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 백합목 재첩과의 재첩속 민물 조개의 총칭이다. 

가막조개, 갱조개, 애기재첩, 재치 등으로 불리며, 하동 방언으로 강조개라는 의미의 갱조개라고 불리운다.

요즘 섬진강에서 재첩을 많이 채취하고 있어서 재첩이라고 하면 섬진강 재첩을 떠올리곤 하지만
예전에는 섬진강보다 낙동강 하류에서 재첩이 더 많이 생산되었다고 한다.

재첩의 본 고장 부산에서는 아직도 새벽 골목길에 울리던 할머니들의
'재칫국(재첩국) 사이소~' 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데

낙동강 하구둑이 생기면서부터 민물 장어, 꽃게, 각종 조개류 등 수많은 식생과 더불어
그 많던 재첩은 점점 그 수가 줄어들어 가고
섬진강 재첩에 그 명성을 물려주게 되었다.

재첩국의 명성이 예전보다는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재첩국은 부산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라 
사상구 삼락동의 재첩 골목은 식사 시간만 되면 주차할 곳도 없어 이중 삼중 주차를 하는 정도라고 하고
해운대에도 3대를 이어 재첩국 장사를 해온 유명한 식당이 있다고 해서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해운대 온천사거리 후미진 골목에 자리잡은 이 식당의 이름은 '3대 전통 재첩국집'
이게 유명 맛집...? 싶을 정도로 외양과 내부는 다소 허름하기 짝이 없는데
식당의 벽에는 이곳을 다녀간 많은 연예인들과 유명 인사들의 싸인이 남아 있어 이 제첩국집의 명성을 짐작케 했다.




재첩국을 시키니 금방 베풀어진 반찬도 깨끗하고 맛깔스럽다.
해초 두부 무침과 함께....




아삭한 고추 무침,




깔끔한 멸치 조림,




담백한 맛의 가지 무침,




빛깔이 좋은 나물 무침,




아삭한 콩나물 무침,




빛깔이 특이한 감자 볶음,




시래기 무침(?)




꼬막 무침도 빠지지 않고....




생선구이 한마리....  등 밑반찬들이 모두가 간이 잘 맞고 맛이 깔끔하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메뉴>인 재첩국.
국을 자세히 보니 뽀얀 국물 위에 부추만 동동 떠 있다.
재첩은 대체 어디에....? 하고 숟가락을 넣어 휘~저어 보았다.




생각 외로 숟가락에 재첩이 많이 걸려 올라온다.
숟가락으로 떠서 먹어보니 참 시원하고 뒷맛이 개운하다. 


'동의보감'에는 "재첩은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전혀 부작용이 없으며,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특히 간 기능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며 황달을 치유한다.
위장을 편안히 하고 소변을 맑게 하여 당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으며,
몸의 열을 내리고 기를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영양학적으로 증명되었는데, 재첩에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간장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타우린이 담즙 분비를 활발히 해서 해독 작용을 돕는다고 하며 
또한 비타민B12가 간기능을 높여준다.
재첩에는 칼슘과 인의 구성비가 약 1대1로 되어 있어 칼슘 흡수율이 높은 까닭에 악성 빈혈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재첩국에는 대개 부추를 썰어 넣는데, 부추가 재첩에 부족한 비타민A를 보충해 절묘한 음식궁합을 이룬다고 하겠다. 
과음하거나 야근 후 해장으로 먹으면 간 해독과 함께 피로 회복의 효과도 볼 수 있으니 애주가들과 직장인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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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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