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물금읍에서 1022번 지방도를 따라 원동면 화제 방향으로 가다보면 산속에서 너른 주차장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고운 최치원선생이 자주 찾았다는 양산 8경 오봉산 임경대로 향하는 시작점입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지나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계단을 따라 걸어가 봅니다.



 


계단길이 끝나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그림같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임경대 정자는 근래에 조성된 듯 산뜻해 보이고 단청이 없어서 소박하고 단아하게 보입니다.

오봉산 제1봉의 7부 능선에 위치한 바위 봉우리인 임경대는 고운 치치원선생이 다녀간 곳입니다.

고운대, 또는 최공대라고 불리우는 임경대 바위 벽에는 최치원선생의 시가 새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알아보기 힘들고

원래의 임경대는 이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지금은 이곳에 정자를 조성하고 임경대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임경대 아래로는 황산강(낙동강의 옛이름)이 시원스럽게 흘러가고 건너편 산들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집니다.

고운 최치원선생이 절경에 취해 시상이 절로 나왔을 이곳에 서서 임경대를 노래했다는 시를 나즈막히 읽어 봅니다.


연기 낀 봉우리 빽빽하고 물은 넓고 넓은데 / 물 속에 비친 인가 푸른 봉우리에 마주 섰네

어느 곳 외로운 돛대 바람 싣고 가노니 / 아득히 나는 저 새 날아간 자취 없네





이곳 임경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지현이 임경대 바위 위에서 "견우야~ 미안해~나도 어쩔 수 없나봐~"하고 외치던 장면이 눈에 선하네요.

임경대에서는 낙동강 위로 떨어지는 일몰도 너무 아름답다고 합니다.

붉은 노을이 낙동강을 물들이는 환상적인 모습을 상상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임경대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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