성당 내부에서 촬영되었다.

바로 앞에 있는 노천 레스토랑 '응아팀 카페'는 비교적 싼 가격에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먹을 수 있고

'도둑들'에서 한국에서 공수된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어몬드를 펩시와 예니콜이 넘겨 받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관련 포스트 : 도둑들, 궁 촬영지 마카오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도둑들에 나와 더 유명해진 꼴로안의 노천 카페 응아팀 카페

 

 

 

 

성당에서 로터리로 이어지는 골목 시장엔 열대과일이 잔뜩 진열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더운 지방 마카오의 과일들은 당도가 높고 맛이 있으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토이하우스처럼 아담한 건물이 나오는데 바로 꼴로안 도서관이다.

'궁'에서 윤은혜가 자전거를 세우다가 주지훈을 발견하고 "신 봤다!"라고 외쳤던 바로 그 곳!

 

 

 

 

그런데 해안도로의 이름이 참 특이하다. 길 이름이 '十月初五馬路'이니 '10월 5일 거리'인 것이다.

마카오의 중심가에도 '10월 5일 거리'가 있는걸 보았는데

10월 5일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군주제도가 종말을 고하고 공화국이 선포된 날이다.

 

 

 

 

꼴로안의 길들은 일방통행이 많다. 면적이 좁은 마카오에서 일방통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길에는 이렇게 거대한 반얀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마카오나 홍콩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이다.

 

 

 

 

길 가다 보면 어떤 건물은 건물 전체가 모두 넝쿨 식물로 둘러싸인 웃지못할 경우도 보인다.

꽃이 피었을 때는 예쁘겠는데 꽃이 지고 나면 좀 어수선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 가다 이렇게 화려한 주택들이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 부호의 저택인 듯.....

 

 

 

 

해안도로에서 몇 걸음만 걸어들어가면 이렇게 특이한 창문과 벽들을 가진 오래된 집들이 나온다.

마카오 뒷골목길에서 찍은 벽과 창문 사진들은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번듯하고 화려한 건물보다는 이렇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건물들이 마음을 강하게 붙잡는건 웬일일까...... 

낡고 우중충한 건물들이지만 그속에 서로 정을 나누고 사는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정감이 가는 것이리라.

 

 

 

 

처음 페인트를 칠했을 때의 산뜻한 모습보다는 세월이 흘러 바람과 비로 인해

마모되고 퇴색된 이런 빛깔들은 오묘하게 사람을 붙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습기가 많은 지방이어서 그런지 햇빛만 나면 이렇게 빨래를 말리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여기저기 널린 빨래들이 오늘은 때를 만났다. 

 

 

 

 

꼴로안의 골목길에 매료되어 한참이나 사진 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건너편 중국대륙 쪽으로 뉘엿뉘엿 해가 넘어간다.

마카오의 조그마한 어촌마을 꼴로안에서 이렇듯 아름다운 일몰을 맞이하게 되다니......

해가 서산으로 꼴까닥 넘어갈 때까지 바닷가 벤치에 앉아 상념에 빠져들어본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니 맞은편 중국 대륙에 위치한 건설현장에도 불빛이 화려하게 비친다.

손에 잡힐 듯한 곳에 중국 대륙이 자리잡고 있다니......마카오가 이제 중국에 반환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바닷가 마을 꼴로안의 10월 5일거리에도 푸르스름한 어둠이 찾아왔다.

가로등만이 붉은 빛을 발하는 한적한 거리.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도 울려퍼질 만큼 거리가 조용하다.

 

 

 

 

많은 빨래를 말리던 공터에도 빨랫줄이 다 치워지고 누르스름한 조명아래 고요함만이 감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앞 광장도 몇사람이 남아 서성이고 있을 뿐 평온함을 되찾았다.

불빛 아래 환하게 드러난 성당의 크림색 몸체는 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사람들이 자취가 사라지면 거대한 반얀나무들끼리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할 것 같은 그런 저녁이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떠나기가 못내 아쉬워 발걸음이 무겁다.

 

 

 

 

이젠 꼴로안을 떠나 호텔로 돌아갈 시간. 우리네 시골버스처럼 한참을 기다려준 버스에 올라 마카오 반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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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꼴로안 빌리지는 마을 전체를 다 돌아보는데 한시간도 안 걸리는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꼴로안에 오는 관광객들이라면 빠뜨리지 않고 들리게 되는 유명한 맛집이 몇군데 있다.

드라마 '궁'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윤은혜가 에그타르트를 사먹던 '로드 스튜어드 카페'와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광장에 있는 '응아팀 카페'이다.

 

 

 

 

'응가'가 연상되어 살짝 웃음이 지어지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응아팀 카페'는

허름한 겉모양과는 달리 음식 맛이 좋아  식사 때만 되면 손님들로 가득차는 꼴로안 대표 맛집이다.

 

 

 

 

카페의 입구에 서면 응아팀카페의 대표 캐릭터가 한손을 들고 서서 오는 손님을 맞이해 준다. 

안 그래도 맛있는 해산물 요리로 인해 꼴로안에 오는 관광객들이 한번씩은 들리게 되는 유명한 레스토랑인데

지난해에는 1,298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해서 더 유명해졌다. 

 

카페 앞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에서 마카오 박과 펩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영화에 나왔는데

이곳 응아팀 카페에서는 펩시와 예니콜이 한국에서 공수된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어몬드를 넘겨받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손님들의 분포는 다양하다. 꼴로안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집일 뿐 아니라

마카오 반도보다도 저렴한 시세에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카페 안에는 이렇게 아름드리 반얀나무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주방 옆 거대한 수족관에는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들이 손님 상에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주색 깅엄체크의 테이블보가 깔린 테이블 앞에 앉아 응아팀카페의 메뉴판을 살펴보기로 한다.

 

 

 

 

광둥어와 포르투갈어, 영어로 된 메뉴판을 한참이나 보았지만 어느게 맛있는 요리인지 당최 짐작이 안 간다.

하는 수 없이 여종업원에게 맛있는 것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조개 요리와 왕새우 요리를 추천한다.

추천해주는대로 주문을 하니 씽긋 웃으며 '한국 스타일'이라는 멘트도 덧붙여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제일 먼저 상에 나오는건 물티슈 십여장과 많은 이쑤시개들.....

듣자하니 마카오에선 이렇게 물티슈를 많이 주는 식당이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따스한 차와 함께 따스한 빵이 먼저 나왔다. 모양도 예쁘지만 냄새 한번 정말 고소하다.

 

 

 

 

양손으로 쥐고 갈라서 빵맛을 보니 아.....! 고소하고 담백하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이윽고 상 위에 주문한 요리들이 다 차려졌다. 찔끔찔끔 내놓지 않고 우리나라 식당처럼 한꺼번에 내주니 너무 좋다. 히힛!

 

 

 

 

샐러드는 정말 신선한 맛이다.토마토, 오이, 양파....등의 야채에

올리브오일, 식초, 레몬 쥬스로 드레싱을 한 그린 샐러드는 마카오의 대표적 샐러드.

 

 

 

 

조개 요리는 짭짤하면서도 간이 잘 맞아 현지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왕새우와 피망을 볶아낸 요리도 고소하고 바삭하니 아주 맛나다.

 

 

 

 

새우는 매콤하면서도 바삭하니 씹는 맛이 있어 좋다. 역시나 재료가 신선해야 좋은 맛을 낼 수 있는건가 보다.

 

 

 

 

빵, 샐러드, 조개 요리, 새우 요리를 둘이서 순식간에 다 해치우고 나니 배도 살짝 부르고 노곤함마져 사르르 밀려온다.

 

 

 

 

새우와 조개 요리, 샐러드, 음료수를 먹은 합이 193 MOP, 세금을 합하니 모두 212 MOP가 나왔다.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약 28,000원 정도의 금액이다.

유명 카페라 그런지 음식 값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다.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지만 음식 맛은 상당히 훌륭하고 카페 주변 분위기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편이다.

마카오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더분한 로컬 푸드에 도전하고 싶은 여행객들이라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

마카오 꼴로안 빌리지의 노천 레스토랑 '응아팀 카페'를 소개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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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도 가장 남쪽 끝부분에 자리잡은 작은 어촌 마을 꼴로안 빌리지(Coloanne Village)는

호젓하고 운치있게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아할 만한 장소이다.

꼴로안 빌리지 해안가 도로를 여유롭게 걷다보면 눈에 뜨이도록 예쁜 성당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비로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결혼식을 올렸던 바로 그 곳,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이다.

 

 

 

2012년 7월에 개봉해서 1,298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

영화 '도둑들'은 세나도 광장 주변의 펠리시다테 거리, 크라운 호텔 등을 비롯하여 마카오의 여러곳을 주무대로 촬영했는데

이곳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에서는 마카오 박과 펩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촬영되었고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유명한 노천 카페 응아팀 카페에서는 

한국에서 공수된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어몬드를 펩시와 예니콜이 넘겨 받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크림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외벽과 동그란 창문, 조그만 종탑이 잘 어울려 마치 동화 속의 집 같은 이 성당은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서 1928년에 세워진 바로크식 성당이다.

 

 

 

 

현재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유골은 다른 곳으로 이장되었으나 순례자들은 아직도 이곳을 많이 찾아오며

특히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프란시스 자비에르를 기억하기 위해 일본인 순례자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보면 여느 성당과는 달리 의자 몇개만 놓여 있을 뿐 너무나 소박하기만 한 공간이다.

이곳엔 우리나라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도 모셔져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남다른 감회를 전한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사람들은 이곳에서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마카오 뿐 아니라 멀리 홍콩에서 웨딩 촬영을 하러 오기도 한단다.

 

 

 

 

성당 앞 포르투갈식 광장에는 조그마한 분수가 솟구치는 탑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이 탑은 1910년의 해적 소탕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탑이라고 한다.

 

 

 

 

성당을 떠나 꼴로안 빌리지의 해변에 한참을 앉아 있다 저녁시간에 다시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광장으로 돌아와 보았다.

햇빛이 비치던 한낮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커다란 반얀나무 아래 양쪽으로 늘어선 아케이드에 자리잡은 노천 카페들도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성당 앞 광장을 물결치듯 흐르는 포르투갈식 바닥돌인 깔사다도 밤에 만나니 더욱 운치가 있다.

 

 

 

 

연이어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인해 다소 시끌적적하던 낮시간의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해가 넘어가고 하늘이 검푸른 빛깔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저녁나절이 되니 성당 앞 광장도 평정을 되찾고

형언할 수 없는 엄숙함이 동화속의 집 같은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의 종탑을 고요히 감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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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구(區) 하나 정도 밖에 안 되는 면적의 마카오에는

30개나 되는 세계문화유산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여행객들을 놀라게 한다.

수많은 세계문화유산 중에는 성바울성당의 유적이나

만다린 하우스, 몬테 요새 같이 그럴싸한 것도 많이 있지만

평범한 포르투갈식 건물들로 둘러싸인 동네 광장이라든지

허물어지다만 십여 m정도의 성벽이나 시장 한가운데 자리잡은 조그만 사원 등

우리가 보기엔 하찮게 느껴지는 문화재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게 사실이다.

성안토니오 성당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까모에스 광장, 신교도묘지와 함께

바로 옆에 붙은 까사 가든도 소박한 모습을 가졌긴 마찬가지이다.

 

 

 

 

마카오의 거리를 걷다가 이런 적갈색의 사각기둥을 만나게 되면 주변을 열심히 살펴야 한다.

이 적갈색 기둥이 바로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표지석이기 때문이다.

 

 

 

 

까모에스 공원과 담을 같이 하고 있는 까사 가든.

하얀 기둥에 핑크색으로 장식한 출입문이 오후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이 문화유산의 이름은 까사 가든(Casa Garden, 東方基金會會址).

 

 

 

 

출입구 문으로 들어서니 바로 옆에 세워진 우편함이 참 귀엽다.

어디를 가든 우편함은 빨간색이 제일 예쁜 듯......

 

 

 

 

출입구로 들어서서 보니 눈앞에 펼쳐지는 정원이 참 아름답다.

그다지 넓지 않은 정원이지만 아담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것이 마치 작은 공원을 옮겨 놓은 듯 하다.

 

 

 

 

조그만 연못에는 까사 가든의 하얀 자태가 그대로 투영되고 파란 하늘까지 그 품에 포근하게 품었다.

돌아보는 발걸음 소리가 들릴만큼 너무나 조용한 정원에는 작은 새의 지저귐만이 청량하게 들린다.

 

 

 

 

까사 가든은 포르투갈의 귀족이자 부유한 상인이엇던 마뉴엘 페레이라(Manujel Preira)의 별장이었던 곳이라고 한다.

 

 

 

 

포르투갈 부호의 집이었던 이곳은 후에 동인도회사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인다고 한다.

가던 날 마침 휴관이어서 내부는 구경하지 못하고 바깥 정원만 한바퀴 돌아보고 올 수 있었다.

 

 

 

 

찾는 이가 없어서일까? 계단을 지키고 있는 덩치 큰 개는 한창 단잠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발걸음소리를 내며 가까이 다가가도 잠을 깨기는 커녕 잠꼬대(?)까지 하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여행객들이 모여들어 시끄럽기만 한 마카오의 다른 여행지에 비해 너무나 조용한 곳이다.

서쪽에서 비추이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함께 오수에 빠져들고 싶은 까사 가든의 한가로운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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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올려지는지?

밥그릇을 뒤엎어놓은 듯 볼록볼록한 봉분들이 가득한 한국의 묘지들은

약간은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 발을 들여놓기에 꺼려지는 곳 중의 하나인데......

 

마카오를 여행하는 동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신교도묘지에 들린 적이 있다.

까사 가든의 오른쪽으로 난 작은 문이 바로 신교도묘지로 들어가는 문인데

이곳에는 최초의 중국어 성경을 번역한 로버트 모리슨을 비롯하여

영국 예술가 조지 쉬너리 등 영국, 미국, 독일 , 네덜란드 출신 정부 관리들과

마카오에서 마지막 순간을 보낸 160여명의 외국인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었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묘지를 상상하며 이곳에 들어간 사람들은

의외로 화단이 잘 가꾸어져 있는 조용하고 양지바른 마당을 만나고 놀라곤 한다.

작은 꽃과 우거진 나무들로 둘러싸인 한적하고 아담한 마당에 놓인 아름다운 묘비들.

평화롭고 느긋한 공기마저 감도는 마카오 신교도묘지를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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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광장이나 성도미니크 광장 등 마카오의 유명 관광지 앞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비곤 한.

특히나 SBS 런닝맨 아시아 특집을 촬영하기도 했던 성 바울 성당이나 육포 골목은

발걸음을 옮겨놓기가 힘들만큼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연일 발디딜 틈이 없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곳 마다 몰려드는 인파에 지칠 때 쯤 

 골목으로 빠져나와 십여분만 걸어가면 금세 한적한 일상으로 빠져들게 된다.

 

 

 

 

까모에스 광장 입구에 이르니 그렇게 많던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고

현지인들 몇몇이 벤치에 앉아 쉬는 모습이 눈에 뜨일 뿐이다.

 

 

 

 

까모에스공원, 까사 가든, 신교도묘지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곳.

제일 먼저 까모에스 공원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공원 안에 들어오니 광장에는 뜻모를 조각상이 세워져 있고 주변에는 색색의 화분으로 장식을 한 모습이 보인다.

 

 

 

 

열대수가 우거진 까모에스 공원은 정말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다.

가는 곳 마다 바글거리던 마카오의 관광객들이 이곳까지는 찾아오지 않아서 좋다.

 

 

 

 

계단 한가운데 위치한 모자이크 타일 깔사다는 인물의 모습을 조각해 두었다.

무언가 내용이 있는 조각 같은데 마카오 사람이 아니니 알기가 힘든 일이다.

 

 

 

 

공원의 한가운데 반석으로 된 작은 굴 입구에 까모에스의 흉상이 놓여 있다.

포르투갈의 군인이자 국민 시인으로 알려진 루이스 데 까모에스(Luis de Camoes).

공원의 이름 까모에스는 바로 이 포르투갈 시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인가 보다.

마카오 정부청사 건물인 릴세나도 빌딩 정원에도 까모에스의 흉상이 있던걸로 보아

루이스 데 까모에스는 마카오에 많은 영향을 끼친 훌륭한 시인이었던가 보다. 

  

 

 

 

여기도 우리나라 공원처럼 각가지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어서 다들 열심히 운동을 한다.

  

 

 

 

공원 한켠에 놓인 새장이 이색적이다. 공원 산책길에 집에서 기르던 새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다.

자신의 새를 공원에 가지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중국 사람들의 풍습이라고 한다.

비록 새장에 가두어 키우기는 하지만 새장 안의 새에게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작은 배려로 보인다.

 

 

 

 

공원을 한바퀴 돌며 산책하다 보니 공원 안에 고양이가 정말로 많다.

 

 

 

 

정원 수풀 사이사이에 고양이가 진을 치고 앉아 산책하는 사람을 물끄러미 구경을 한다.

 

 

 

 

너무나 귀여운 새끼 고양이도 수줍은 듯 조그만 얼굴을 빼꼼이 내어밀고

 

 

 

 

어떤 녀석은 아예 사진 좀 찍어주소......하는 듯 사람 앞에 포즈를 취하고 앉는다.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만나면 피하기가 일쑤인데 이곳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마카오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 까모에스 공원은 완전히 고양이의 천국이다.

 

 

 

 

조금 걸어가다 동네 주민들이 산책길에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저씨가 캔에 든 고양이 먹이를 꺼내자 고양이들은 금세 아저씨 주변으로 모여든다.

 

 

 

 

아저씨가 남겨놓은 먹이를 맛있게 먹는 고양이들. 사람이 바로 옆에 가도 전혀 경계하지 않고 먹는데 열중한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해코지하지 않는다는걸 이 고양이들은 잘 알고 있는 눈치이다.

 

 

 

 

공원 산책로 여기저기에 앉아 귀여운 자태를 뽐내는 고양이들에게 그만 반해버려

다른 곳으로 가야할 시간도 잊어버리고 철퍼덕 주저 앉아

고양이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한참이나 보낸 후에야 겨우 자리를 뜰 수 있었다.

북적이는 도시 안에서도 인간과 동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어 아름다운 곳. 

마카오 까모에스 공원의 여유로운 오후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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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의 1번지인 세나도광장 뒷골목을 구경하며 한참을 걸어가니

골목의 끝자락에 이르러 세 길이 갈라지는 분수 광장이 나타난다.

 

 

 

 

장식을 배제한 광장의 작은 분수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단아한 모습의 성당.

바로 성 안토니오 성당(聖安多尼敎堂, Igreja de Santo Antonio)이다.

 

 

 

 

성당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까모에스 광장, 가사 가든, 신교도묘지 등의 유명 유적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성 안토니오 성당을 비롯해서 세계문화유산 4곳이 바로 지척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다.

 

 

 

 

입구를 통하여 성당 마당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돌십자가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전에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마카오사람들은 성 안토니오 성당을 해서 꽃들의 성당(花王堂)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성 안토니오 성당은 마카오에서 상당히 오래 된 성당 중의 하나이다.

1558~1560년에 지어진 건물은 이후 1874년에 화재로 인해 소실되어버려

현재의 모습은 1930년대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는 비교적 아담한 편이다. 마카오의 일반적인 성당처럼 이곳도 천정화나 벽화가 없어 매우 깔끔해보인다.

 

 

 

 

마카오사람들은 참 신앙심이 깊어 보인다.

 

 

 

 

마카오에는 많은 수의 성당이 있는데

가는 곳 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성 안토니오 성당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인데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카톨릭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신학을 공부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성당 제단 아랫쪽에는 그의 발등 뼛조각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성당 오른쪽 문을 통해 나가면 연결되는 자그마한 별실에서 김대건 신부의 목상을 만날 수 있다.

 

 

 

 

갓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김대건 신부는 왼손에는 성경을, 오른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다.

 

 

 

 

조각상의 아랫단에 ST. ANDREW KIM, 성 김대건(聖 金大建)이라 쓰인 것도 눈에 확 들어온다.

 

 

 

 

현재 성 안토니오 성당에는 한국교구 소속의 한국인 신부가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마카오 가톨릭 역사와 김대건 신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성당 사무실에 잠깐 들러볼 것.

 운이 좋다면 친절한 한국인 신부님께 직접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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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중심 광장인 세나도 광장은 물결치는 듯한 모자이크바닥 깔사다와 함께

분홍, 노랑, 연두.......연한 파스텔빛으로 칠한 포르투갈풍 건물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광장 주변의 둘러선 알록달록한 건물들 속에서 유난히 하얀 건물 하나가 눈에 뜨인다.

 

 

 

 

동화속의 공주가 살 것만 같은 이 아름다운 건물은 자비의 성채(仁慈堂大漏, Santa Casa da Misericordia).

자애당이라고도 불리우는 자비의 성채는 네오클래식풍의 외관이 특히 아름답다.

 

 

 

 

자비의 성채는 1569년, 마카오의 첫 주교인 돈 벨키오르 까네이로(Don Belkior Carneiro)가 자선사업을 위해 건립한 곳이다.

돈 벨키오르 까네이로 주교는 선교를 비롯한 많은 선행사업을 하였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이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 왼쪽 골목으로 돌아들어가니 자비의 성채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타난다.

 

 

 

 

문을 밀고 들어가니 바로 앞에 나타난 석상. 돈 벨키오르 까네이로 주교의 흉상이다.

까네이로 주교는 마카오에 부임한 첫 주교이며 자선사업을 위해 자비의 성채를 건립한 인물이다.

 

 

 

 

2층 박물관으로 오르는 계단 위에는 오성홍기와 함께 마카오 깃발이 반갑게 맞이한다. 

 

계단을 올라서니 환한 미소로 방문자를 반기는 박물관지기 할아버지.

검은 베레모를 살짝 걸쳐쓰신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입장료가 얼마냐고 물으니 티켓은 5 MOP(약 700원)이지만 그냥 들어가서 구경하라고 한다.

저렴한 입장료이지만 돈을 받지 않는다니 너무 기분이 좋아 감사를 표하고 얼른 전시실로 들어갔다.

 

 

 

 

전시실은 크게 넓지 않고 아담한 편인데 정말 깔끔하게 잘 전시되어 있다.

 

 

 

 

2001년 12월에 개관했다니 박물관 자체의 역사는 오래지 않으나 소장품들은 모두 오랜 세월의 때가 묻은 것들로

하나 하나 마카오와 마카오의 카톨릭 선교 역사를 몸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들이다.

 

 

 

 

고대 필사본, 청동 벨, 유화, 상아상과 종교 예술품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중국, 일본, 유럽제 자기들이  작은 공간에 빼곡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작은 상자들은 얼른 집어서 주머니에 넣고 싶을만큼 정교하고 앙증맞은 것이 많이 있었다.

너무 예쁜 소장품들을 그냥 보고 돌아서기가 아쉬워서 소장품을 촬영해도 좋냐고 물으니 흔쾌히 허락을 한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다니는 여행인지라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보며 조심스럽게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사진은 모두 NEX-5로 촬영한 것이다.)

 

 

 

 

 

 

 

 

 

 

 

 

 

 

 

 

 

 

 

 

 

 

 

 

 

 

 

 

 

 

전시품을 돌아보고 밖으로 나가려니 박물관지기 할아버지가 여기도 보고 가라며 다른 방으로 안내를 한다.

들어가보니 오~!!! 여기가 바로 자비의 성채의 핵심이 되는 본관 홀이다.

가운데 회의 탁자가 놓여 있고 벽에는 마카오 역대 주교들의 사진이 빼곡이 걸려 있다.

 

 

 

 

깔끔하고 단아한 창에는 진초록의 휘장이 멋스럽게 드리워졌고 과하지 않은 멋을 부린 천정 샹들리에도 너무나 아름답다.

 

 

 

 

발코니로 나가보니 발코니 공간이 너무 평온하고 아름답다.

세나도 광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발코니에는

로맨틱한 철제 테이블들이 여기저기에 놓여 있어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런데 테이블 여기저기에 놓인 꽃다발들이 눈에 들어온다.

'참 아기자기하게도 꾸며놓았구나.' 생각하며 사진을 찍고 있으니

박물관지기 할아버지가 오셔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테이블 앞에 꽃다발을 들고 앉으란다.

필자의 카메라를 가지고  대신 사진을 찍어주는데 일일이 포즈 지도를 다 해준다.

"다리를 꼬아 올리고......고개를 약간 숙이고......미소를 띠고......."

 

 

 

 

전시품을 돌아보고, 전시품 사진을 찍고, 너무나 기억에 남는 인증 샷을 남기고.......

자비의 성채 박물관에서 보낸 몇시간은 필자의 기억에 노래 남을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행의 여유와 즐거움을 배가시켜준 멋쟁이 사진가 할아버지가 부디 건강하셔서

자비의 성채를 지키는 행복한 시간을 오래 누리시길 기원해보며 자비의 성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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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건지 먹으러 다니는건지 헷갈리는 루비의 마카오 여행.

동서양 음식의 조화가 특징인 먹거리의 천국 마카오 음식 소개 편에는

마카오의 유명 길거리 음식(Street Food) 어묵꼬치 포스팅에 이어

 어묵거리에 위치한 유명한 젤라토(아이스크림)가게를 소개할까 한다.

 

 

 

 

마카오 어묵거리에 위치한 유명 젤라토 가게 '레몬첼로(Lemon Cello)'.

이곳 레몬첼로는 유난히 젊은 여자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다. 

 

어묵거리에서 어묵꼬치를 먹고나서 약간의 느끼함을 달래기에는 산뜻한 젤라토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

 

 

 

 

이곳의 젤라토는 모두 이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천연 젤라토라고 한다.

 

 

 

 

31가지의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못지 않게 다양한 맛과 재료를 자랑하는 레몬첼로의 젤라토.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레몬첼로의 벽에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인증샷들도 많이 붙여져있다.

 

  

젤라토는 싱글컵과 더블컵으로 담아주는데 싱글컵은 25 MOP(3,400원),

두가지 맛을 담아주는 더블컵은 30 MOP(4,100원) 정도이다.

 

 

 

 

우선 맛보기로 구아바맛 싱글컵 하나를 주문했다.

 

 

 

 

레몬첼로 앞에 서서 구아바맛 젤라토 한숟가락을 떠서 입안에 살며시 넣어본다.

음.....너~~~~무 상큼해!

부드러운 젤라토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입안에 상큼한 구아바향이 가득해진다.

 

 

 

 

구아바 젤라토 맛에 홀딱 반한 나머지 싱글컵을 다 비우자마자 다시 더블컵을 두개 주문했다.

젤라토맛은 키위, 진저, 구아바, 로즈티......^^

여러가지 맛의 과일 향과 함께 부드러운 젤라토를 음미하니 온몸에 행복감이 피어오른다.

 

아이스크림보다 공기를 덜 포함하고 있으며 밀도는 더 크다는 젤라토(Gelato).

본고장 이탈리아의 정통 젤라토에 별로 뒤지지 않는 마카오 레몬첼로는

마카오 어묵거리에서 스쳐지나지 말고 꼭 들려보아야 할 귀엽고 상큼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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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동양과 서양의 화려한 만남, 31개나 되는 세계문화유산,

별빛처럼 반짝이는 화려한 카지노와 럭셔리 호텔, 호화 쇼핑......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마카오가 각가지 음식을

골라 골라 맛볼 수 있는 먹거리의 천국이라는 것이다.

광둥요리와 포르투갈 요리가 조화를 이룬 매케니즈 요리를 비롯해서

필자와 S양의 마카오 처묵처묵로드 기행 중에서도 오늘은 

맛보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어묵거리의 어묵꼬치를 소개해드릴까 한다.

 

 

마카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유명한 로우카우맨션앞에 이르니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물씬 풍긴다. 

 길거리 벤치에 앉은 사람들은 너도 나도 무엇인가 열심히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기가 바로 마카오의 유명한 어묵 거리(어묵 골목)인 것이다. 

어묵거리에 늘어서 있는 가게에는 다양한 재료와 모양의 어묵들이 꼬치에 잔뜩 꿰어져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우리나라의 길거리 어묵들은 길다란 원통형이거나 넓적한 모양이 많은데에 반해

마카오 어묵들은 동글동글한 어묵이 한 꼬치에 여러개 꿰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묵의 색깔과 재료는 정말 다양하기 그지없다.

맛살, 소시지, 새우, 치즈......여러가지 부재료가 어묵 속에 들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꼬치는 재료에 따라서 가격이 서로 다른데 꼬치 한개 당 6~8 MOP 정도의 가격이다.

[1 MOP (마카오 파타카) = 1H$ (홍콩달러) = 한화 138원]

 

 

 

 

정통 어묵 뿐 아니라 어묵과 함께 먹는 기타 치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기 그지 없다.

호박, 두부, 다시마, 두부 튀긴 것, 양배추, 배추, 각종 버섯.......

정말 꼬치로 못 꿰는게 없는 마카오 사람들이다.

 

 

 

 

때로는 오징어, 내장, 천엽......등의 다소 혐오스런 모습의 꼬치도 눈에 뜨인다.

 

 

 

 

어묵 꼬치를 먹을 때엔 어묵만 먹는 것이 아니라 어묵과 함께 

버섯, 다시마, 배추, 당면, 튀긴 두부껍직 등 자신에 기호에 맞게 믹스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자지가 먹고 싶은 어묵을 종류대로 골라 주인에게 건네주면 담은 어묵이 모두 얼마인지 계산해준다.

 

 

 

 

계산하고 나면 골라 담은 어묵 꼬치와 기타야채 꼬치들을 펄펄 끓는 육수에 담궈 따끈하게 데워서 담아주는데

어묵 위에 고기와 야채들을 진하게 우려낸 육수도 함께 끼얹어준다.

일부 한국 사람들은 중국 특유의 약간의 노린내가 나는 이런 육수의 냄새가 싫어

어묵을 보고도 입에 대지도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마카오에 와서 어묵 꼬치를 먹어보지 않고 돌아간다면 두고 두고 후회할 수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꼬치 위에 끼얹는 소스는 카레 소스와 칠리 소스  두가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각가지 어묵꼬치와 당면, 채소 등을 익혀 육수를 붓고

카레 소스를 올린 마카오의 대표 주전부리 어묵 꼬치 한그릇이 완성되었다.

커다란 그릇에 한가득 담은 어묵꼬치는 51 MOP(한화 약 7,000원).

어묵은 약간 커서 한입에 먹기는 약간 부담스러워 두어번에 베어먹는데

소스와 잘 어울린 따뜻한 어묵 꼬치는 정말 죽여주는 맛이다.

한국에서 먹는 어묵과는 달리 탱글거리고 쫄깃하여 씹는 식감이 아주 그만이다.

 

 

 

 

 

어묵 한그릇 먹고나면 배가 어느 정도 불러지니 간식이 아니라 한끼 음식으로 먹기에도 나쁘지 않다.

마지막 끌끔한 입가심을 위해 레몬녹차 한잔을 더하면 금상첨화!

 

여행중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면 혹시 탈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마카오에서 던져버려도 좋다.

마카오에서는 노점상의 음식도 위생상태를 걱정안하고 마음대로 사먹을 수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 마카오 전역의 먹거리 위생 상태를 철저히 점검할 뿐 아니라

자격요건에 미비하면 언제든 가차없이 허가 취소를 내리기 때문에 걱정없이 사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마카오의 명물 골목 어묵거리. 마카오에서는 빠짐없이 들려야 할 필수 여행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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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여행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

포르투갈어로 '의회'라는 뜻의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의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물결이 치는 듯한 무늬의 모자이크 바닥 '깔사다(Calcada)'로 덮힌 세나도 광장은

포르투갈풍의 아름다운 건물로 둘러싸여 볼 거리를 더하고 있는데

주변 건물 중 가장 눈에 뜨이는 건물은 뭐니 뭐니 해도 '릴 세나도 빌딩'이다.

  

마카오 정부 청사로 지어진 '릴 세나도 빌딩( Edificio do Leal Senado, 民政總署大樓)'은

마카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현재는 '마카오 특별 행정구 행정청 및 의회' 역할을 하는 곳.

1784년에 남유럽 건축 양식의 색깔을 띄고 지어진 이 건물은

건축 이후 많은 수난을 거쳤는데 지금의 건물은 1874년에 재건된 것이라 한다. 

 

 

 

 

세나도 광장 주변의 건물들이 대부분 환한 개나리색이거나 핑크, 라이트그린인데 반해

릴 세나도 빌딩은 세나도 광장 제일 중심부에 순백색으로 서 있어 더욱 고고하고 당당해 보인다. 

 

 

 

 

빌딩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에는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고 오른쪽은 갤러리가 있다.

갤러리 바로 앞에는 이렇게 조그만 기념품 코너로 마련되어 있어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포르투갈에 있는 콘벤토 드 마프라 도서관을 모방해 1929년에 개관했다는 1층 도서관은

많은 고가구로 장식되어 있다고 하는데 돌아보지는 못 했다.

이곳에는 17세기에서 1950년대를 망라하는 외국 서적들,

특히 아프리카와 극동에서의 포르투갈의 역할을 다룬 많은 문서들이 보관되고 있는데 

중국의 첫 포르투갈어 복사본인 <아 아벨하 다 차이나(A Abelha da China)가 소장된 곳이란다.

  

 

 

 

포르투갈풍으로 지어진 릴 세나도 빌딩도 역시 안쪽 벽면은 '아줄레주'로 되어 있어 너무 아름답다.

아줄레주(Ajulejo)라는 말은 '작고 아름다운 돌'이라는 아라비아어에서 유래되었다.

 

 

 

 

포르투갈왕 마누엘 1세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에 방문했을 때

이슬람문화에서 전해진 타일 양식에 매료되어 돌아온 후 자신의 왕궁을 아줄레주로 장식했다고 한다.

이후 아줄레주는 포르투갈 전국에 퍼져 나가기 시작해서 포르투갈 문화와 시대에 따라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아줄레주가 만들어졌고 포르투갈의 문화적 창작물로 자리잡았는데

400여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마카오에서도 곳곳에서 이런 아줄레주를 만날 수 있다.

 

 

 

 

몇명의 사람들이 2층 의회 문을 열고 들어가기에 슬쩍 따라서 홀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붉은 휘장이 드리운 창으로 둘러싸인 장방형의 홀에는 회의용 탁자와 의자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었다.

 

 

 

 

홀의 맨 앞부분에 '민정총서(民政總署, 의회)'라는 현수막과 함께 마카오 깃발이 걸려 있어

이곳이 마카오 특별 행정구 행정청 및 의회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마카오 의회에 들어와 보다니 영광인데?'이렇게 생각하며 사진 몇 장을 찍고 있으니

놀란 직원이 황급하게 두손을 저으며 안 된다고 밖으로 나가라고 한다.

고개를 숙이고 예를 표한 뒤에 나왔지만 이미 볼 건 다 보고 사진도 찍은터라 느긋하게 밖으로 나왔다. 

2층 의회홀은 일반인 출입 금지지만 후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다고 해서 정원으로 들어가 보았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정원이라길래 내심 약간의 기대를 하고 들어갔는데 이건 작아도 너~~무 작다.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 정도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넓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은 오산!

역시나 땅덩어리 좁은 마카오인지라 의회 정원도 정말 소박하고 아담하다.

 

 

 

 

정원 한켠에 세워진 자그마한 흉상이 특이하길래 명판을 읽어보니

포르투갈의 군인이자 국민 시인으로 알려진 루이스 데 까모에스(Luis de Camoes)라고 한다.

포르투갈의 영향을 오래 받은 마카오라 그런지 마카오에는 까모에스 공원도 있다.

이래저래 까모에스라는 사람은 포르투갈 뿐 아니라 마카오에서도 추앙을 받는 인물인가 보다.

 

 

 

 

작고 귀여운 분수, 벤치 몇개가 전부인 소박한 정원이지만 의외로 편안하고 조용하다.

건물 바로 앞은 마카오에서 가장 번화한 광장과 도로가 자리잡고 있지만

뒷편 정원은 새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한 곳이라 여행에 지친 다리를 한참이나 쉬어갈 수 있었다.

 

 

 

 

마카오를 여행하는 동안 릴 세나도 빌딩 앞을 수없이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난다.

호텔 셔틀을 타고 릴 세나도 빌딩 앞에서 내려서 걸어다니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이다.

자그마한 도시 마카오에 알맞는 자그마한 의회 건물, 릴 세나도 빌딩.

마카오 여행자들이 이정표처럼 생각하고 지나는 마카오의 대표적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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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의 1/20, 여의도 면적의 3.5배 정도 밖에 안 되는 마카오.

시내 전 지역은 도보로 걸어다니면서 돌아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마카오가 아무리 좁은 지역이라고하더라도 몇시간 동안 걸어다니며

둘러보고 사진 찍다 보면 금세 허기가 지고 피로가 몰려오기가 일쑤이다.

이럴 때는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며 피곤을 달래는 것이 최고의 선택.

 

마카오에 깃든 유럽의 식문화 주 가장 여유롭고 고상한 '에프터눈 티'문화.

사색적인 마카오의 여유를 즐기기에는 작고 귀여운 유럽풍의 카페도 부족함이 없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맥팀 카페(Mactim cafe)로 가기 위해 대성당광장 옆 아줄레주 벽화 골목으로 발길을 돌린다.

마카오 카페 중에서도 다양한 홈메이드 케익을 자랑하는 맥팀 카페문 앞에 서 보니 카페가 작아도 정~~말 작다.

이런 카페가 과연 그렇게 유명한 카페인가 할 정도로 바깥 모습은 소박하기 그지 없다. 

카페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단지 테이블 세개만이 놓여 있을 정도로 좁은 공간이다.

 

 

 

 

유리를 통해 카페 바깥을 보면 개나리색과 초록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대성당 옆 벽화 골목의 풍경이 깨끗하게 비쳐 보인다.

 

 

 

 

좁은 계단을 통하여 2층으로 올라가보니 카페 인테리어가 너무 아기자기하고 포근하다.

 

 

 

 

계단 바로 옆 벽에는 19세기 풍 포스터 액자와 접시 그림들이 걸려 있고

 

 

 

 

맞은 편에는 장방형의 하얀 거울이 걸려 좁은 공간의 답답함을 해소시켜 준다. 

작은 공간이지만 남쪽 통유리창을 통하여 따사로운 햇살이 넉넉하게 들어오니 포근한 대화를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다.

 

 

 

 

맥팀 커피가 우리돈으로 3,800원 정도, 아이스커피가 4,200원 정도이니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고민 끝에 맥팀커피, 아이스 커피, 그리고 맥팀 샐러드 한접시를 주문해 본다.

 

 

 

 

이윽고 나온 커피를 보니 커피 위에 뜬 황금빛 크레마와 함께 향긋한 커피 향이 마시기도 전에 피로가 풀리게 한다.

 

 

 

 

이윽고 나온 테이블 위에 올려진 샐러드,

토마토, 양상추, 양파....등 손쉬운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식사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맥팀 카페의 자랑이라는 홈메이드 케익은 맛보지 못 했지만

풍부한 크레마가 얹힌 신선한 커피 한잔 만으로도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한 곳,

사색적인 마카오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카페 '맥팀'을 소개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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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일상, 잠깐의 휴식이 필요할 때 찾는 도시, 마카오.

작지만 그 어느 곳보다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마카오.

400년전과 지금은 같지만 오늘과 내일은 다른 도시, 마카오 여행기를 계속합니다.

.........................................

 

아기자기한 마카오의 대저택 로우카우 맨션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로 향하니

작은 골목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어귀에 조그마한 분수가 하나 나타난다.

 

 

 

 

날개를 양쪽으로 펼친 천사의 입에서 물줄기가 졸졸 흘러나오는 작은 분수는

 하얀 타일에 파란색으로 그려진 커다란 벽화가 무척 인상적이다.

 

 

마카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타일 벽화를 '아줄레주(Ajulejo)'라고 하는데

아줄레주라는 말은 '작고 아름다운 돌'이라는 아라비아어에서 유래되었다.

포르투갈왕 마누엘 1세는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에 방문했을 때

이슬람문화에서 전해진 타일 양식에 매료되어 돌아온 후 자신의 왕궁을 아줄레주로 장식했다.

이후 아줄레주는 포르투갈 전국에 퍼져 나가기 시작해서 포르투갈 문화와 시대에 따라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아줄레주가 만들어졌고 포르투갈의 문화적 창작물로 자리잡았는데

400여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마카오에서도 이런 아줄레주를 자주 만날 수 있다.

 

 

 

 

마카오 대성당 광장 골목에는 다섯개의 아줄레주가 있는데 그림의 내용은 상당히 중국풍이다.

알고 보니 이것들은 1774년에서 1852년 사이 마카오의 일상적인 풍경들을 담은 타일벽화라고 한다.

 

 

 

 

타일벽화가 끝나는 골목 끝지점에는 이렇게 성당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의 분수도 자리잡고 있다.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니 바로 앞에 마카오 대성당(大堂)이 웅장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장식을 배제하고 하얀 대리석으로 반듯하게 지어진 성당 건물은 너무 깔끔해 보인다.

아치형의 문 위에는 깔끔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인상적인데 성화가 아니라

청색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단손한 문양으로만 되어 있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데칼코마니처럼 좌우로 배치된 포르투갈풍 초록색 덧문도 너무 마음에 든다.

 

 

 

 

 

1622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에게 바쳐진 카툴릭 성당으로 마카오에서 가장 중요한 성당 중의 하나이다.

처음 지어진 이후 여러번 태풍의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모습은 1937~1938년에 완성된 것이다. 

중국으로  마카오가 반환되기 전에는 새로 부임한 마카오의 총독이 대성당에 와서

성모 마리아 상 옆에 그의 재임권을 내려놓는 전통적인 의식을 매번 치루었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마카오의 대표적인 성당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대성당인 셈이다.

 

 

 

 

내부도 외관처럼 장식이 아주 심플한하고 밝고 환해서 좋다.

화려한 벽화로 장식하는 유럽의 성당과는 달리 마카오의 성당들은 흰색이나 노란색 같이 밝은 색을 많이 사용한다.

금색이나 각종 성화로 화려하게 치장한 성당 보다 이렇게 심플한 성당이 더욱 경건함을 더해주는 것 같다.

 

 

 

 

 

성당 안 제단 밑에는 16세기와 17세기 주교의 유품들이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광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주교관 등의 건물은 대성당의 외관과 달리 밝은 병아리색이다.

 

 

 

 

환한 색으로 칠해진 마카오의 건물들은 보는 이들에게 밝고 경쾌한 기분을 주기에 충분하다.

 

 

 

 

대성당 맞은편에는 아름다운 깔사다가 넓게 펼쳐진 대성당 광장(大堂前地)이 있다.

광장에는 해마가 물을 뿜는 중국풍의 분수와 함께 대리석으로 된 대형 십자가,

그리고 포르투갈풍 깔사다와 타일 벤치등 동서양의 문화가 한곳에 뒤섞여 있는 것을 본다.

 

 

 

 

광장 주변은 다소 어지러울 만큼 각가지 양식의 허술한 아파트와 중국식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종교적인 이유이든 역사적인 이유이든 대성당과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어

대성당과 함께 대성당 광장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대성당 광장 전체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타일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광장 가장자리에는 빙 돌아가며 타일벽으로 장식되어 있어 주민들과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장식 타일벽에는 이렇게 벤치 공간도 마련되어 편안한 느낌을 주는데

바로 옆 어묵거리에서 산 간식을 이곳으로 들고와 먹으면서 여행에서 지친 다리도 쉴수 있어 너무 좋은 곳이다.

 

 

 

 

세나도 광장을 비롯하여 마카오의 많은 광장들은 모자이크 바닥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런 광장 바닥 역시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것 중의 하나이다.
'깔사다(Calcada)'라 부르는 모자이크 바닥 장식은 석회석을 조각으로 잘라서 바닥을 장식하는데
보통 문자나 별, 예쁜 조개 등의 모양을 넣기도 하고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마카오 곳곳에  깔려져 있는 깔사다 중에서도 대성당 광장의 깔사다는 특히 아름다워서

여행객들은 너도 나도 이곳의 깔사다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다.

 

 

 

 

낮시간에 다 돌아본 곳이지만 야경이 궁금하여 저녁시간에 다시 대성당으로 와 보았다.

역시나 이곳으로 온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다. 과하지 않는 조명이 비치는 가운데

은은하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색감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다시 타일 벤치에 앉아 지친 다리를 쉬노라니 동쪽 하늘에 두둥실 보름달이 떠오른다.

마카오의 대광장에 앉아 맞이하는 둥근 보름달이라니......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마카오의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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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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