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뜰 산책........................'에 해당되는 글 269건

  1. 2017.04.27 청송 여행 / 사진작가들이 꼽은 한국의 10대 비경 청송 주왕산 주산지 15
  2. 2016.11.16 청도 여행 / 운곡정사,원모재에서 내려다보는 운문댐의 가을 풍경 11
  3. 2016.09.09 한국의 아름다운 길 / 뱀처럼 구불구불한 지리산 가는 길 / 경남 함양 '지안재(오도재)' 21
  4. 2016.09.01 함양 여행 / 함양8경 / 화림동 계곡의 화룡점정 농월정 19
  5. 2016.08.18 영주 여행 / 외나무다리로 지는 석양이 아름다운 영주 무섬마을 14
  6. 2016.08.10 울산 여행 / 울산 피서지 추천 / 저절로 힐링되는 가지산 석남사 계곡 10
  7. 2016.01.19 부산 여행 /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6
  8. 2015.10.29 울산 여행 / 방어진 '슬도'의 바람불어 좋은 날 28
  9. 2015.10.22 울산 여행 / 70년대 모습을 담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장생포옛마을 24
  10. 2015.10.19 울산 여행 / 흐린날 찾아본 울산 태화강 선바위 풍경 23
  11. 2015.09.30 통영 여행 / 동피랑 마을 벽화 사진 몇장 22
  12. 2015.09.09 경주 여행 / 숨은 고택 / 배롱나무 아름다운 경주 손곡동 만송정 15
  13. 2015.09.03 진주 여행 / 논개의 충절이 어린 진주성 촉석루와 의암 12
  14. 2015.08.31 봉화 여행 / 저절로 힐링되는 달실마을(닭실마을) 석천정사와 석천계곡 11
  15. 2015.08.28 봉화 여행/ 정도전 촬영지 달실마을 청암정이 폐쇄된 이유 22
  16. 2015.08.26 경남 고성 여행 / 공룡발자국과 침식동굴이 있는 고성 상족암 / 쥬라기 월드 속으로~~ 12
  17. 2015.08.21 청도 여행 / 배롱나무 아름다운 청도군 금천면 선암서원 22
  18. 2015.08.17 양산 여행/ 고운 최치원선생이 절경을 노래한 오봉산 임경대 18
  19. 2015.08.14 밀양 여행 / 영남알프스를 발 아래! 밀양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15
  20. 2015.08.12 양산 여행 / 한방에 더위 날려주는 천성산 홍룡사 홍룡폭포 10
  21. 2015.08.05 한국의 나폴리 강원도 삼척 장호항에서 스노클링 체험 어떠세요? 22
  22. 2015.07.28 한옥마을 담장따라 느리게 걷기 /경북 고령군 쌍림면 개실마을 13
  23. 2015.07.23 한국관광 100선/ 대가야의 숨결이 느껴지는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27
  24. 2015.07.16 대가야 철기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고령대장간 15
  25. 2015.07.13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숨겼던 경남 사천 삼천포항의 대방진굴항 23
  26. 2015.06.29 영덕 블루로드 / 죽도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축산항 풍경 21
  27. 2015.06.26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의 숨은 보석 하회겸암정사 20
  28. 2015.06.25 영덕 창수면 인향전통체험마을 '우계종택' 돌아보기 29
  29. 2015.06.22 영덕 창수면 인량전통체험마을의 중심 오봉종택, 오봉헌, 벽산정 28
  30. 2015.06.19 비오는 날 돌아본 부산 감천문화마을(태극도마을) 16


주산지를 처음 찾아간 기억은 거의 17~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신비스런 아름다움을 간직한 저수지가 주왕산 근처에 있다는 소리를 함께 근무하던 분에게서 들었거든요.

청송에서 몇년간 근무하셨다는 직원의 말에 따르면 주산지의 아름다움은 겨울철 이른 새벽에 보아야 하는데

겨울 새벽에 물안개 피어 오르는주산지를 보지 않고는 주산지를 보았다고 하지도 말라는 말을 덧붙였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그 다음날 차를 한참이나 몰아 주산지를 찾아갔는데요. 지금처럼 진입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을 때였지요.

저수지 바로 옆에 차를 대고 주산지를 둘러봤는데 그다지 크지 않은 자그마한 저수지였어요.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어 얼마나 고요하고 적막하던지......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요.

건너편 산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 하고 

자그마하게 주고 받는 대화도 산에 부딪혀서 다시 돌아올 정도로 조용한 곳이었어요.

그리고 마치 태고적부터 물 속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신비한 왕버들 수십 그루.

이리 저리 비틀어지며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은 주산지의 비경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몇년이 흐른 뒤에 다시 찾은 주산지는 그 모습이 너무도 많이 변해져 있었어요.

안쪽에는 전망대가 설치되고 나무마다 팻말이 붙고.....거기다 무언가 이상한 세트를 만들고 있는 것이었어요.

주산지 한가운에다 세우는 절간같은 세트가 얼마나 허접하고 어설프던지......'대체 이게 뭐야!' 란 소리가 절로 나왔었죠.

알고 보니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를 찍기 위해 세트를 만들고 있는 것이었어요.

나중에 영화를 봤는데 엄청 허접하게 보였던 그 세트는 다행히 화면 속에서는 멋지게 표현되었더라구요.

주산지의 아름다움 또한 영화에서 제법 잘 표현되어 다소 안심이 되었어요.


영화로 인한 유명세 때문인지......사진가들이 올린 멋진 물안개 사진 때문인지......

지금의 주산지는 사진가들의 셔터 소리, 관광객들의 떠들석한 소리로 시끄러운 관광 명소가 되었구요.

고요하고 적막한 가운데 신비감마져 느껴지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어요.

오래 된 물 속의 왕버들은 무분별한 사진가들의 진입을 막는 울타리에 가려 자세히 보기가 힘들게 되었어요.


하지만 요즘도 주왕산에 갈 때면 꼭 주산지에 들리곤 합니다.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은 사라졌지만 주산지를 처음 찾았던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제 마음 속에 남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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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면 운문로에 위치한 운곡정사는 취죽당 김응명의 8대손 김몽로의 생가인데요.

운문댐 수몰로 인해 원래 위치에서 운문댐이 보이는 언덕 위에 새로 옮겨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 크지 않은 고택이지만 운문사 가는 길에 있어 차를 세우고 돌아보기 좋구요.

정사 마당에서 운문댐을 내려다 보는 경치가 아주 운치있는 곳이랍니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운곡정사에서 내려다보는 운문댐의 사진 몇장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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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8경의 하나인 함양 농월정을 돌아 본 후 진사들의 야경 촬영지로 잘 알려진 지안재로 향했습니다.

화림동계곡에서 출발하여 안의버스터미널을 지나 함양군청을 지나 더 가면 지리산 가는 길이 나옵니다.





함양로에서 지리산 가는 길로 좌회전하니 눈 앞에 산이 가로막아 서고 저멀리 지안재가 눈앞에 나타나네요.





지그재그로 이어진 길의 경사를 보니 헉 소리가 절로 납니다.  

6번 반을 구비구비 돈다는 지안재는 오도재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요.

구비구비 지안재를 향하여 힘차게 엑겔레이터를 밟아 봐야겠습니다. 





힘겹게 올라니 고갯마루에 전망대가 있어 아래를 시원스럽게 살펴볼 수가 있네요.





마치 뱀 한마리가 수풀 속을 구불구불 기어가는 것 같은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차들이 낑낑거리며 올라오는 모습이 장난감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지안재에서 저녁까지 기다려 어두워진 고갯길이 차들이 올라오는 궤적을 담으면 더 멋진 사진이 되겠지만......

야간 궤적 사진은 다음으로 기약하기로 하고 그만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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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산, 맑은 물이 아름다운 경남 함양의 자랑거리에 함양8경을 든다고 하는데요.

상림사계, 금대지리, 용추비경......등 알려진 함양 8경 중에서도 4번째 절경을 화림풍류라고 한답니다.

화림동계곡에 지어진 정자 농월정, 거연정, 동호정과 서원들을 잇는 선비 풍류를 이르는 말인데요.

오늘은 화림풍류 중에서도 화림동 계곡 초입에 자리잡은 정자 농월정을 찾아 보았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놓아두고 입구 식당촌으로 들어서니 노래 소리가 시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계곡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마이크를 높여 놓고 노래방 반주에 맞춰 고성방가하는 모습들을 얼른 뒤로 하고

화림동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올라 보니 계곡 아래를 흐르는 물빛이 맑지가 않고 탁하게 보입니다.

아마도 어제쯤 계곡 상류에 소나기가 내렸었나 봅니다. 





계곡에 가로놓인 다리를 지나 숲으로 난 길을 얼마 걷지 않으면 바로 농월정이 나옵니다.





화림동 계곡 전체를 덮고 있는 너른 암반이 정말 장관인데요. 암반과 숲이 만나는 곳에 농월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암반 위로는 탁류가 세차게 흐르고 있는데 어떤 분들은 암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뛰어넘어 다니고 있어 아주 아찔해 보였습니다.

 




암반 위에 고인 물들도 많이 탁해 보입니다. 물이 맑을 때 왔더라면 반석 위에 하늘이 담긴 모습도 볼 수 있고 

농월정에 오른 옛 선비들처럼 암반 위 물에 비친 달을 보며 희롱(?)도 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네요.





예로부터 선비들의 음풍농월 장소로 많이 찾은 곳이라서 암반 여기저기에는 싯귀 등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어요.





싯귀가 아닌 이름만 대문짝만하게 새겨놓은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기암괴석과 그 위를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 최고의 화룡점정은 암반과 숲이 만나는 곳에 날아갈 듯 들어앉은 농월정입니다.

옛 선비들이 농월정에 앉아 너럭바위 위에 고인 물에 비친 달을 보고 달을 희롱하며 시를 읊조리고 술잔을 기울였다죠. 





조선 선조 떄 관찰사와 예조 참판을 지냈던 지족당 박명부가 고향으로 돌아와 지었다는 농월정은

안타깝게도 지난 2003년 5월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에 타 없어져 버렸다고 하구요.

지금 화림동계곡에 서 있는 농월정은 2015년 9월에 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단청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했더니 목재가 다 마를 때까지는 단청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마도 몇년이 지난 후에 이곳을 다시 찾으면 단청을 화사하게 입힌 모습으로 만날 것 같습니다.

비록 예전 모습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화림동 계곡과 그림같은 정자, 농월정을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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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라는 드라마였던가? 장근석과 윤아가 나오던 드라마가 기억납니다.

대구의 오래 된 골목과 계명문화대학, 청라언덕 등이 나오던 예쁜 드라마였는데

장근석, 윤아를 톱으로 세우고도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하고 끝났던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 내용 중에 주인공들이 MT를 가서 강변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강 위에 걸쳐진 외나무다리 너머로 석양이 지는 장면이 엄청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 저기 무섬마을이야! 무섬마을에 꼭 가봐야지." 

드라마 속 풍경에 반해 언젠가는 나도 저 외나무다리 위를 걸어봐야지란 생각을 늘 했었는데

몇년이 훌쩍 지난 여름날에야 무섬마을로 가기 위해 영주로 길을 떠났습니다.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 하여 무섬마을이라 불리우는 곳입니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과 서천이 마을 주변을 휘돌아 흐르는 물돌이마을이지요.





40가구 정도여서 금방 다 돌아볼 수 있는 조그만 마을인데 기와집들의 규모가 보통이 아닙니다.

경북 북부지방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ㅁ'자형 전통가옥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깊은 곳이에요.





반남 박씨 입향조인 박수가 마을에 들어와 건립한 만죽재를 비롯해서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이 16채나 남아 있다고 하구요.





해우당고택 등 9개 고택이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어 조상들의 자취와 숨결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요.





용인민속촌같이 사람들이 살지 않는 전통 가옥이 아니고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구요.





기와집과 초가집, 정자들이 옛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맛볼 수 있어요.





무섬마을의 여름은 마을 전체가 예쁜 꽃들로 뒤덮여있어 더욱 아름다운 것 같아요.






골목길, 담장 옆에 이름없이 핀 색색의 꽃들이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머무르게 합니다.







강둑에는 이렇게 무섬마을을 노래한 시들도 감상할 수 있어 아주 좋네요.





무섬마을에는 두군데의 외나무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작은 다리는 직선이구요. 

큰 다리는 S형으로 구불구불 이어져 있어요.





1983년에 콘크리트 다리인 수도교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이 외나무다리가 바깥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하네요.





책보 메고 학교 가는 아이들, 장날에 소 팔러 가는 아저씨, 장가가는 새신랑, 

꽃가마 타고 시집오는 새색시, 황천길로 가는 상여도 어김없이 이 외나무다리를 건너야했다고 합니다.





지난 350년간 외부와 무섬마을을 이어준 유일한 통로인 외나무다리는 이제 가족들의 추억을 담는 행복한 장소가 되었네요.





외나무다리 너머로 석양이 지는 풍경은 오래 기억에 남을 멋진 장면입니다.

경북 북부 지방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은 영주 무섬마을에 꼭 들려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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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가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날 오후. 잠시 틈을 내어 석남사로 향했어요.

석남사는 경주에서 채 한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라 반나절 여행지로는 아주 좋은 곳이에요.





울산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 557에 위치한 석남사는 가지산에 위치한 절이랍니다.

가을에는 붉게 타는 단풍을 보러 자주 왔었는데 여름에 석남사에 오긴 처음이에요.





일주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탁 트인 숲길이 나오는데요. 

양쪽에 늘어선 아름드리 나무들이 뜨거운 하늘을 가리워주어 시원하게 산책을 할 수 있어요.





바로 옆에는 나무사잇길이라는 숲길도 있는데 길이가 조금 짧은게 아쉬운 점이랍니다.





절 입구부터 시원한 계곡이 이어지는데요. 여기저기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어 앉아 쉬기 너무 좋아요.





계곡물은 깊지 않고 많이 차갑지도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도 비교적 안전한 곳인데요.

어머니들은 시원한 그늘에 자리를 펴고 앉아 카드놀이에 여념이 없네요.





피서철인데도 불구하고 놀러온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한 가운데 땀식히기가 참 좋아보여요.





위로 올라갈수록 너럭바위는 더 넓어지고 바위 위를 유유히 흐르는 계곡물은 더욱 평화로워 보이는데요.





절집 바로 아래는 상당히 깊어보이는 소도 있으니 이곳에서는 물놀이를 삼가해야 할 것 같아요.





계곡에 발 담그러 왔지만 절집 내부도 한번 돌아보려 합니다.

단풍이 붉게 타는 가을에 왔었는데 여름에 오니 모든 풍경이 푸름푸름하기만 하네요. 





절집의 규모는 크지 않아서 금방 돌아볼 수 있어요.





비구니사찰이라 절 곳곳에서 수도중인 여승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답니다.





절집 구경도 했으니 이제 계곡 한쪽에 자리잡고 땀을 식혀야겠습니다.


 



이곳이 놀기가 좋았는지 옛사람들이 바위에 자기들 이름을 몇개나 새겨 놓았네요.

오래 전 일이니 보기 싫더라도 하는 수 없이 용서해주어야겠습니다.





물놀이 준비를 해오지 않은지라 적당한 바위 위에 자리잡고 계곡물에 발이나 담그어야겠어요.

계곡물은 생각보다 많이 차갑지 않아요. 물놀이하거나 발 담그기엔 딱 적당한 온도랍니다.






물에 발 담그고 앉아 있으니 송사리같이 작은 물고기들이 발 위로 계속 왔다갔다 하네요.

발 아래로 들어가기도 하고 발에 지느러미를 스윽 스치기도 하고 발을 꼭꼭 물며 간지럽히기도 합니다.

너무 간질간질했지만 처음 해보는 닥터 피쉬(?)체험인지라 편안하게 제 발을 맡겨 버리고 말았어요.

바람 솔솔 부는 계곡에 발도 담그고 물고기들의 서비스도 받아 심신이 힐링되는 시간을 보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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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을 보고 웹진을 읽고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고.......종이책을 좀체로 접하지 않는 요즈음이지만

헌책방 골목을 거닐다 예전에 읽던 책들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책장을 펼쳐보면

그 책을 읽으며 웃고 울던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빼곡이 들어찬 책 사이에서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을 떠올려 보았던 곳,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담은 사진 몇장을 살포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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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방어진에 갔다가 슬도라는 섬에 들렸는데요.

슬도는 방어진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작은 무인섬입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 울산시 동구 방어동에 있는 슬도까지는 자동차로 약 25분이 소요되구요..

육지와는 긴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어 도보로 걸어서 등대가 있는 슬도로 갈 수 있습니다.

 

이곳은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슬도라고 불리우는데

바다에서 보면 시루를 엎어놓은 것 같다 하여 시루섬,

또는 섬 전체가 왕곰보돌로 덮여 있다고 해서 곰보섬으로도 불리운다네요.

 

슬도에 간날은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는데요.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가 몰아치던 슬도에서 담은 사진 몇장을 올려드립니다,

 

 

 

 

 

 

 

 

 

 

 

 

바람불어 좋은 날 @ 울산 방어진 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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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간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의 장생포옛마을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우리나라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6~70년대 울산 장생포마을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랍니다.

 

 

 

 

장생포고래로에 위치한 장생포 고래박물관의 맞은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장생포 옛마을이 나오는데요.

장생초 옛마을을 돌아보려면 1,000원의 입장료를 내어야 한답니다.

 

 

 

 

입장권을 발급받은 후 입구에서 잠시 마을안내도를 살펴 보고 7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봅니다.

 

 

 

 

마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책방 동광서림. 벽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포스터가 붙어 있구요.

 

 

 

 

동광서림을 오른쪽으로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자전거상회, 사진관, 이발소, 병원, 도장가게,

양장점, 문방구. 연탄가게, 구멍가게.....등 추억의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백일이나 돌, 친구,가족들과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던 사진관에서는 옛날 사진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참기름집도 있네요. 가게 안에서는 전통방식으로 짜낸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구입할 수도 있어요.

 

 

 

 

 

상점 골목을 지나면 이렇게 일반가옥들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쟝생포에 살던 포경선 선장과 선원들의 집을 재현해 놓았어요.

 

 

 

 

포수 김상복씨가 살던 집에는 이렇게 대형 고래잡이 작살총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마을을 지나면 조그만 학교가 하나 나옵니다. 초등학교가 아닉 장생포국민학교네요.

 

 

 

 

교실 안에는 그당시에 직접 쓰던 책걸상이 놓여 있어요. 요즘 학교의 책걸상에 비교하니 정말로 좁고 불편한 책걸상이였네요.

 

 

 

 

그당시 배우던 책을 좋은 종이 위에 선명한 색상으로 인쇄된 요즘 교과서와 비교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학교를 지나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고래 해체 현장을 복원해둔 곳이 나옵니다. 정말 고래가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함석지붕과 나무판자로 된 옛날 집들이 여기저기에 이어지구요. 나무로 된 전신주도 인상적입니다.

 

 

 

 

고래잡이 선원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고래막집도 있네요. 해장국,술국 등을 파는 대포집이네요.

간판에 쓰인 막찍기, 생우네, 오베기......등 음식 메뉴들이 정말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울산 장생포고래마을에 와서 한바퀴 돌아본 장생포 옛마을. 비록 예전 마을을 재현한 세트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70년대 장생포의 모습을 추측해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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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경상북도인 경주와 지경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경주 중심지에서 울산 지경까지는 30분이 채 안 걸릴 정도로 가까운 이웃이랍니다.

저 또한 이런 저런 볼 일로 자주 울산을 찾고 있는데요.

얼마전에는 쇼핑을 갔다가 잠시 선바위라는 곳을 들러 보았습니다.

선바위에서 보는 일몰이 부근 풍경과 어우러져 제법 볼만하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입니다.

 

선바위 공원에 도착해서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산바위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았는데요.

선바위 바로 위에 있는 정자 용암정은 문이 굳겨 닫겨 있어 들어갈 수 없었구요.

용암정 앞 있는 선암사라는 절은  개인이 운영하는 신식사찰이었습니다.

 

선바위에서는 선바위의 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구요.

맞은편 선바위 공원에서 바라 보는 풍경이 훨씬 좋은데요.

이곳 선바위공원은 울산 태화강의 십리대밭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합니다.

 

이날 하늘의 구름도 많고 돌아갈 시간도 촉박하여 일몰시간까지는 기다리지 못했구요.

다음을 기약하며 사진 몇장 찍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올려드리는 사진은 9월에 찍은 사진인데요. 요즘 너무 바빠서 이제야 올려드리게 되었네요.

다음주 쯤이면 단풍이 곱게 물든 사진을 올릴 수 있을텐데......아쉬움이 남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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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본 통영 벽화마을 동피랑.

새로운 벽화그림과 함께 여기저기 카페가 들어서고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적대는 동피랑 골목에서는

이명연 할머니도 황두리 할머니도 엄현엽 할머니도......

더 이상 만나 뵐 수가 없었습니다.

어른들은 떠나고 관광지가 되어 버린 동피랑......

허전한 마음을 안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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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손곡동 313(손곡3길 55)에 있는 만송정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택인데요.

아직 채 100년이 안 된 고택이지만 조용한 가운데 자연을 즐기며 고택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1926년에 최찬해 선생이 배움에 뜻을 둔 경주지역의 인재들을 가르칠 목적으로 세운 정자이며

만송교육재단을 설립하신 최찬해 선생의 호 만송을 따서 정자 이름을 만송정(晩松亭)이라 하였습니다.

 

찾아가시는 길은 경주 보문단지 물레방아 광장에서 물천리 방향으로 진행하여

경주 힐링 테마파크와 경주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 1.4km정도 진행하면 만날 수 있습니다.

8월에는 만송정 담 옆 배롱나무에 핀 아름다운 배롱꽃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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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 기분좋은 날, 진주에 다녀왔습니다.

진주를 대표하는 유적지는 뭐니뭐니 해도 역시 진주성과 촉석루겠지요.

 

 

 

 

촉석루가 있는 진주성은 진주버스터미널 뒷쪽 남강을 따라 남강다리가 보이는 곳으로 가면 되는데 입장료는 2,000원입니다.

 


 

 

진주성의 중심인 촉석루로 먼저 가봅니다. 촉석루는 누구나 신을 벗고 올라가서 쉴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요. 

고려말에 진주목사 김중광이 진주성을 고쳐 쌓으면서 동서남북에 4개의 누대를 만들었는데

그중의 남쪽에 세운 정자 남장대가 오늘날의 촉석루라고 합니다.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조선의 3대 누각으로 유명한 

촉석루(矗石樓)는 '벼랑 위에 높이 솟은 정자'라는 듯이라고 하네요.

곧을 직(直)자가 세개나 겹쳐진 촉(矗)자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촉석루 옆에는 의기사라는 조그만 사당이 있습니다. 왜장을 껴안고 남강물에 투신한 논개를 기리는 사당이네요.

 

 

 

 

진주성 성벽 위에서 남강과 진주 시내를 내려다 보는 풍경도 참 시원하네요.

 

 

 

 

촉석루 누각 바로 아래 성문을 통해 남강으로 내려가 봅니다.

 

 

 

 

촉석루 아래 이렇게 커다란 암반이 펼쳐지네요. 암반 아래 남강이 흐르는 시원한 풍경입니다.

 

 

 

암반의 끝부분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네요. 바로 의기 논개가 왜장을 안고 투신한 의암(義巖)입니다.

논개를 일러 의기(義妓)라고 부르지만 사실 논개는 기생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김풍헌의 민며느리가 되었지만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다 붙들려

장수 현감 최경회의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무죄석방되고 현감의 후실이 되었다고 하네요.

임진왜란이 난 이듬해 최경회가 경상우도병사로 승진되어 진주로 부임할 때 논개도 따라 갔는데

그해에 진주성이 왜군에세 함락되자 최경회는 김천일 고중우 장군과 함께 남강에 투신하였습니다.

진주성 함락 이후 왜장들이 촉석루에서 승전을 축하하는 연회를 열자 논개는 기녀로 가장하여

술에 만취한 왜장(게야무라 후미스케)을 껴안고 남강에 뛰어들었는데 그때 논개의 나이가 19세였다고 합니다.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의암으로 위험천만 건너가서 셀카삼매경에 빠진 가족들이 있네요.

추억을 담는 것도 좋지만 발 아래 시퍼린 강물이 무섭지도 않나 봅니다.


 

 

 

진주성과 의암을 한바퀴 돌아본 후 다시 성문을 나와 진주교를 건너 남강 건너편으로 가보았습니다.

강변 공원에서 바라 본 진주성과 촉석루의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입니다.

 

 

 

 

진주성 대첩의 승리에 이은 진주성 함락이라는 영욕을 함께 안고 있는 진주성과 촉석루, 그리고 의암.

남강은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변함없이 유유히 흐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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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조선4대 길지 중 하나라고 극찬했던 봉화읍 유곡리 달실마을. 

달실마을 주차장에다 차를 세워놓고 봉화읍내 방면으로 흘러가는 내성천 물길을 따라 석천계곡으로 향합니다.

 

 

 

 

타는 듯한 햇볕을 한손으로 가리고 좀 걸어가다보면 짙은 숲의 터널이 나오니 한결 걷기가 좋아집니다.

 

 

 

 

얼마 걷지 않아 나타난 석천정사와 그 아래 펼쳐지는 석천계곡. 보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수정 같은 석천계곡 사이로 석천정사가 들어앉은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권벌의 아들 권동보가 지었다는 이 정자는 마루에 달린 창살을 열면 그대로 계곡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창살을 내려 외부 경관을 차단하면 은은한 자연의 소리에 독서를 즐기는 공간이 되니 참으로 멋진 정자입니다. 

 

계곡을 유유히 흐르던 내성천 강물은 석천정사 앞의 너른 암반을 만나서 작은 폭포를 이루는데 

암반을 따라 흐르는 작은 폭포는 물미끄럼틀타기 놀이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엉덩이를 내리 깔고 물에 앉으면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 때문에 몸이 저절로 폭포 아래로 미끄러지는데 

물줄기와 함께 미끄러져도 그 아래 소가 크게 깊지 않으니 아이들도 놀기에 위험하지 않고 좋습니다.

 

 

 

 

석천계곡 위로 난 숲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바위 위에 새긴 붉은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청하동천(靑霞洞天), 즉 하늘 위에 있는 신선들이 사는 마을이란 뜻입니다.

기암괴석이 많은 석천계곡에는 도깨비들이 몰려와서 놀았고 이 때문에 석천정사에서 공부하는 서생들이 괴로움을 당하자

충재선생의 5대손인 권두응 명필이 바위에 글을 새기고 주사칠을하여 필력으로 도깨비들을 쫒아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계곡물은 깨끗하고 시원하여 발을 담그기만 해도 등에 맺혔던 땀이 금세 식어버립니다.

 

 

 

 

 

물놀이가 아니더라도 소나무 그늘 아래 암반 위에 앉아 쉬노라면 옷깃 사이로 절로 솔바람이 스치웁니다.

 

 

 

 

오늘은 카메라를 내려두고 처음으로 종이 한 장을 들고 길드로잉을 해보았습니다.

솔바람과 새소리를 들으며 느긋한 마음으로 해본 길드로잉.

바쁘게 사진 몇장을 찍은 후 다른 출사지로 떠나던 여느날과 달리

자신을 돌아보며 힐링하는 여유를 가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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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뙤약볕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어느 날 봉화 달실마을(닭실마을)로 향했습니다.

달실마을과 충재 권벌의 정자 청암정을 돌아보고 석천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할 계획이었거든요.

석천계곡 물놀이에 앞서 정도전 촬영지로도 유명한 청암정을 먼저 돌아보기로 하고 마을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청암정은 달실마을에서도 제일 안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조용한 마을길을 떠라 조금 걸어 정자에 도착했습니다.

 

 

 

 

어! 그런데 청암정이 문이 닫겨 있군요. 이게 웬 일인가요?

 '청암정은 사유지이며 개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고개를 쭈욱 내밀어 청암정 안을 보니 내부는 조용하기만 하고 건너편 문도 굳게 닫혀 있네요.

 

 

 

 

문을 닫은건 물론이고 연못둑을 빙 둘러가며 보기 싫은 저지선을 둘러놓고 설상가상으로 철조망까지 쳐 놓았네요.

저는 전에 청암정에 와서 마루에 올라 한참을 쉬다 간 적이 있어 실망감이 덜 했지만 동행인 S양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역사드라마 덕후인 S양은 항상 정도전과 정몽주가 술마시던 장면을 촬영한 청암정에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곤 했거든요.

 

 

 

 

너무나 흉한 모습에 발길을 돌리려다가 조그만 안내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많이 훼손되는 연못둑에 대해서는 여러 조치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못둑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여전히 나뭇가지를 훼손하고 자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올라기지 말고 내려가라는 안내에 비웃음을 보내고

망가지면 수리하면 된다는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연못둑에 올라가지 말라는 작은 안내 문구를

다음에는 무릎까지 오는 줄과 대나무를

마지막에는 붉은 띠를 가슴 높이까지 둘렀었습니다.

이제 다시 취약한 부분에 대한 조치를 다시 취합니다.

바로 철조망입니다.(철조망 다음은 무엇이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연못둑과 나무와 풀들이 제자리를 찾은 다음에 철거합니다.

 

청암정에 온 사람들이 너무나 심한 문화재 훼손을 해서 폐쇄 조치를 내렸나봅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바로 옆에 있는 충재선생 박물관을 돌아보았습니다.

보물 482점에 소장 유물이 만여점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전시되어 있는 유물은 소수였습니다.

 

간단하게 박물관을 돌아보고 박물관 로비 의자에 앉아 땀을 식히면서 박물관 관계자분과 잠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충재선생의 자손이라는 박물관 관계자분에게 청암정을 보러 먼곳에서 왔는데 내부를 보지 못해 서운하다고 했더니

이분은 한숨을 크게 내쉬며 그간의 얘기를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기폭제였다고 합니다. 봉화 달실마을이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중간기착지가 되면서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달실마을과 청암정으로 몰려들었다고 하네요.

관광객들은 달실마을 여기저기를 무례하게 드나들면서 남의 집 장독대를 열어 장을 퍼가고

자고 있는 남의 방문을 벌컥 벌컥 여는 것도 예사로 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청암정에 올라서 술판과 춤판을 벌이고 쓰레기를 연못에다 버렸답니다.

 

정도전 촬영 이후 청암정이 더욱 유명해지자 전국의 사진사들이 몰려들었고

사진의 앵글에 나뭇가지가 걸리적거린다고 전기톱을 가지고 와서 제멋대로 나뭇가지를 자르기도 했다네요.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인근 석천계곡에서 캠프를 하던 사람들이 밤에 몰래 와서 청암정 문짝을 떼어가서

불태워 캠프파이어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항의를 하니 학생들이 한 일을 가지고 뭐 그리 따지냐고 했다는군요.

어떤 사람들은 공부하는 학생들이 충재 권벌선생의 기를 받으면 좋은 대학에 간다고 해서

청암정의 마룻장을 몰래 몇개나 빼어간 사건도 있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와서 하는 수 없이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고 합니다.

입장료를 받으면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단체 손님이라도 들어 오지 않겠지라는 마음에서라고 하네요.

그런데 입장료 때문에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입장료를 받는 청암정 관계자를 돈이나 밝히는 사람들처럼 경멸하듯 욕하며

천원짜리 몇장 내밀면서 "여기 돈 있으니 당장 정자 문 열어!"라고 윽박질렀다는군요.

 

충재선생박물관도 개인박물관이어서 정부의 지원은 하나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물을 보존 전시하는데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대부분 후손들이 사재를 털어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청암정 페쇄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시는 동안 그간의 어려움들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흘리시네요.

힘을 내시라고 위로해 드린 후 박물관을 나와 마을길을 걸어가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현들이 물려준 조그만 정자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게 오늘날 우리나라 문화재 보호의 현주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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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룡발자국 화석과 침식동굴로 유명한 경남 고성 상족암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상족암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유라시아 대륙 최대의 공룡발자국 화석지인데

주변에는 새발자국도 있어 그 다양성과 선명도에 있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화석지라고 하네요.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된 곳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제전마을에서

해안을 따라 남서쪽으로 약 8km 거리인 덕호리 등대가 있는 곳까지인데

저는 상족암군립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해안을 걸어서 상족암까지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상족암 군립공원 캠프장을 지나 해안으로 내려서니 여느 해안과는 그 느낌이 상당히 다르네요.

해안을 빙 둘러가며 검은 색 퇴적암 지층이 바다쪽으로 낮게 기울어지며 물결 흐르듯 펼쳐져 있고

선명한 공룡발자국이 여기저기에 찍혀있네요, 처음 보는 광경이라 너무 신기하기만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공룡발자국을 몇번 보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공룡발자국은 생전 처음이네요.

덕명리 해안에 드러난 공룡발자국은 네발로 걷는 용각류 공룡의 둥근 발자국,

두발로 걷는 조각류, 수각류 공룡발자국 등 모두 3,000여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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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화석들은 호숫가 늪지대였던 이곳에 백악기 시대 공룡들이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발자국이 찍히고

그 위로 퇴적층이 쌓이면서 수천년 동안 암석으로 굳어졌던 지층이 다시 지표면으로 올라오면서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의해 퇴적층이 침식되자 공룡발자국이 드러난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걸어가다 보니 이렇게 울퉁불퉁한 지형도 나타나네요. 퇴적암이 쌓인 후에 암석으로 굳어지기 전에 공룡들이 계속해서 밟으면

물을 머금은 퇴적층이 울퉁불퉁한 표면구조를 갖게 되는데 이를 공란구조라 한답니다.

 

 

 

 

상족암 전체에는 퇴적암층이 이렇게 물결처럼 펼쳐져 있는데 이런 것을 연흔구조라고 한답니다.

 

 

 

 

연흔 또는 물결자국이라 불리는 퇴적구조는 흐르는 물이나 파도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층의 표면에 만들어지는 물결모양의 구조입니다.

 

 

 

 

공룡발자국을 감상하여 경남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 산책로를 한참 걸어가니 상족암이 지척으로 다가옵니다.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참 희한한 모양으로 생겼네요. 

이곳의 지형이 코끼리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상족암(象足巖)이라고 한답니다.

 

 

 

 

상족암의 암벽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층을 이루는 모습이 밥상다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상족(床足),

또는 여러개의 다리 모양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쌍족(雙足)이라고도 부른답니다.(지역주민들은 쌍발이라고 부른다네요.)

 

 

 

 

상족암의 전체 모양을 살펴보려면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낭떠러지 모퉁이를 돌아가야 합니다.

혹시나 실족해서 바다에 풍덩 빠질까봐 아이가 두려워하고 있네요.

 

 

 

 

아주 좁은 낭떠러지 모퉁이를 돌아서면 시루떡을 켜켜이 쌓아놓은 모양같은 바위 덩어리가 나타납니다.

마치 부안의 채석강을 연상케 하는 모양이네요.

 

 

 

 

상족암 앞 평탄한 암반층에도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이는 중생대말 쥬라기와 초기 백악기에 번성했던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이라고 하네요.

 

 

 

 

상족암 앞 바다의 멋진 경관을 감상하며 이곳을 쿵쾅거리며 밟고 다녔을 공룡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들과 함께 거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저도 같이 발자국을 찍어 봅니다.

 

 

 

 

상족암의 퇴적암 층은 뒤에 뚫고 들어온 화성 암맥들에 의해 단단히 구워지고

오랜 세월 파도에 견디며 이렇게 공룡발자국 화석들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제 상족암을 자세히 보기로 합니다. 동굴 안과 밖에는 많은 공룡 발자국과 연흔 등의 퇴적구조가 나타나며

파도의 작용에 의해 움푹 패인 돌개구멍이 여러개 있다고 하네요.

 

 

 

 

동굴 안에서 바깥을 보니 남은 지층이 정말 코끼리 다리 같이 보이네요.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지층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동굴이 만들어지고 남은 부분은 코끼리 다리 모양을 띠게 되었다고 하네요.

 

 

 

 

좁은 동굴 아래 움푹 패인 이 웅덩이는 선녀탕이라는 전설을 가진 웅덩이라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새로운 옷을 좋아하던 옥황상제가 하루는 상족암의 절경에 감탄하여 여기에서 베를 짜면 좋은 옷이 될 것이라며

선녀들과 베틀을 함께 내려보내니 선녀들은 쉬지 않고 베를 짜서 옥황상제께 황금옷을 만들어 올렸다고 하네요.

 

 

 

 

상족암의 동굴 안에서 바깥을 보며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재미있는 실루엣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저도 한국의 쥬라기월드 상족암에 온 기념으로 실루엣 사진 하나 남겨 보았습니다.

건너편 퇴적암 층을 거닐고 있는 백악기 공룡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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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천이 시원스럽게 흐르는 경북 청도군 금천면에는 잘 보존되어 전해 오는 고택들이 많습니다.

 

 

 

 

내시고택, 섬암고택, 명중고택, 도일고택, 운강고택 및 만화정.......고택들을 하나 하나 돌아보고

마을을 가로질러 난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차를 몰고 500m 정도 가면

푸르른 숲을 뒤로 두르고 있는 또 하나의 고택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선암서원(경북유형문화재 79호)입니다.

 

 

 

 

몇년전 청도의 고택들을 답사하면서 선암서원에 들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서원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사람들이 왕래하는 흔적조차 거의 보이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깨끗이 단장이 되어 문이 열려 있네요.

 

 

 

 

삼족당 김대유, 소요당 박하담을 향사하기 위해 세워진 이곳은 초기에는 향헌사라 하다 후에 선암서원으로 개칭하였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 이후 박하담의 후손들이 다시 중창하여 선암서당으로 고쳐 오늘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그간 거의 방치되다 싶던 선암서원은 깨끗이 보수되어 고택체험장 및 전통다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대문채를 지나면 안채, 행랑채, 사랑채가 나오는데 담장 오른쪽 건물이 사랑채인 득월정입니다.

 

 

 

 

 

행랑채 문을 통해 선암서원의 중심인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강당 앞 마당 전체를 다 덮고 있는 거대한 배롱나무가 시선을 압도해 버리네요.

 

 

 

 

담 옆에 심겨진 배롱나무는 단 두 그루, 그런데도 수백년 동안 자라 마당 전체를 다 덮고야 말았네요,

 

 

 

 

선암서원에 간 날이 7월 31일인데 배롱나무꽃이  아직 피지 않은 것이 궁금하여

소요당 찻집 주인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아직 배롱나무꽃이 피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거대한 배롱나무에 꽃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배롱나무의 위용에 압도되어 한참을 구경하다 사주문을 통하여 서원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서원 밖에서 본 경치도 참 운치있습니다. 물 소리가 들려서 조금 걸어가보니 서원 뒤로 동창천이 흐르고 있네요.

동창천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 노송이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난 이 일대를 소요대라고 한답니다.

 

 

 

 

강당 뒷쪽 장판각을 돌아보고 강당인 소요당의 마루로 올라봅니다. 마루 위에는 커다란 찻상이 놓여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자그마한 기왓장에 <소요당 찻집>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기에 물어보니 여기서는 고택 체험과 함께 차도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마루 위에 올라 편액을 살펴보았습니다. 선암서원의 강당인 소요당의 편액이 상당히 장식적이네요.

 

 

 

다른 편액의 글씨도 하얀 꽃 그림으로 장식을 하여 글씨가 회화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더운 여름날이지만 소요당의 마루 위에 앉으니 등에 맺힌 땀이 금세 식고 잠까지 솔솔 오려고 합니다.

서늘한 마루에 등을 붙이고 누워 잠시 오수를 즐기고 나니 소요당 찻집 주인께서 차와 과일을 내어 오셨네요.

배롱나무꽃처럼 붉디 붉은 오미자차와 함께 한담을 나누며 배롱나무 그늘에서 한참을 쉬어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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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물금읍에서 1022번 지방도를 따라 원동면 화제 방향으로 가다보면 산속에서 너른 주차장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고운 최치원선생이 자주 찾았다는 양산 8경 오봉산 임경대로 향하는 시작점입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지나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계단을 따라 걸어가 봅니다.



 


계단길이 끝나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그림같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임경대 정자는 근래에 조성된 듯 산뜻해 보이고 단청이 없어서 소박하고 단아하게 보입니다.

오봉산 제1봉의 7부 능선에 위치한 바위 봉우리인 임경대는 고운 치치원선생이 다녀간 곳입니다.

고운대, 또는 최공대라고 불리우는 임경대 바위 벽에는 최치원선생의 시가 새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알아보기 힘들고

원래의 임경대는 이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지금은 이곳에 정자를 조성하고 임경대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임경대 아래로는 황산강(낙동강의 옛이름)이 시원스럽게 흘러가고 건너편 산들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집니다.

고운 최치원선생이 절경에 취해 시상이 절로 나왔을 이곳에 서서 임경대를 노래했다는 시를 나즈막히 읽어 봅니다.


연기 낀 봉우리 빽빽하고 물은 넓고 넓은데 / 물 속에 비친 인가 푸른 봉우리에 마주 섰네

어느 곳 외로운 돛대 바람 싣고 가노니 / 아득히 나는 저 새 날아간 자취 없네





이곳 임경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지현이 임경대 바위 위에서 "견우야~ 미안해~나도 어쩔 수 없나봐~"하고 외치던 장면이 눈에 선하네요.

임경대에서는 낙동강 위로 떨어지는 일몰도 너무 아름답다고 합니다.

붉은 노을이 낙동강을 물들이는 환상적인 모습을 상상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임경대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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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있는 해발 1천m이상의 9개 산들은

그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가히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 하다해서 영남알프스라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 영남알프스를 발 아래 두고 즐길 수 있는 신비의 히늘길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밀양 IC에서 울산,언양 방향으로 금곡삼거리를 지나 남명삼거리를 지나 가지산 도립공원(얼음골)을 지나

골짜기로 조금 더 들어가면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이용요금은 대인이 12,000원, 할인 요금이 9,000원이며 한 차의 정원이 50명이나 되네요.

케이블카 성수기(8월) 운행 시간은 상행 첫차가 오전 8시, 상행 막차는 오후 5시 10분이며 하행 막차는 오후 6시인데

계절에 따라 케이블카 운행 시간이 다소 다르니 이용하기 전에 홈피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케이블카에 탑승하니 곧이어 출발. 갑자기 하늘로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승강장이 점점 뒤로 물러납니다.





 케이블카가 상승하면서 주변 지형 지물들이 발 아래 펼쳐지니 발바닥이 간질거리면서 온몸에 짜릿한 쾌감이 밀려옵니다.





케이블카 옆으로는 얼음골 입구 전경이 장난감처럼 발 아래 펼쳐지네요.





고개를 들어 올라가야 할 목적지를 보니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상부승강장인 하늘공원은 해발 1,020m 나 된다고 하네요.

선로 길이가 1.8km나 되는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의 왕복식 케이블카라고 합니다.




 

앞을 보니 상부 승강장에서 출발한 케이블카가 엄청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금세 옆으로 오더니 슈웅~~ 하는 굉음과 함께 우리가 탄 케이블카를 휘익 스쳐 지나갑니다. 

우리가 탄 케이블카가 그리 빠른지 몰랐는데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정말 빨리 내려가네요.

 




케이블카가 점점 상승하니 마주보이는 백운산의 윗부분이 더 자세하게 보입니다.


 



중간에 서 있는 철탑을 지날 때엔 케이블카가 다소 흔들리며 덜컹거립니다.

하지만 아무런 사고(?)없이 다시 위로 힘차게 올라가네요.





상부승강장에 이르니 아랫쪽과는 비교도 안되게 공기가 신선하고 바람도 엄청 세차게 불어옵니다.

승강장에서 전망대까지 이르는 데크로드는 하늘사랑길이라는 이쁜 이름으로 불리운다고 하네요.

여유를 가지고 주변 산을 천천히 돌아보며 산의 숨결을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새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에 이르렀습니다.




하늘사랑길의 도착지인 전망대(녹산대)에 서니 얼마나 바람이 세찬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하늘사랑길을 걸어오르느라 등골에 맺힌 땀도 시원하게 식혀주네요. 더운 날에는 이런 곳이 완전 짱입니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보니 발 아래 펼쳐지는 풍광들이 속을 시원하게 합니다.

이곳에서는 천황산과 재악산, 전방의 백호바위를 중심으로 한 백운산과 그 뒤에 좌우로 자리한 운문산과 가지산이 다 보이네요.

천혜의 자연 영남 알프스 봉우리 하나하나를 직접 걸어서 발 아래 두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올라  영남알프스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여행의 묘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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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등에 맺힌 땀을 식힐 수 있는 곳, 양산 홍룡사로 떠나봅니다.

 

 

 

 

양산시청에서 약 22분 거리이니 도심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홍룡사.

홍룡로에 이르러서 비교적 가파른 산길을 3.5km정도 오르면 주차장에 이르게 됩니다.

 

 

 

 

경남 양산의 주산 천성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 홍룡사는 신라 문무왕 1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인데요.

산문을 지나면 바로 맞이하는 정자 가홍정은 원래 건물은 없어지고 새로 건축한 것이라 합니다.

 

 

 

 

사찰 옆 무지개 다리 앞으로 떨어지는 작은 폭포는 마치 홍룡폭포의 예고편같아 보입니다.

 

 

 

 

사찰을 얼른 돌아보고 바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 오늘의 주인공 홍룡폭포를 만나러 가봅니다.

  

 

가파른 계단 몇을 오르니 막다른 절벽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 홍룡폭포입니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 선 관음전과 어울려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폭포를 마주 보고 서니 폭포에서 날아오는 물바람이 시원하게 얼굴을 적셔주니 정말 시원합니다.

 

 

 

 

홍룡사 경내 협곡에서 떨어지는 홍룡폭포는 웅장한 물의 기세로 인해 양산팔경의 하나로 꼽힌다고 합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등에 맺힌 땀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곳. 양산 홍룡폭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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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정말 더워도 너무 덥네요. 이렇게 더운날에 집에만 있기는 너무 힘들지요.

여름휴가를 맞아 떠나는 곳으로 산도 계곡도 바다도 좋지만 그중에 최고는 역시 바다!

오랫동안 동해안권역에 살아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동해바다만 보고 지내서 그런지

서해나 남해는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아 휴가철엔 언제나 동해바다로 떠나게 되더라구요.

7번 국도로 타고 올라가는 동해안 낭만가도에는 수많은 해수욕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우는 <강원도 삼척시 장호항>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동해안 해수욕장은 파도가 세고 수심이 깊어서 다양한 물놀이를 하기엔 제약이 있는데요.

장호항은 물이 깨끗하고 수심이 얕을 뿐더러 해변이 아기자기해서 스노클링, 카누 등 해양 체험을 하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너무나 멋진 장호항은 조그만 어촌인지라 주차할 공간이 많이 없는게 단점인데요.

장호항의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인해 주말에는 거의 주차하기가 힘든 형편입니다.

이곳은 주말을 피해 주중에 가시거나 최대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은데

오후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기 전에 일찍 자리를 잡아야 여유롭게 놀수 있을 것 같아요. 

장호항에 와서 스노클링, 투명 카누 등 해양레포츠 체험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면 너무 아쉬운 일이겠지요? 

 

 

 

 

물놀이 용품을 미쳐 준비하지 못한분들은 이곳에서 구명조끼, 스노클링 장비, 투명 카누등을 다 대여할 수 있는데요.

생태 체험 투명 카누 이용권은 2인승이 20,000원(30분), 바다 래프팅 이용권은 8인승이 50,000원,

마우스피스, 물안경, 구명조끼를 대여해주는 스노클링 체험 이용권은 1시간에 10,000원 정도이니 가격은 좀 센 편입니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의 바다 물빛은 완전 에메랄드빛인데요.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난 물길은 수심이 얕고 바닥이 훤하게 비쳐보여 초보자들도 스노클링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해변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나가면 조그만 바위산으로 올라가는 게단이 나오는데

계단 중간 쯤에서 내려다보는 항구의 풍경도 너무 평화로워 보입니다.

 

 

 

 

높지않은 바위산의 정상에는 이렇게 정자도 놓여 있어 바람을 느끼며 주변을 돌아보기 좋아요.

 

 

 

 

바위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장호항의 풍경입니다. 이런걸 두고 <절경>이라고 하는것이겠지요?

 

 

 

 

바위산에서 내려와 해안도로를 끼고 걸으면 멋진 풍경이 발 아래 펼쳐집니다.

 

 

 

 

 주차장 바로 앞의 풍경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집니다.

 

 

 

 

해변에 늘어선 바위 사이로 스노클링도 하고 바다 체험도 하다보면 집에 가기 싫어질 정도네요.

 

 

 

 

 

 

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르른 하늘이 어울려 최고의 절경을 연출하는 곳.

눈부신 자연을 몸으로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삼척 장호항을 최고의 피서지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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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 쌍림면 개실마을은 전통 한옥 마을의 느긋함을 체험하기 아주 좋은 마을입니다.

무오사화 때 화을 입은 점필재 김종직의 5세손이 이곳으로 은거하여 이루어진 이 마을은

번잡스러운 휴가지를 떠나 조용하게 새소리를 들으며 한옥 체험을 하기 아주 좋은 곳인데요.

개실마을의 여러곳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골목마다 펼쳐지는 나즈막한 담장이었습니다.

발자국소리조차 울리는 조용한 개실마을의 소박한 담장들을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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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의 옛지역인 경북 고령은 경주에서나 볼 수 있던 대형고분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지산동 고분군에서는 크고 작은 무덤을 수백기나 볼 수 있는데

주차장에서 내려 건너편을 보면 크고 작은 무덤이 산등성이에 밀집해 있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게 느껴진다.

 

지산동 고군의 산등성이 윗부분은 지름 10m 이상의 대형무덤이, 중간에는 지름 10m 안팎의 중간크기의 무덤이,

그리고 아래쪽에는 작은 무덤들이 주로 모여 있는데 남쪽 제일 큰 무덤은 금림왕의 능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 아래로 큰 무덤들도 대가야의 왕릉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이중에 44호분에서는 무덤의 주인 외에도 24명분의 사람뼈가 나왔는데

이는 주인의 죽음과 함께 죽임을 당한 순장자로 보인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이 한곳에 묻힌 무시무시한 곳이 지산동고분군이지만 이곳의 주변환경은 평화롭기만 하다.

특히 산등성이에 오르면 무덤 주변에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인생무상을 느끼게 하고

산등성이에서 내려다 보는 고령 읍내의 전경도 답답한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가야시대의 무덤이 즐비한 지산동고분군은 한국관광 100선에 올라 있으며

김해, 함안 고분군,한국의 산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도 올라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열한번째 세게문화유산에 등재될 날을 기대해보며 지산동고분군 산책을 가볍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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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찬란한 철기 문화를 자랑하는 고령은 조그만 읍에 불과하지만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 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 관광지, 다산면 은행나무숲.....등

일전에는 KBS2 드라마'프로듀사' 가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와 은행나무숲에서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는데

고령장터 안에는 아직도 전통 방식으로 철물을 제작하는 대장간이 있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고령으로 향했다.

남대구 IC에서 고령장까지는 약 30분 정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고령장터에 내리니 마침 오늘이 장날이다.

시골장마당에 어떤 물건들이 나왔나 돌아보며 대장간이 있음직한 곳으로 찾아가 보았다.

 

 

 

 

골목 하나를 돌아서니 눈 앞에 나타나는 대장간. 요즘 진사들에게 핫한 사진 포인트인 고령대장간이다.

 


 

 

3대에 걸쳐 50여년간 고령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기구를 공급해 주고 있는 고령대장간.

대장간 한모퉁이에 앉아 대장간의 이모저모를 돌아보는 분은 이상철 할아버지이다.

 

 

 

 

장터 안에서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한 이곳에는 시골에서 필요한 철물은 없는게 없을 정도로 가득하다.

 

 

 

 

농사에 필요한 각종 낫, 호미, 괭이, 작두, 쇠스랑이 수없이 진열되어 있고

 

 

 

 

백주부도 보면 혹할만큼 다양한 크기의 칼들이 번듯이 진열되어 있다.

 

 

 

 

투박한 모양의 작은 다용도칼 하나에 2,000원이라니 가격도 너무 착하다.

 

 

 

 

점포가 작업실이고 작업실이 곧 점포인 이곳, 대장간 안의 작은 용광로에는 연신 뻘건 숲불이 피어오르고

 

 

 

 

철물을 제련하기 위한 여러가지 작업 도구들이 시선을 끈다.

 

  


 

알고 보니 이곳 고령대장간에서의 철물 작업 모습을 담은 한 사진이 사진전에서 대상을 탄 후부터

사진동호회에서 수많은 사람이 이곳 고령대장간으로 몰려 들어 대장간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비록 벌겋게 단 쇠를 식히고 망치질을 해서 멋진 농기구로 변모시키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장간의 모습을 이곳에서 확인했다는 것만 해도 기분좋은 날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이미 도퇴되어 버린 대장간사업이지만

 장인정신을 3대까지 이어오신 고령대장간 사장님 3대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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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진굴항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도대체 무얼 하는 곳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 굴항이라니? 굴이 엄청 많이 나는 항구인가?"

알고보니 굴이 많이 나는 항구가 아니고 고려말에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만든 인공항구라고 한다.


임진왜란 때 대방진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대방진굴항은

이순신장군이 거북선을 몰래 숨겨두고 굴이 달라붙지 못하게 민물을 채워두었다는 이야기도 전하는데

해변에서나 길에서는 굴항의 존재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배를 몰래 숨겨두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보인다.


굴항을 빙 둘러가며 자라고 있는 수령 200년의 팽나무는 굴항에 정박한 작은 배들과 어울려 운치를 돋우고

팽나무가 자라고 있는 산책로 둔덕을 걷다보면 이순신장군의 동상도 만나고 굴항 건너편 사천바다로 만나게 된다.

그 어디서도 만나보기 힘든 신기한 모양새를 한 대방진굴항,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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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으로 이르는 해파랑길의 구간인 영덕 블루로드.

블루로드는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약 65km에 이르는 해안산책로이다.

블루로드 여행자들이 축산항에 이르면 우뚝 솟은 산 위에 전망대가 선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죽도산전망대이다.

대나무가 많아서 죽도산이라 이르는 전망대에서는 주변 축산항 풍경과 탁 트인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로 오르려면 팔각정 앞에 차를 주차하고 나무데크를 걸어 한참이나 올라가야 한다.




 

데크를 걷다 뒤돌아보면 만나는 푸르른 동해바다의 모습. ~~ 소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경사가 급한 언덕 위에 있는 휴게소 건물을 지나면 산꼭대기에 자리잡은 죽도산전망대가 웅장하게 나타난다.





죽도산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세워졌는데 지금처럼 전망대의 기능을 갖추게 된 것은 2011년의 일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전망대 가장 위층에 오르면 사방으로 탁 트여진 동해바다를 만날 수 있다.



 


아래로 내려다보면 바다는 물론이고 반대쪽으로 펼쳐지는 축산항의 풍경이도 너무나 정겹게 다가온다. 






 

죽도산은 원래 섬이었던 죽도를 일제강점기때 매립하여 육지화가 되었다고 하는데 전망대에서 보면 더 잘 드러난다.

영덕대게의 본고장 축산에 세워진 죽도산 등대는 영덕 블로로드 탐방객들에게는 빼놓지 말고 돌아보아야할 영덕의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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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북쪽 만송정솔밭에 이르러 맞은편을 보면 강건너편에 우똑 솟은 절멱인 부용대가 장관이다.

부용대의 양쪽을 자세히 보면 부용대 졀경에 한몫을 하는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옥연정사와 겸암정사이다.

정사(靜舍)란 학문을 가르치려고 마련한 집을 이름인데 오른쪽의 옥연정사는 서애 유성룡이 징비목을 집필한 곳이고

왼쪽에 위치한 겸암정사는 유성룡의 맏형인 유운룡이 1564년(명종 19년)에 지은 제자를 양성하려고 지은 집이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하회옥연정사는 여러번 방문해 보았지만 겸암정사를 방문한 것은 처음.

가는 방법은 하회마을 만송정 솔밭에서 배를 타고 옥연정사 아래로 건너간 다음 부용대를 넘어 겸암정사로 가는 길이 택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해서 하회마을을 벗어나 종가길로 직진한 후 안동 방면으로 좌회전 후 하회삼거리, 도양삼거리를 지나

풍일로를 거쳐 9.5km 정도를 우회하는 길을 거쳐 겸암정사 입구로 진입하면 된다.

 

하회마을에 속하지만 찾는 사람이 비교적 적은 이곳은 조용히 강물을 내려다보며 심신을 쉬어갈 수 있으며

정자마루에 앉아 관리하시는 분들이 내어오는 시원한 미숫가루차도 대접받을 수 있어 좋은 곳이다.

하회마을 부용대의 숨은 보석인 겸암정사의 이모저모를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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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인량농촌체험마을 충효당 아랫쪽에 자리잡은 우계종택은 재령이씨 우계파의 종가집이다.

 

 

 

 

이집은 선조 때에 재령이씨 고택인 충효당을 지으면서 차남인 우계 이시형이 분가하여 건립한 집이라고 한다.

 

 

 

 

우계종택은 400년 정도 된 고택인데 전형적인 경북 북부지역 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앞면 5칸의 'ㅁ'자형 주택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모두 붙어 있는 구조이다.

 

 

 

 

오른쪽 사랑채는 매천당이라 하는 당호만 걸려 있을 뿐 다른 종택에 비해서 소박한 규모이고

건립 당시에는 행랑채와 대문채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없고 왼쪽의 초가형태의 행랑채만 남아 있는 정도이다.

앞마당은 잔디가 잘 가꾸어져 있으며 집안에는 주인이 거쳐하고 있으니 조용하게 방문해야 하는 곳, 영덕 우계종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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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로 영덕 영해 지역에 이르러 서쪽으로 918번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 보면

'인량전통쳄험마을'이라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 마을은 영해지역 넓은 벌판을 내려다보고 있는 전통 양반촌이다.

 

 

 

 

인량마을에서도 가장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오봉종택은 마을에서 규모가 제일 큰 저택이다.

 

 

 

 

저택 앞에는 근래에 개축한 듯 보이는 솟을대문이 위풍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대문 옆으로 담이 뚫려 있다.

대문을 닫겨져 있어도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어 좋긴 한데 보기엔 그다지 좋지가 않다.

 

 

 

 

조선 세조 때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화를 입어 영덕으로 낙향한 오봉선생의 종택이라는데

저택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건물도 새로 개축했는지 아주 깔끔히디.

 

 

 

 

대문에서 마주 보이는 건물 중 제일 왼쪽은 큰사랑채 겸 정자인 벽산정. 가운데는 사랑채인 오봉정,

그리고 오른쪽은 사랑채 기능을 하는 방을 여럿 거느린 안채이다.

이집은 근래에 와서 크게 개보수를 하여 현재 한옥체험행사를 여는 등 한옥 대중화에 힘쓰는 집이라고 한다.

 

 

 

 

오봉종택의 사앙채인는 오봉헌이라 이름하는데 안체와는 독립적으로 지어진 형태이다.

 

 

 

 

오봉종택에서 가장 화려한 공간은 오봉헌 뒷쪽에 자리잡은 큰 사랑채 겸 정자인 벽산정이다.

궁궐의 누각처럼 화려한 벽산정은 앞면 4칸의 규모가 큰 정자로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한 강당 역할을 했으며

경북 북부지방의 추위를 막기 위해 사랑채 전면에 모두 문을 달아놓고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벽산정과 안채 사이를 돌아 사당으로 가는 공간, 앞쪽으로 오봉헌이 보이는데 건물의 규모가 참 대단하다.

 

 

 

 

잘 가꾸어지고 탁 트인 오봉종택은 한옥체험 행사도 하고 너른 마당에서는 가끔 전통 공연도 열린다고 하니

영덕 영해 지방을 여행하시는 분은 꼭 인량전통체험마을에 와서 오봉종택을 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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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부산 감천문화마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매번 지나치기만 할 뿐 들려보지 못했었는데요.

감천문화마을에 가기로 작정하고 길을 나선 날. 아침에 멀쩡하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감천문화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뇌성과 번개를 동반한 심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빗속에 우산 들고 사진 찍기도 힘들었던지라 넥스 - 5로 감천마을 전경 몇군데만 찍고 돌아왔답니다.

148계단을 직접 밟으며 감천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것은 다음번으로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에 어설프게 담은 감천문화마을 전경 사진 몇장을 살포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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