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의 고장 의성은 평창올림픽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던 여자 컬링팀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의성에서 국보 77호 오층석탑이 있는 탑리를 돌아본 후 의성읍에 있는 전통시장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의성 전통시장 안에 먹거리 골목이 잘 조성되어 있더군요.

의성 시장 닭발집이 유명하다는 정보를 검색해 보고 갔기 때문에

다른 곳을 기웃거리지 않고 바로 닭발집으로 향했습니다.





닭발집 이름이 원조닭발이더군요.

이수근과 리지가 방송했던 '동네스타'에 소개되었었다고 하네요.





양념이 된 닭발을 석쇠에 올린 후 연탄불에 구워내고 계셨는데요.

오랫동안 구우셔서 그런지 사장님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돼지불고기든 닭발이든 연탄불에 구워야 진리가 아닐까요!





닭발 굽는 연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일부러 연기가 많이 나게 해서 닭발에 연탄향이 배이게 하는 것 같았어요.





다 구워지면 접시를 석쇠 위에 거꾸로 엎어 닭발을 담아 내었습니다.





겉저리와 함께 나온 닭발은 한 접시에 10,000원이었는데요. 술안주로는 딱이겠어요.





접시를 자세히 보니 수십개의 닭발 들이 오골오골 모여 있는 모습이 사실 약간 혐오스러웠는데요.





닭발의 모습이 해골 같기도 하고......투구 같기도 하고......에어리언 같기도 하고......참 희한하게 생겼더군요.





저는 닭발을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먹는 것이 조금 망설여졌어요.

'사람이 먹을게 없어서 닭발까지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도 조금 가지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유명한 의성 닭발집에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잖아요. 과감히 닭발 시식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 점 집어 코에 대어보니 연탄불향이 살짝 나면서 느낌이 나쁘지 않았고 예상한 역겨운 냄새도 없었어요.

입에 넣어 살며시 씹어 보니......호오......억수로 재미있네요! 역시나 콜라겐 덩어리입니다.

뽀드락뽀드락하면서도 쫄깃한게 씹는 재미가 있고 목에도 거리낌 없이 잘 넘어가더군요.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한 두 점 집어먹다가 금세 매콤한 맛에 중독이 되어 나중에는 허겁지겁 먹게 되었습니다.





닭발을 먹고 있는데 아까 주문했던 잔치국수도 나왔어요. 





잔치국수 비쥬얼도 참 좋지요. 여러가지 고명이 올려진건 아니지만 

썬 김치와 김가루, 깨소금만 올려져도 맛있어 보이더군요.





국수는 탱글하게 잘 삶아졌고 고명과의 궁합도 훌륭했는데요. 가격이 3,000원이라 더 맛난 것 같았습니다.





국수 위에 닭발을 올리니 잔치국수에 화룡점정이 되었네요. 

닭발도 약간 부드러워지면서 또 다른 맛이 났습니다.

잔치국수와 함께 생전 처음 먹어본 닭발도 완전 클리어했습니다.

(잊어먹고 다 먹은 후의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ㅋㅋ)


아쉽게도 잔치국수는 의성 장날에만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의성장날이 2, 7일이라고 하니 그때 의성장에 가시는 분은 닭발과 잔치국수를 함께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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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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