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한낮에 20여도를 오르내리는 따스한 날씨가 계속 되길래

사진가들이 엄지 들어 추천하는 매화 출사지인 경북 성주 회연서원으로 향했습니다.

혹시 매화가 예년보다 좀 빨리 피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요.

 

 

 

 

회연서원 앞에 이르니 주차장이 한산합니다. "어, 너무 빨리 온거 아닌가?"

따스한 날씨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멀리까지 찾아 왔는데 아직 개화전이군요ㅠㅠ.

 

 

 

 

매화나무 가지들은 이미 물이 오를데로 올라 새로 난 가지를 하늘로 뻗고 있었구요.

 

 

 

 

가지 가지마다 막 터질 듯한 꽃봉오리가 달려 있었는데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가 않았네요. 정말 아쉽습니다.

서운한 마음을 안고 서원을 한바퀴 돌아본 후 다시 차에 오르려는데 해설사님이 발길을 붙들었습니다.

"저~기 비석 앞에 있는 담장 제일 끝부분에 매화 한 그루가 오늘 막 피었어요. 한번 가보세요."

 

 

 

 

일려주신 말씀대로 비석 앞으로 가보았더니 아! 매화 한 그루에 꽃망울들이 이제 막 터져나오고 있네요.

 

 

 

 

오늘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나 봅니다. 회연서원의 첫 매화이네요.

 

 

 

 

비록 몇 송이 안 되는 꽃이지만 담장 옆에서 열심히 앵글에 담아 보았습니다.

 

 

 

 

매화의 고결하고 기품있는 자태로 인해 옛선비들이 그리도 매화를 좋아했나 봅니다.

 

 

 

 

그래서 선비의 사랑방 앞이나 서원 앞에는 꼭 매화나무를 심었다지요.

 

 

 

 

빠른 개화를 예상했지만 아쉽게도 딱 한 그루 개화한 매화나무를 보고 돌아가야겠습니다.

해설사님의 말씀으로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매화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 하네요.

회연서원이 활짝 핀 매화로 덮힌 멋진 모습을 보려면 다음 주에 다시 와봐야겠네요.

(매화 사진은 2018년 3월 14일에 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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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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