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거미줄처럼 이어주는 국도, 어디든 다 좋겠지만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도로는 7번 국도이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는 거의 다 해안을 끼고 펼쳐지기 때문에

바다를 바라보며 7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풀리고 저절로 힐링되어 돌아오게 된다.

 

경주에서 출발하여 포항, 영덕을 거쳐 울진 죽변항에 이르러 항구 오른쪽으로 나 있는 등대길로 접어들면

푸르른 바다를 뒤로 하고 해안 절벽 위에 자리잡은 아담한 교회당과 붉은 지붕의 2층집이 눈에 뜨이는데

이곳은 바로 2004년에 방영된 김석훈, 송윤아, 김민준 주연의 SBS드라마 '폭풍 속으로'세트장이다.

죽변 항구가 주무대였던 드라마는 몇번 보지 않아서 줄거리도 기억나지 않고 시청율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지만

푸르른 동해를 배경으로 가파른 절벽 위에 그림 같이 자리잡은 교회와 어부의 집은 아주 무척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았다.

 

 


 

죽변 등대 주변 언덕 위에 차를 세워두고 길 하나를 건너니 길 아래에 조그마한 교회당과 어부의 집이 펼쳐진다.

 


 

 

죽변제일교회라는 현판이 붙은 조그마한 교회당. 실제로 에배를 드리는 공간은 아니고 드라마 당시의 세트장이다.

 


 

 

교회당 내부는 하얀 벽에 십자가 하나만 붙어 있을 뿐 교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의자 몇개가 전부이고

양쪽 벽에 인근 울진의 명소 사진 액자가 몇점 붙어 있을 뿐이다.

 


 

 

드라마 방영 후 바로 찾았을 때에는 문이 굳게 잠겨 있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난 뒤로부터

이렇게 문도 개방하고 들어와서 잠시 돌아보고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교회당에서 나와 돌계단 몇개를 내려가면 해안 절벽 끝에 자리잡은 어부의 집으로 갈 수 있다.

 


 

 

'어부의 집'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는 붉은 적산집. 드라마에서는 아마도 이덕화의 집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원래는 일본 적산집으로 꾸며진 집이어서 조금은 허름한 다다미가 놓여 있는 내부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내부를 완전히 개조해서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모습이다.

 

 

 

 

죽변제일교회와 어부의 집 아래 해변은 특이하게 하트 모양으로 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하트해변 앞 마당은 KBS 해피선데이 1박2일도 촬영한 곳이라 더욱 유명해졌다.


 

 

 

어부의 집 바로 아래 해안은 이렇게 자연 암반이 펼쳐져서 보기에도 좋고 얕은 바닷물에서 놀기도 좋다.


 

드라마 세트장을 죽변 등대로 향하는 용의 꿈길에서 본 어부의 집이다.

깎아지른 듯한 바닷가 언덕과 푸르른 바다, 신록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곳,

경북 울진 죽변 '폭풍 속으로'드라마 세트장을 소개해 드렸다. 


Copyright 2015.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