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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번 고속국도인 상주 영천 고속도로는 2017년 6월 28일 개통한 도로인데요.
거리는 98km정도 밖에 안 되는 구간이지만 경상북도 북부지방으로 바로 연결되어
경주에서 안동을 가는 시간이 아주 많이 단축되더군요.
새 고속도로라 휴게소도 신상인데요. 휴게소들은 모두 색다른 컨셉에 따라 지어졌습니다.
7080 컨셉에 따라 지어진 '삼국유사 군위 휴게소'를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는데요.
영천 방향 휴게소인 '군위 영천 휴게소'는 휴게소라는 이름 대신에 '제1공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네요.
간식제1공장, 로케트분식, 부산미도어묵, 호두팩토리......매점의 이름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휴게소 출입구가 공장출입구네요. 공장 출입구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커다란 파이프 배관들이 나타났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이 인더스트리얼이네요.
정말 공장 같은 느낌이 드네요. 빨갛고 노란 레버를 돌리면 금방이라도 쉬익~ 하고 증기들이 새어나올 것 같습니다.
편의점 이름이 대신상회네요. 예전엔 모든 가게 이름이 OO였는데......추억돋는 편의점의 이름입니다.
벽에는 석제 공장처럼 돌을 쌓아 만들었구요..
천정에 달린 갖가지 모양의 전구가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이네요.
커피 전문점 테이블이 긴 드럼통이구요.
벽에 박혀 있는 드럼통의 수도꼭지 아래에 머그잔들이 놓여 있네요.
저 드럼통에서 커피가 나온다는 컨셉인 것 같습니다.
휴게소 전체에 공장처럼 길다란 배관들이 머리 위로 지나가구요.
식당 아래 벽에는 낡은 공장처럼 시멘트가 벗겨지고 벽돌이 다 드러났습니다.
크레인 고리가 드리워져 있구요. 모든 것이 녹슬어 오래 된 것처럼 연출했습니다.
식당 앞의 의자들은 전선용 케이블 드럼을 활용했네요.
어떤 테이블은 마치 미싱 다리를 연상케 합니다.
빨간 가족 소파며 떨어져 덧댄 나무판 하나도 무심히 놓아둔 것이 없네요.
식당과 고객석 사이를 강철선으로 분리해 둔 것도 아주 멋지네요.
어떤 분들이 이 휴게소를 설계했는지...... 정말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 놓았네요.
식당들의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국밥, 곰탕, 비빔밥등을 파는 식당은 한식발전소.
우동집은 팔공제면소.
라면집은 라면공장이네요.
이렇게 재미있는 휴게소에 와서 그냥 구경만 하다 갈 수는 없겠지요.
안전제일모듬돈까스와 추억의 도시락 라면을 시켜 보았습니다.
모든 휴게소 직원들은 6~70년대 공장 종업원 복장을 하고 안전모를 쓰고 있는데요.
계산대에 계시던 종업원분은 열심히 공부해서 제1공장에 취직했다면서 자랑스럽게 웃으셨어요.
안잔제일돈까스식당의 제일모듬돈까스입니다. 가격은 8,900원으로 다소 비쌌는데요.
돈까스, 생선까스, 새우까스를 같이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추억의 도시락라면은 라면과 도시락 밥이 함께 나오고 후식으로 요쿠르트까지 있었어요.(7,500원)
역시나 휴게소 음식의 진리는 양은 냄비에 담긴 라면인 것 같아요. 아주 꼬들하니 맛있더군요.
정말 추억의 도시락이네요. 밥 위에 계란 프라이, 그 위에 케챱 슥슥 뿌린 후
진주 햄 소시지 구운 것 올려 주면 금상첨화 도시락이죠.
간만에 추억을 떠올리며 라면과 함께 추억의 도시락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잠시 쉬기 위해서 들렸던 휴게소였는데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었네요.
공장 컨셉으로 된 휴게소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돌아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운전의 피로를 한방에 날리게 해주는 재미있는 공장 컨셉의 군위영천휴게소.
상주 영천 고속도로를 타신다면 그냥 지나치치 말고 꼭 들려보라고 권하고 싶은 휴게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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