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압지 상설 공연'이 10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공연을 마감했다.
매주 토요일 천년고도의 왕궁 안압지에서 이루어진 이 공연은
지금까지 총 141회 공연에 연인원 12만명의 관람 기록을 세웠는데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오래 된 유적지 내에서 상설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은 유래가 없는 일이다.
안압지 입장료만 내면 국악, 클래식, 재즈, 가요 등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데다
경주시민에게는 입장료도 없는 무료 공연의 기회가 주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유명 연예인의 공연이 있을 때도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올해 마지막 공연에 체리필터, 김태우가 온다기에 얼른 카메라를 챙겨 안압지로 향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최근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를 반증이나 하듯이
선덕여왕께서 무대에 오르시고 행차 재현팀의 무술 공연이 이루어진 후
(선덕여왕 행차 관련 포스트 : 선덕여왕 그 화려한 부활 ☜ 클릭)
경주 시립합창단, 가야랑, 시크릿, 김태우, 체리필터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우리 곁에 돌아온 김태우.
아이돌 그룹 출신의 문희준이나 은지원 등이 솔로 데뷔 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것에 비해
SBS 인기가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사랑비'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보란 듯이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는데
아이돌 그룹의 일원으로써는 제대로 발산하지 못했던 김태우의 탄탄한 가창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듯 하다.

그 중 지금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T-Virus'의 타이틀곡 '사랑비'는
세련된 편곡,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보았을 이별에 대한 그리움이 
'사랑'이라는 주문을 빌어 하늘에 전해지면 비가 되어 그 비가 떠나간 이에게 내려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가사가
김태우의 가슴을 파고 드는 듯한 절절한 목소리와 잘 어우러져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다.

솔로 가수가 맥을 추지 못하고 걸그룹 일색이던 현 가요계의 판도가 김태우의 성공으로 인해
진정한  실력을 갖춘 가수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주길 기대하며......
 타이틀곡 사랑비를 비롯하여 god 시절의 히트곡까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가을밤의 무대를 장식해준 김태우의 환상적인 공연을 몇장의 무대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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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보스와 여의사의 만남.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른 세계의 두 사람은 위급한 상황에서의 첫만남 이후 안타깝고 위태로운 사랑을 한다.
조금씩 서로의 세계를 무너뜨리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 공상두(박신양)와 채희주(전도연).

1998년 상영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사연으로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한 영화 '약속'.
당시 전도연과 박신양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결혼식을 올리는 배경지로 등장했던
화려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아름다운 외관과 고색창연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성당은 바로 전주 '전동 성당'.
영화 '약속'뿐 아니라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한옥마을과 풍남문 한 중간에 고풍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전동성당은 

조선시대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운 성당이다.


정조 15년(1791년)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_과 권상연(야고보), 그리고 순조 원년(1801년)에
호남의 첫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윤지헌(프란치스코)등이
풍남문 밖인 이곳에서 박해를 받고 처형되었다.


이들이 순교한 뜻을 기리고자 1889년 프랑스의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보두네(Baudounet,尹沙物) 신부가 성당 부지를 매입하고
1908년 V.L.프와넬(朴道行) 신부의 설계로 성당 건립에 착수, 1914년에 완공했으니 100년의 역사를 지닌 건물이다.


성당은 화강석을 기단으로 사용한 붉은벽돌 건물로서 본당과 측랑의 평면 구성에다 내부는 둥근 천장으로 되어 있고


중앙의 종탑을 중심으로 양쪽에 배치된 작은 종탑들은 조화로운 입체감을 창출, 건물의 상승감을 더해 주며
종머리는 로마네스크의 주조에 비잔틴풍이 가미되어 있어 건물 본체와 잘 어울린다.


12개의 작은창이 있는 종탑부와 8각형 기둥에 8개 창을 낸 양쪽 계단형 돔이 있는
로마네스크풍의 독특한 양식은 명동 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의 설계이다.



건물의 주춧돌은 풍남문 성벽돌을 일부 사용했으며 벽돌은 공사를 담당했던 중국인들이 직접 구워서 만들었다.


좁고 길쭉한 본당에는 마침 미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가까이 가지 못하고 뒷편에서 '살짝' 한컷만 찍었는데...


성당 내부는 외부보다 더 화려하고 고풍스러운데 명동 성당처럼 공중 회랑을 만들고 자연 채광이 되도록 많은 창을 내었다.


바깥에서 보는 창을 보면 스테인드 글라스의 색감을 짐작키 어려운데....


역시 스테인드 글라스는 안에서 보아야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바로 옆의 '사제관'은 본당을 세운 뒤 2대 주임 신부였던 라크루(瑟)신부가 1926년에 세운 건물이다.


전체적으로 좌우대칭을 이루는 사제관은 르네상스 양식을 바탕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가미한 절충식 건물로
조형적으로도 아름다운 외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의 건축기법을 잘 살필 수 있어 본당과 함꼐 역사적 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이다.


2002년 전북도 문화재자료 제178호로 지정돼 현재는 전주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사람들이 잘 돌아보지 않는 본당 건물의 후면으로 가보면 이 건물의 고고한 아름다움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데 
전면은 성당에 오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다소 어수선한 느낌도 있으나 후면은 아주 조용해서 사색하기에도 좋다.
1988년에는  10월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해 일부 소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1992년까지 4년여간에 걸쳐 보수되어 현재는 깨끗한 모습이다. 


이 성당은 호남 지방의 서양식 근대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것의 하나로 한국 최초의 순교터라는 역사적 의미로 인해 
국가지정기념물 제288호로 지정되었고 인접한 풍남문, 경기전과 더불어 전통 문화와 서양문화 간의 융합의 상징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외관과 주위 경관 덕분에 전국 사진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명소 중 하나이며 
사랑의 서약을 올리고자 하는 커플들이 특히 많이 찾는 전주 전동 성당.
이곳에서 사랑을 <약속>하는 커플들에겐 부디 영화와 같은 <이별>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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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목 이일주(始牧  李一柱)님의 솟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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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온 김에 유명한 새들백 교회 주일 예배에 참여하고 릭 워렌 목사의 설교를 들어보기 위해 새들백으로 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쪽으로 100 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새들백 교회'는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 Life),'목적이 이끄는 교회(The Purpose Driven Church)'의 저자로 잘 알려진 

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담임하는 '목적이 분명한' 교회이다. 

1980 년 릭 워렌 목사의 집에서 개척을 시작한 이 교회는 현재 매주 2만명 정도의 출석 교인과

재적 교인 3만 명 이상의 큰 교회로 성장하였다. 

세상 사람들의 사상과 세계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릭 워렌 목사는 

교회가 불신자 전도 중심의 회심 성장을 원한다면  불신자들이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잘 살펴 

들에게 맞는 목회 철학과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한 사역을 지속해 왔다.

 

 

새들백 교회의 엄청나게 큰 주차장을 지나면 저 멀리 Worship Center가 보이는데 

전통적인 교회 예배당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가는 사람들에게 새들백 교회 예배실은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다. 

이 예배실이 지어지기 이전엔 아주 큰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렸다고 하는데

지금의 예배실 또한 매우 단순하고 실용적인 건물이다.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웃음으로 맞이하는 봉사자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유아실이나 놀이방들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은 물론 잘 되어 있고 

이렇게 성도들과 탐방객들을 위해 마련한 커피 또한 끝내 주는 맛이다.

 

 

 

교회 옆엔 마련된 인터넷 공간에선 누구나 교회 프로그램을 검색하여  교회의 예배나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예배당 양쪽은 큰 유리로 되어 있어 예배 도중에도 하늘과 구름이 다 보여 시원한 느낌이 든다. 

예배당 안이 꽉 차면 바깥에 앉아 유리창을 통해 실내를 보면서 예배에 참여할 수도 있다. 

실내의 의자 또한 쉽게 접어 넣을 수 있는 단순한 플라스틱 의자 일색인데 모든 것에 장식을 배제하고 실용성을 높였다.

 

 

이 날 따라 예배당 앞에 웬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신랑들이 백여명 이상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결혼식 예배를 하는건가...하고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Father's Day 라서 'Renewing our Vows'라는 특별한 예배가 준비되어 있었다. 

수백명의 중고 신랑과 신부들이 결혼식 복장으로 참가해서 새롭게 부부들의 애정을 다시 확인하는 예배였다.

 

 

가스펠 찬양 가수들의 노래에 맞추어 수백쌍의 부부들이 모두 부케를 들고 입장하자 예배가 시작되었다. 

 

 

예배실의 전면은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들 처럼 엄숙한 강단 장식을 하지 않았고 

대형 화면을 통해 비쳐지는 예배 시간의 영상들, 천정 가득히 붙어 있는 조명들은

예배실이 아니라 무슨 대형 콘서트장에 온 것 같다.

예배 시간이 되면 사회자의 간단한 환영의 인사말 후에 화려한 연주와 함께 찬양이 시작되는데 

피아노와 오르간이 울리고 가운을 입은 성가대의 주악에 맞춰 묵도를 드리는 식이 아니라 

20여명의 밴드의 연주에 맞춰 가스펠 가수가 현대적인 Worship Song을 부르면서 다 같이 찬양을 한다. 

가수들이 찬양을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예배가 진행되는데 예배라기 보다는 무슨 콘서트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찬양대가 특송을 하기도 하는데 역시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나온 소수의 찬양대가 

아주 영감있는 찬양을 불러 성도들을 감동시킨다.

 

 

양쪽에 걸려 있는 대형 화면을 통해 설교의 내용이 요약된 문장과 성경 구절이 비추어지며

 단순히 설교하는 설교자의 모습만 비추어주는 것에서 떠나 간단한 예화나 내용을 담은 동영상도 비추어주며 

설교가 마무리 될 무렵에는 주제에 따른 간증을 하는 내용도 삽입하는 등 

운영과 시스템은 거의 방송국 수준과 다를바 없을 정도였다.

 


20 분 정도의 찬양이 끝나면 설교로 이어지는데 그날은 Father's Day  예배라서 특별한 순서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팔장을 끼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릭 워렌 목사님과 사모님이다.)

리나라의 대부분의 교회처럼 강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마치 무대 같은 강단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설교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날의 설교 주제는 '부부의 사랑'에 대해 설교하던 도중 갑자기 결혼한 사람들 다 일어나라고 그런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우르르 일어나길래 나와 남편도 마지 못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부부끼리 서로 마주 보라고 그러더니  "신랑은 당신의 신부에게 키스하시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예배에 참석한 많은 부부들이 일어서서 끌어안고 키스를 한다.

그냥 가볍게 살짝 키스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부등켜 안고 열렬한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편과 나, 처음엔 좀 망설여지기도 하고 약간 황당하기도 해서 그냥 둘이 그냥 바라보고 웃고 있었는데

당체 키스 타임이 끝이 안 난다^^;; 

그러다가 에이~ 이 때 안 해보면 언제 수천명의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키스를 한번 해보겠냐....하면서 

리도 생전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그것도 주일 예배 도중에......찐한 키스를 한참 동안 나누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니 기분 엄청 좋다. 

릭 워렌 목사님을 만나 반갑게 감사의 인사라도 나누고 싶을 정도...^^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 이렇게 신앙 서적이나 찬양 CD를 살펴볼 수도 있고 

각 봉사 부서의 테이블에는 어떤 내용의 봉사가 언제 필요한지 등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안내서들이 있어 

상담을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다.

릭 워렌 목사는 말한다.

 "우리의 꿈은 상처 받은 사람들, 억압 받는 사람들, 좌절된 사람들,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납, 도움, 소망, 용서, 인도와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젼은 다만 새들백 교회만의 비젼이 아닐 것이다. 

이 땅에 세워진 모든 교회들이 갖고 있는 비젼이며 교회가 세상을 향해 이룰 목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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