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골목길을 이리 저리 쏘다니다가 오래 된 서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곧 쓰러져갈 듯한 건물, 벗겨져서 상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서점 간판......서촌의 명물 '대오서점'이네요.





서촌에 살며 헌책방을 하던 청년 조대식은 1951년에 권오남이란 아가씨를 만나 결혼했는데

각자의 이름에서 한자씩을 따와 서점 이름을 '대오서점'이라 했다고하니 벌써 70년이 다 되어가는 서점입니다.





지금은 작은 북 카페로 영업 중인데 카페 구석구석에는 오랫동안 이 서점을 운영했던 할머니 가족의 

손때가 묻은 책과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작은 박물관같이 꾸며놓았답니다.  





문을 밀고 들어가니 유명인들의 사인이 많이 붙어 있었어요.

유준상, 신동엽, 손예진, 강호동, 독일다니엘......

그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건 아이유의 사인이더군요.

 아이유의 앨범 재킷 사진을 이 서점 안에서 찍었다고 하는데요.

'너의 의미', '나의 옛날 이야기'등이 실린  '꽃갈피' 앨범입니다.





서점 내부를 돌아보기 전에 따스한 차로 몸부터 녹여야겠습니다.





아메리카노, 유자레몬차, 보이차 등 메뉴가 아주 단출했는데요. 대부분 4천원이었습니다.





카페로 운영중인 서점 내부는 약간 어수선하다 싶을 정도로 여러가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오래 된 교과서나 참고서 등이 전시되어 있어 둘러보는데 심심하지 않아 좋았어요.





대오서점 내부는 DSLR을 비롯해서 전문 사진 장비로 촬영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었어요.

서점의 사진이나 이미지를 가지고 상업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러나 핸드폰으로 찍는 사진은 얼마든지 찍어도 된다고 해서

서점 안 여기저기를 여러 컷 핸드폰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서점 뒷문을 통해 마당으로 나가니 앨범재킷 사진에 나온 장소가 있었어요.





아이유가 문 앞 작은 의자 위에 앉아 얼굴에 꽃받침을 하고 사진을 찍었지요.





직접 만드셨다는 먼지털이도 아이유 사진의 배경으로 등장했었어요.





ㅁ자형의 작은 마당 책꽂이에도 책이 엄청 많이 꽂혀 있었는데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방 안에도 들어가서 얼마든지 구경하라고 해서 마음 놓고 여기저기 둘러보았어요.





자질구레한 소품이 무척 많았어요. 거의 작은 박물관 수준?





여러가지 소품을 활용해서 셀카놀이하기엔 딱 좋은 장소였어요.








마루에 걸려 있는 악보 차트도 잼있었는데 할머니의 손자인 재훈씨의 곡이라고 하네요.





다듬방망이로 드럼을 대신한 할머니와 함께 서점 안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고 해요.








특이한 모양의 연탄 화덕이며 연탄집게, 닭털 먼지떨이 등......신기한 물건 보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아메리카노 두잔을 마신 후 이곳에서 거의 두시간을 놀았는데요.





셀카놀이를 즐기며 응답하라 1988을 재현하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 서촌 대오서점이었습니다.



올려드린 매장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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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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