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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된 사진을 허가 없이 퍼가서 기사를 쓰는 일부 매체가 있습니다. 삭제 부탁드립니다.
제 블로그의 이 포스트 사진에만 유달리 저작권 표시 마크가 빠져 있었네요ㅠㅠ.
사진에 저작권 표시가 없다고 해서 저작권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사진 정보가 엄연히 있으니까요.
이후로 제 사진을 허락없이 퍼가서 자신의 매체에 도용하는 사람은 신고할 예정입니다.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행동이니까요.
해마다 여름이면 TV와 극장가는 호러물로 채워지고
놀이동산 귀신의 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선다.
등골이 오싹하고 비명이 절로 나오는 호러물도 부족하여
요즘은 깊은 산속 버려진 폐가나 흉가만을 골라 찾아 체험하러 다니는 동호회원들도 있다.
실제로 흉가를 체험하는 한 카페는 그 회원수만 해도 3만명을 자랑하고 있는데
회원들 중에서는 여자들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카페 회원들의 대부분은 실제로 귀신이 있는지...귀신이 있다면 어떤 모습인지가 궁금해서
흉가를 찾아다니며 체험에 참여한다고 하는데 이들이 손꼽는 우리나라 3대 흉가를 보면
1) 영덕 장사해수욕장 앞 횟집.
6.25 때 수많은 학도병들이 처첨하게 희생된 곳에 세워진 유명한 흉가로 방송도 몇번이나 탄 곳이라
바로 옆에 귀신체험코스를 운영하는 펜션도 있는 곳이다.
'영덕 흉가'라는 검색어가 등록이 되어 있을만큼 유명한 곳.
2) 충북 제천 늘봄가든
공중파, 케이블에 자주 소개되는 흉가인데 규모가 상당히 큰 집이다.
제일 유명한 일화는 종업원 아가씨에게 음식을 주문했는데 나오지 않자
손님이 화가 나서 따졌는데
주인 왈, "저희는 그런 종업원이 없는데요" 했다는 얘기.
3) 경북 경산 안경공장.
안경공장 전에는 원래 섬유공장이었다가 망하고, 다른 공장 들어섰는데 그 공장도 망하고
그 후에 안경공장 들어왔다가 망하고 사장이 미쳐서 기숙사에 불지르고 자살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근처에 코발트 광산이던 동굴이 있는데
거기서 6.25 때 보도연맹사건으로 학살당한 사람들의 유골이 굉장히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3대 흉가 중 필자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는 흉가가 두 군데나 있는지라 호기심이 급발동한 필자.
웹 서핑 신공을 발휘한 끝에 영덕 흉가의 위치를 로드뷰로 확인한 후 카메라를 챙겨가지고 길을 나선다.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영덕 흉가를 체험한 사진 일부를 살짝 공개해드리고자 하오니
한 밤중에 이 포스트를 열어보시는 분이나
노약자나 임산부, 심신 허약자는 바로 여기서 웹 페이지를 닫고 나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진에는 다소 섬칫하거나 상당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그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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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흉가는 하루에도 수만대의 차량이 질주하는 장사 해수욕장 인근 7번 국도 도로상에 위치하고 있다.
길 하나만 건너면 푸르른 동해 바다가 펼쳐지고 인근에는 너무나 해안이 고운 장사해수욕장이 있는데
황당하게도 바로 옆에는 그림같은 풍경의 팬션도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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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닦여진 진입로를 올라 흉가 마당에 들어서면 전형적인 80년대 풍의 2층이 자리잡고 있는데
폐가의 마당과 집 안팎은 버려진 쓰레기와 잡초로 무성하게 뒤덮여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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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별채, 샤워장, 화장실을 갖춘 아주 복잡한 구조이고
앞에는 컨테이너 박스와 지붕이 다 무너져 버린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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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여기저기 갈라지고 유리창 하나 없이 쾡하게 뚫려 있어서 입구부터 으시시한 느낌을 주는 이 집은
1980년대에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하얀 집을 짓고 횟집으로 영업을 시작했는데
잠자는 동안 집이 흔들리고 벽이 갈라지며 창문이 깨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을 뿐 아니라
횟집 여사장이 새벽에 2층에서 머리 풀고 내려오는 귀신을 보았다며 혼절한 이후
집을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려 오랫동안 주인없이 버려져 있는 상태라
그동안 귀신이 나온다는 무성한 소문 때문에 무속인들이 이곳에서 살다가 버리고 간 흔적만 남아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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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로 들어서면 탁자가 다수 놓였음직한 넓은 공간은 텅 비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난간이 거의 다 부서져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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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ㄱ자로 꺾어진 부분은 주방과 화장실, 내실이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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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로 쓰였음직한 방을 들여다 보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버려진 침대와 매트리스, 눅눅한 기운이 역력한 버려진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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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하나 없는 창틀에는 촛농이 여기저기 녹아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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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신발은 한쪽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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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타일로 마감이 되어 있는 공간은 주방으로 추정이 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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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를 다녀간 사람들의 뻘건 스프레이로 뿌린 낙서와 전화 번호가 이곳을 찾는 이를 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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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벽에는 이상한 액체가 흘려내려 기묘한 무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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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이 거의 다 부서진 2층 계단으로 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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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색감이 정말 으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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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계단에서 새벽에 머리 푼 여자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여사장이 혼절을 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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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벽을 장식했던 베니어판은 오랜 방치로 인해 다 일어나서 너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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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중간에 서서 2층을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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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규모의 주택이라 역시 2층에도 방이 많다..횟집으로 성업했더라면 방마다 손님으로 그득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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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손님 대신 거미줄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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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와 집의 동쪽으로 돌아가니 지하실과 별채가 보인다. 먼저 별채로 가보니 그곳도 역시 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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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에는 벽의 갈라진 틈새로 담쟁이 덩굴이 비집고 나와 자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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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흉가의 하이라이트, 지하실로 가 본다.
담력이 상당히 센 사람이라도 이 지하실에 들어가는 것은 대부분 꺼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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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입구부터 "살려줘"라는 무시무시한 낙서가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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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입구는 이상한 소파가 버려져 있다.
밟고 내려서니 물컹! 하며 발이 쑥 빠져 저절로 "으악!"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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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두워서 안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지라 준비한 라이터로 지하실을 비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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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역시 흉가에 왔다간 사람들이 남기고 간 이름들이 휘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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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자세히 비쳐보니 이불이며 옷가지, 화분 등 생활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고
어둠과 함께 엄습하는 묵직한 기운과 축축한 공기가 저절로 등에 식은 땀이 흐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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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만 방 하나 정도 넓이의 지하실을 자세히 보니 내부는 2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가운데는 시멘트로 구획을 지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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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이 있기에 살며시 그 위로 발을 디뎌 보니 미끄덩! 하며 쭉 미끄러진다.
헉...무셔라.....자세히 보니 바닥에 썩은 물이 흥건히 고여 있다.....정말 기분 더럽다.
사람들이 이 지하실에서 가슴이 억눌리는 듯한 느낌과 뒷목을 잡아 끄는 듯한 느낌을 대부분 받는다던데
간덩이 부었다고 자부하던 필자도 이 지하실에서만큼은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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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하실은 군인과 사랑을 나누다 임신한 아가씨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이곳에서 자살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도 들려오는데...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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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살던 한 무속인의 말에 의하면 이 지역은 6.25 장사 상륙 작전 때 수많은 학도병과 병사들의 희생이 있었던 곳이라서
집을 떠도는 혼령이 10,000명이 넘게 존재한다고 하며 자신은 그 혼령들과 늘 대화하며 같이 살았다고 한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이 집을 면밀히 살펴본 지질학자는 이 집이 암반 구조 위에 세워진지라
수많은 차가 다니는 7번 국도의 강한 진동이 그대로 집으로 전해져 창문이 흔들리고 벽에 금이 간다는 것이며
더우기 바로 뒷산에 레이더 기지가 자리잡고 있어서
핸드폰이나 카메라 등 전자기기의 오작동도 자주 일어나 사람들의 공포가 증폭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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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보아서인지......수많은 차들의 진동에 의한 강한 스트레스인지는 모르나
유명 경비업체도 지켜내지 못한 이 집을 주인은 내버리고 한국을 떠나버렸고
나쁜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국에 펴져나가 이 집은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귀신의 집'이 되고 만 것이다.
흉가의 바로 옆에는 놀랍게도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팬션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팬션은 도리어 흉가 체험 특수를 톡톡하게 누리고 있다니 이 어찌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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